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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작업실 스크랩 음악소스 Donde voy-Tish Hinojosa
권남기 추천 0 조회 31 06.03.02 21: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Madrugada me ve corriendo
Bajo cielo que empieza color
No me salgas sol a nombrar me
A la fuerza de "la migracion

 

Un dolor que siento en el pecho
Es mi alma que llere de amor
Pienso en ti y tus brazos que esperan
Tus besos y tu passion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Dias semanas y meces
Pasa muy lejos de ti
Muy pronto te llega un dinero
Yo te quiero tener junto a mi

 

El trabajo me llena las horas
Tu risa no puedo olividar
Vivir sin tu amor no es vida
Vivir de profugo es igual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새벽녘, 날이 밝아오자 난 달리고 있죠.
태양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하늘아래에서..
태양이여, 내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해주세요.
이민국에 드러나지 않도록..

 

내 마음에 느끼는 이 고통은
사랑으로 상처 받은 거에요
난 당신과 당신의 품안을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의 입맞춤과 애정을 기다리면서..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에요
닌 혼자가 되어버린거죠.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몇일 몇주 몇달이지나
당신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어요.
곧 당신은 돈을 받으실 거에요.
당신이 내 곁에 가까이 둘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많은 일때문에 시간이 버겁지만
난 당신의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 사랑없이 사는 건 의미없는 삶이에요
도망자처럼 사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나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에요
난 혼자가 되어버린거죠.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멕시코 출신의 가수 티시 히노호사(Tish Hinojosa)는 남미특유의 분위기가 잠겨있는 컨트리 풍의 노래를 부르면서 미국 시장에 등장하였습니다. 1989년(Donde Voy)라는 단 하나의 데뷔곡으로 일약 세계적 명성을 한 손에 거머쥔 행운의 아티스트인 그녀는 소수 민족의 애환을 주제로 한 가사와 애잔한 멜로디로 순백한 분위기의 오염되지 않은 정서를 표현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90년대 초반 '배반의 장미' 라는 TV 드라마 음악으로 'Donde Voy'가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돈데보이는 스페인어로 Donde voy로 표기합니다. 영어로 뜻은 Where I go 입니다.

심수봉님의 99년 발표된 앨범 '아 나그네' 앨범 8번째에 '나는 어디로'가 수록되었습니다. 곡은 외국곡 그대로이며 가사는 심수봉님이 'Donde Voy(나는 어디로)' 라는 테마 그대로로 하여 개사 하였습니다.

아래 단편 소설은 수봉님의 그 노래를 듣고 심비로 회원이신 장진국님이 만들어 주신 단편소설입니다.
소설을 읽고 다시 한번 노래를 들으면 더욱 더 가슴 시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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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안 뜬 시간에 일어나서 뜨개질을 하는 여자는 이 세상에 당신 하나 뿐일걸?"
새벽에 들어온 남편이 침대에서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습니다.
"깨워서 미안해요 여보. 이 습관은 고쳐지지 않네요."
그녀는 거실로 나와 불을 환하게 켜고 창가에 앉아 뜨개질을 시작했습니다. 뜨개질은 그녀의 말대로 습관이었지만 요즈음엔 그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생겼습니다. 따로 살고있는 그녀의 아들, 그러니까 전남편이 키우고 있는 로베르 때문이었습니다. 엄마의 오랜 습관을 잘 알고있는 그애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찾아와 새벽 어스름에 숨어서 한참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돌아가곤 합니다.
그녀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잘 보이도록 창에 바짝 붙어앉는 것은 물론, 얼굴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전등의 위치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슬프게도 엄마가 그리워 찾아온 열 살짜리 가엾은 아이에게 그녀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렇게 얼굴을 보여주는 것뿐이었습니다.
엄마와 아들 사이가 그렇게 돼버린 가장 큰 이유는 이혼한 후 그애 아버지가 그녀를 무서우리만치 증오하기 때문이고, 또 한 가지 이유는 아이가 아버지에게 칭찬 듣는 것을 세상 최고의 기쁨으로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은 그애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그애도 따라서 싫어합니다. 아무리 생각이 틀리더라도 최소한 그런 척 합니다.
이혼한 후, 판사가 정해준 날에 그녀가 로베르를 만나러 가면 그애는 문을 잠근 채 제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의 뜻이 그런 걸 난들 어쩌겠어?"
전남편은 거실에 앉아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합니다. 그 순간 자기 방에서 그애는 무얼하고 있을까요? 어떤 심정일까요? 로베르가 엄마를 무척 보고싶어한다는 것을 그녀가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증오심에 가득 차서 아이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몇 번 똑같은 일을 겪고 난 후 그녀는 차라리 찾아가지 않는 것이 아이에게 덜 가혹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발걸음을 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엾은 아이 로베르... 아버지를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엄마는 보고싶고... 그래서 아버지가 잠든 새벽 어스름에 엄마를 보러 찾아오는 것입니다. 도둑고양이처럼 숨어서 자기 엄마를 훔쳐보는 그애보다 더 불쌍한 아이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엄마는 달려가서 아이를 품에 꼬옥 끌어안고 예전처럼 부드러운 갈색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조용히 뜨개질만 합니다. 자신의 비밀을 누군가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안다면-그것이 엄마라고해도-아이는 두 번 다시 그곳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그애가 아버지를 배신한 사실을 오로지 신과 그애 자신만 알고있다고 믿을 수 있도록 엄마는 자제하고 또 자제해서 조용히 뜨개질을 합니다.
로베르가 가고나면 그녀는 종종 눈물을 흘리지만 그래도 그날 하루는 가슴 가득 기쁨이 차올라 다른 날보다 생기있게 지냅니다. 그애가 오는 것은 일주일에 한 두 번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찾아오지 않는 날은 혹시나 하고 자꾸 창밖을 봅니다.
그녀의 새 남편은 자상하고 부유한 남자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곧 또 한 번 이혼해야한다는 것을 그녀는 예감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한달의 절반은 밖에서 지내고 집으로 오면 늦은 밤, 몸에는 다른 여자의 체취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생각하면 자꾸 한숨만 나옵니다. 전에는 자기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종종 생각해봤지만 요즈음엔 그저 시간이 가는대로, 세월이 흐르는대로 몸을 맡겨버립니다.
오로지 로베르 덕에 그녀는 사랑을 느끼고 생각도 하고 기다림의 초조함도 맛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로베르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이주일... 한 달... 혹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되어 그녀는 전에 살던 그집을 찾아갔습니다. 아! 이럴수가 있을까요? 남편은 그녀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이사를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글쎄요... 공항으로 짐을 가져간다고 했으니까 꽤나 멀리 이사가는 걸 거에요."
새 집주인이 말해주었습니다. 남편의 행동이 법원의 판결에 위배되는 행위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아이를 찾아보지 않았던 그녀로서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그녀는 자그마치 500km나 떨어진 나바라로 전남편이 이사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주소까지는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툭하면 감기에 걸리는 로베르가 비가 많이 오는 그곳에서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까? 엄마가 보고 싶어 울고 있지는 않을까? 만날 수만 있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요즘 당신 얼굴이 근심에 차 보이는데 이런 얘기를 하게 돼서..."
남편이 드디어 이혼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녀는 두터운 안개에 싸인 것 같은 막연한 기분으로 한 마디 묻지도 않고 남편이 하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제 그녀를 지탱해주는 힘은 오로지 생활 습관뿐이었습니다. 밤이면 늘 잠을 잤기 때문에 잠을 잤고, 하루 세 번씩 식사를 해왔기 때문에 식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뜨개질을 하고있던 그녀는 익숙하고 따뜻한 기운이 몸에 감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 그애가 찾아온 것입니다. 보지 않아도 그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그녀는 뜨개질을 했습니다. 손이 떨려왔습니다.
500km나 떨어진 먼 곳에서 어떻게 이곳까지 왔을까?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 타고? 혹시 이사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줄곧 걸어서 온 것은 아닐까?
어스름이 걷히고 날이 점점 밝아오자 아이가 천천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로베르... 로베르... 이번만은 가엾은 저 아이를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후다닥 뛰어서 울타리를 따라 달아났습니다. 희미했지만 그애가 예전보다 몸이 야위어졌다는 것을 그녀는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로베르! 로베르!
그 소리가 입술까지 올라와 닿았지만 그애를 또다시 보기 위해 그녀는 울타리를 꾹 잡고참았습니다. 아버지와 엄마 사이에서 마음 따로 몸 따로 행동해야하는 가엾은 그 아이... 여명 속으로 그 아이는 뛰어갔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멈춰서서 그애는 분명히 엄마가 있는 이곳을 돌아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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