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낙찰 받은 목포 물건 명도가 완료되어 근로자의 날 연휴를 이용하여 셀프수리를 다녀왔습니다.
셀프수리 보름 전 부터 11번가를 이용해서 자재를 을지로에서 페인트를 구매했습니다.
자재 구매를 하면서 이렇게 돈을 많이 써도 되나 싶을정도로 부담이 됐는데 수리를 다 끝내고 나니 그래도 뿌듯했습니다.
소유자가 15년을 거주한 집이라 모든게 엉망이었습니다.
고쳐서 살 수 있는 것들도 그냥 살았더군요...
다행히 2년전에 씽크대(한샘)와 신발장을 새로 설치해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수리비는 약 25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 도배, 장판 : 100만원
- 변기, 세면대 교체 : 50만원
- 인터폰 : 9만원
- 베란다 유리 교체 : 13만원
- 그 외 자재 : 80만원
퇴직하고 댁에 계신 아버지와 어머니께 부탁을 드려 저 포함 총 3명이 수리를 했습니다.
수리를 다하고 나서 "만약에 혼자 수리를 했었더라면...."라고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더군요.T_T
수리하는 날 좌포님과 카톡을 하는데 좌포님께 그러셨습니다.
"아마 고생 좀 할거다."
정말 고생했습니다. 그깟 24평 아파트 수리하는게 뭐 어렵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보통이 아니더군요..
작업 내용입니다.
# 전실 (복도식 아파트 끝집이라 복도를 알루미늄 샷시로 막아 사용하고 있었음)
- 열쇠 교체
- 손잡이 교체
[직결 피스를 이용하여 알루미늄 샷시에 고정함]
- 광고 스티커 제거
# 현관문
- 페인트 : 젯소2회, 페인트 2회
[검정 현관문을 하얀색으로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수성, 무광 페인트라 그런지 때가 잘 탈 것 같아 바니쉬를 구매해 발랐습니다.]
- 가스켓 교체
# 방문 (작은방2, 안방)
- 페인트 : 사포질, 젯소2회, 페인트 2회
[정말 힘든 작업중에 하나였습니다.
방문 디딤판의 파진 부분은 퍼티로 메꾸고 사포질로 평활도를 맞췄습니다.
작업중에 젯소가 부족해 목포 현징에서 구매했는데 서울에서 구매한 가격에 2배 였습니다.]
- 경첩 교체
[경첩이 모두 녹슬어 방문을 뜯어내고 경첩을 새로 달았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닙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첩 사이즈가 1mm라도 다르면 작업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다음 셀프수리 때는 경첩 교체는 안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 손잡이 교체
[11번가에서 구매한지 알았는데 장바구니에 그대로 있더군요
8천원이면 사는 걸 홈플러스에서 2만원에 4개를 구매했습니다.
작업이 매우 쉽습니다.]
# 화장실
공포의 UBR 화장실입니다.
- 변기, 세면도 교체
[기존 갈색 변기에서 응아를 할 생각을 하니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변기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세면대를 뜯어야 된다고 하기에 세면대 까지 함께 교체했습니다.
계획에 없었는데 수리 도중에 교체를 결심했습니다.
- 욕조 철거
[UBR 화장실이라서 그런지 욕조도 FRP였습니다.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욕조 중간에 크랙이 있어 교체 또는 보수하려고 했는데 맞는 사이즈도 없고 FRP라 보수도 힘들다고 하여
철거를 했습니다.
관리실에 문의하니 철거를 도와줬습니다.
- 수납장 설치
- 비누받침대, 휴지걸이, 수건걸이 교체
- 환풍기 교체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사이즈를 알려줬습니다. 100mm 환풍기]
- 줄눈 마카
# 거실
- 인터폰 교체
# 베란다
- 페인트 : 퍼티 작업 후 수성 페인트
- 유리 교체
- 빨래 건조대 교체
[허머 드릴이 없으면 불가능한 작업입니다.
사무실에 있는 보쉬 드릴을 사용했는데 여유가 되면 좋은 드릴을 하나 구매하고싶습니다.]
# 공통
- 등기구 전체 교체
[등기구 교체는 필수입니다.
11번가에서 등기구 전부를 20만원에 구매했습니다.]
- 스위치, 콘센트 전체 교체
[옹벽은 콘센트 결속 부위가 노출되어 있는데 석고보드 벽체는 결속 부위가 깊숙히 있습니다.
이런경우 작업이 매우 어렵습니다.
드릴을 이용하기 보다는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나사를 푸는게 안전합니다.]
- 몰딩, 방문 등 모든 부위 페인트
[녹색 몰딩과 방문을 하얀색으로 바꿨습니다.]
- 도배, 장판
- 롤 블라인드 철거
[주민센터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해 버렸습니다.]
이불과 침낭을 가져가서 작은방에서 잠을 잤고 밥은 집에서 해먹었습니다.
휴대용 버너와 코펠 그리고 부식을 가져갔기에 식비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저녁에만 외식을 했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목포항(북항) 한 횟집에서 갑오징어, 도다리회에 소주 한 잔 하는데 꿀 맛이더군요.
수리하는 내내 김포에 있는 아이들도 보고 싶고 힘이 드니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생각이 문득문득 들더군요. 핫핫핫
수리 후 사진 올립니다.
수리 후
첫댓글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시라고 퍼온 글입니다. ^^
정말 보람있겠어요^^
땀흐린 보람도 주머니에 들어오는 수익 만큼 좋은 느낌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랜만에 오셨어여.
잘지내시죠??^^
그럼요...음...금천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해버려서 당분간 경매참여는 힘들듯 합니다.
2주택이면 안된다네요...
일반분양하면 처분 예정인데 잘될런지 모르겠네요 ...
잘 될꺼라 믿습니다.
금천주택조합은 제가 조금 더 알아봐 드릴께요^^
참여는 못하시더라도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하는것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