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A-B27이 양성이다. 강직성 척추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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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은 염증성 척추관절염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골부착부염을 주 증상으로 하여 염증성 척추 통증과 소수 관절염(oligoarthritis), 때로는 피부점막, 눈 및 심장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으며, HLA-B27과 강한 연관성을 보인다. HLA-B27이 강직성 척추염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약 30여년 전부터 알려져 왔고, 환자들의 90% 이상에서 HLA-B27이 양성으로 나타난다.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기전은 HLA-B27의 유전적 다형성(polymorphism), 감염, T 세포반응 그리고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포함한 생화학적 및 면역학적인 측면에 대하여 많이 연구되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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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LA-B27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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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A-B27은 Chromosome 6에 위치하고 있으며, 항원 역할을 하는 짧은 펩타이드와 비공유결합을 가지는 3개의 α영역과 β2작은글로불린(microglobulin)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HLA-B27 아형들이 밝혀져 있고, 이들의 구조적인 모양은 가장 잘 알려진 B2705와 작은 변이들에 의해 생성된 구조들로 이루어져 있다. B2705는 가장 중요한 아형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강직성 척추염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나, B2706과 B2709는 강직성 척추염의 감수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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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LA-B27의 발현 빈도는 어느 정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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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서 HLA-B27 양성은 인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보통 5-15% 정도 나타난다고 한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반인에게 HLA-B27이 6%에서 관찰되는데 비하여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HLA-B27의 양성율이 88%로 보고되었으며, 영국인에서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 중 95%가 HLA-B27 양성을 보였다. 우리나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HLA-B27 양성율은 2-8%로 보고되고 있다1). HLA-B27의 진단적인 가치에 대해 살펴보면, HLA-B27양성인 군에서 강직성 척추염의 발생 빈도는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가 높은 1-2% 정도라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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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성인들 중에서 강직성 척추염의 보고된 유병율은 서양인에서는 0.1-1.4%이며 비서양인에서는 0.04-6%정도이다. 서유럽과 북아메리카인에서는 HLA-B27 양성인 사람의 1-2%에서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하나, 노르웨이에서는 6.7% 정도 발병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국가에 따른 강직성 척추염 및 HLA-B27 유병율을 정리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2)
Table 1. Prevalence of ankylosing spondylitis in different populations2)
 (출처: 참고문헌 2. Maxime Dougadas and Desiree van der Heijde. Ankylosing spondylitis. fast facts. health press. p.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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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가족 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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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구에서 살펴보면 가족 중에서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있으나 현재 환자가 아닌 경우에 정상인에 비하여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될 위험성이 20-40배 높다는 보고들이 있다. 쌍생아의 연구에서는 HLA-B27 양성인 이란성 쌍생아에서는 일치율이 약 25%임에 비하여, HLA-B27 양성인 일란성 쌍생아의 일치율은 약 70%라고 하며, 전반적으로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에서 HLA-B27의 기여도는 약 30%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HLA 이외의 다른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관여하며, 유전적인 소인 이외의 다른 원인들이 발병기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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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아이들이 강직성 척추염에 걸릴 위험은 얼마나 되나요?
HLA-B27 양성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로부터 직계존속이 HLA-B27 유전자를 받을 확률은 대개 50%이며, 이 때 HLA-B27이 양성인 환자의 아들이나 딸이 일생 동안 강직성 척추염에 걸릴 위험도는 약 10-30% 정도 된다. 그 외에는 대부분 강직성 척추염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서양인들 중에서 약 10% 미만에서 생기는 HLA-B27 음성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일 경우를 살펴보면 그러한 환자의 아이들이 강직성 척추염에 걸릴 위험도는 일반인과 비교하였을 때 전혀 증가하지 않는다.
HLA-B27 양성인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모든 아이들에게 HLA-B27을 검사할 필요가 있나요?
검사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HLA-B27 양성이 될 확률은 50% 정도 되나, 그들 중 80% 이상의 대부분은 일생 동안 강직성 척추염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미리 검사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강직성 척추염 환자인 부모의 아이가 척추관절증을 의심하게 하는 증상들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그 아이의 증상들을 잘 관찰하여 류마티스 전문가에게 진료를 의뢰하여 HLA-B27을 검사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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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관, 오광택, 송용호, 정자헌, 김태환 등. 류마티스 관절염과 HLA-B27과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대한류마티스학회지 1996,3:1:32-40
- Maxime Dougadas and Desiree van der Heijde. Ankylosing spondylitis. fast facts. health press. p. 25
- 허진욱, 김태환. 강직성 척추염의 병인. 대한류마티스학회지 2005;12:3:163-172
- Muhammad Asim Khan. Ankylosing spondylitis. the facts. oxford. p111-117
- John H. Klippel et al. Primer on the Rheumatic diseases. p20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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