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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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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 산행일기│ 스크랩 광주 무등산 산행후기...
靑山 최기현 추천 0 조회 72 09.02.02 19: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9, 2, 1 기축년 새해를 맞이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장의 달력이 찢겨나가고... 세월은 그렇게 덧없이 흘러가건만 오늘도 나는 변함없이

 

동부산 산악회를 따라 무등산 산행길에 나선다. 여명의 채 밝기전의 새벽녘 찬바람에 하

 

얀 입김을 날리며 집결지로 향한다.

 

 

 

무등산은 광주시, 담양군, 화순군 등 3개지역에 걸쳐있는 명산으로...

 

1187m의  높이이며 감히 산의 등급을 메길수 없다는 의미의 무등산은 산꾼들의 입으로 어느산에

 

도 비할데가 없는 독특한 산이라고 수없이 토해내었든 산행 소감이 그 이름에 녹아 들은듯하다.

 

정상에는 (천연기념물 제 465호) 로 지정된 입석대와 서석대가 손꼽히는 석공들이 다듬고 깍

 

아서 세워 놓은듯 웅장하고 아름다운 돌기둥이 오밀조밀 솟아있으며 산행길 곳곳에 맑고  깨끗

 

한 셈물이 오르고 물맛 또한 일품이다.

 

 

오늘은 기사가 바뀐 버스는 10시 10분 무등산장에 도착한다.

 

산꾼들로 북적이는 주차장 언저리에서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고 10시 20분 산행이 시작된다. 이

 

른 봄같이 따사로운 날씨에 초입부터 겉옷을 벗어제치고 등줄기로 모락모락 뽀얀김을 날리며 11

 

시 15분 꼬막재에 도착하여 잠시 목을 추긴다.

 

 

 

 

무등산 허리를 감고도는 평평한 산행길이 이어진다.

 

평온한 산행길... 어느새 장난기가 발동하여 눈덩이를 뭉쳐 무작위로 앞으로 내던진다. 이~크

 

~~ 김유진 산대장이 맞고서는 눈을 뭉쳐들고 뒤를 두리번 거린다. ㅎㅎㅎ 모른척... 11시 40

 

분 억새평원을 지나며 예상은 했지만 눈이녹아 질퍽한 산행길에 바지 가랑이는 진흙탕이

 

다. 근데 어느 아낙이  그만 넘어져 ㅋㅋㅋ 눈도 밝지 미꾸라지가 보이냐고 놀려대고...

 

 

 

 

 

이뿐이와 함께 뽀드득 눈길을 걷고 싶었건만...

 

눈위에 발자욱은 커녕 질퍽한 추억만 간직한채 발걸음이 무겁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것은 질

 

퍽거리지 않았으면 먼지가 펄펄 날렸을 텐데 하며 나자신을 위로한다. 다행이 상큼한 공기

 

에 마음을 비우고  머잖아 다가올 화사한 봄날을 연상하며 걸음을 제촉한다.

 

 

 

 

 12시 15분 양지바른 평원에 식단을 차린다.

 

이뿐이가 정성껏 준비해온 따뜻한 도시락으로 사랑을 느끼며 . . . 12시 45분 산행은 이어진

 

다. 13시 10분 구봉암에 다다르고 입구에 장엄하게 버티고있는 쌍바위에 새겨진 글의 뜻은

 

모르겠으나 왠지 숙연해지는 기운을 느낀다. 게단을 올라서니 과~연~~ 넋나간듯 탄성이 나온

 

다. 절뒤로 평풍처럼 둘러선 기암들은 마치 성벽처럼 세워져있고 어느 석공이  저리도 자연스럽

 

게 다듬어 세울수있으랴... 뾰족하게 솟아 오르며 이빨을 맞추고 차곡차곡 동개어져 높이가 맞추

 

어진 기암들은 가히 무등산을 등급에 앞선 산이라 칭하지 않을수 없슴이다. 

 

 

 

 

 

 

 

13시 50분 장불재에 도착한다.

 

A팀은 입석대로 향하고 김 언니의 제안에 따라 우리는 B팀을 따라 중머리재로 향한다. 돌바

 

닥으로 잘 정비된 하산길 따라 많은 산꾼들로 길이 메워진다. 14시 35분 중머리재 에서 커

 

피 한잔을 마시며 운무에 가려져 희미한 광주 시가지를 내려보며 하산길을 재촉한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선율에 남도의 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연습중인 모양이고 상당한 실력으로 앞으로 대성할 사람으로 보인다. 산야에 울리는 소

 

리가락이 내가슴을 이리도 휘져어 놓으니  말이다. 중심사를 지나며 남도 특유의 먹거리 장터

 

가 시작된다. 돼지껍데기, 닭발, 등 양년구이 냄새가 진동하는 먹거리를 지나 16시 20분 드

 

디어 주차장에   도착하여 부글부글 김치찌게로 국밥 한그릇 세상에 부러운것이 없는 행복감

 

을 느끼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 수고하신 집행부에 박수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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