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한다
어떻게 해야지
그렇게 하는게 옳은거야
그렇게 하도록 해야해
이렇게 저렇게 옳은 일은 참 많은데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삶의 틀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대로 하면 어떠할까 싶어
두손 두발 제자리 두고 본능대로 해보자 싶었습니다.
아침엔 TV앞에 늘어져 잠만 자보기도 하고
남들이 잠자는 시간에 두 눈 뜨고 있어 보기도 하고
한참 더운 낮에 땀복입고 헬스장을 찾아 뛰어 보기도
밥하기 싫으면 전화기를 쳐다보기도 하고...
그런데
잠만 자고 있는데도 배가 고프다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다는 가장 인간적인 신호가
나를 제자리로 돌려 놓았습니다.
사람이기에 해야하는것이 있고
같이 어울려야 하는 사회적 동물임을...
너무 덥다보니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납니다.
앞에서 얼쩡거리는 자동차가 신경을 건드린다 싶었습니다.
아! 마음이 안되었구나.
그래서 시집을 한권 샀습니다.
서점에 있으면 참 행복합니다.
"사람도 때로는"
사람도 강처럼 흐르고 싶을때가 있다.
강처럼 깊은 속울음을
울고 싶을때가 있다.
살구꽃지는 마을을 지날땐
두고 온 먼 고향의 안부도 묻고
오랜 세월 기다림이
주름살로 깊어만 가셨을 어머니,
내어머니.
그 어머니를 돌아보며
차마 더 흐르지 못하고 흐느끼는
물소리로 남고 싶을 때가 있다.
살아가다 보면
물처럼 흘러서 가다보면
강물이 합쳐져 또 한 강을 이루듯
문득 어디엔가 닿고 싶을 때가 있다.
그가 꽃이면
나는 이슬이 되고
그가 바람이면
나는 흔들리는 나뭇잎이 되어
함게 흘러 가다가
그러다 닿은 바다에
바다 보다 깊은 섬이 되고 싶을때가 있다.
섬처럼 지친 몸을 누이고
파도소리로 목놓아 울고 싶을때가 있다.
사람도 때로는
우리 무지개 멜동에서 공공연히 작업왕으로 불리우는
고백님때문에 제 아이디 결정을 못 보신 것 같으네요
자꾸만 제 아이디 끝에 물음표를 다시니...^^
그냥 환님이 좋으실대로 "민"이라 불러 주셔도 좋고
샛별등대라 불러 주셔도 좋고 그냥 다른님들이 추천해
주신 아이디 아무거나 갖다 붙이셔도 상관 없어요
불러만 주시면 그냥 알아서 해석할께요 ^^
저처럼 외자로 "환"이란 아이디를 쓰시니 친근감이
드네요 ^^
저 그리고 소주 잘 못해요~
두꺼비 한 마리는 고사하고 어쩌다 억지로(?) 한라산 기슭을조금
갉아 먹어 보았는데 (몇잔까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내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은 기분...아마도 이 기분때문에
요녀석을 모든님(?)들이 그리도 좋아하는 가 봐요 ㅎㅎㅎ
처음엔 천정이 마구 돌기 시작하더니 그냥 누워도 솜털이 와서
받아 줄 것 같이(다이어트 안해도)몸이 좀 가볍게
느껴지고 세상이 다 내 것 같고 우리집 아자씨가
쬐금 만만해 보였다는 것 외에 장점은 없었던 것
같았어요^^;;이상하게 실실거리고도 싶어 지더라구요^^;;
그러나 뒷 날 휴유증은 말도 못해요
지금도 휴유증만 생각하면 ... ㅎㅎㅎ
굿잘님 말씀처럼 물이 워낙 좋아서 구태여 물을 안 끓여
먹어도 뒤탈 걱정없고 지금도 변두리(?)에 생수 들고
다니면 어른들께 눈총 먹기도 해요
좋은 물 놔두고 돈 들여가며 물 사먹는다구요
하지만 이곳도 이런 저런 개발과 환경파괴로 서서히
오염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힘 없는 소시민으로선
안타까울 수 밖에요
환님...
굳이 충청남도를 거론하지 않더라고 대천해수욕장이란
이름 하나 만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피서지에 살고 계시니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저 역시 그런면에선 행복할수 있다고 봐야 하는데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건 어쩔수 없나봐요 하하하
기회가 되셔서 이곳으로 오시게 되면 푸른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고 지척에 올망 졸망 작은 섬들이 보이는 서귀포 방파제로
제가 모시겠습니다.
굿잘님도 같이 동행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구요
(두 분 말고 동행을 원하시는 분 계시다면 제 심사가 필요함 ^^)
파라솔 위에서 한라산 기슭 야금 야금 갉아 먹으며^^;;
해녀들이 갓 따서 내놓은 소라와 전복을 초장에 찍어~~~
아그그... 말만 들어도 군침이...쩝쩝~~
잘 못하는 술이지만 경치를 안주삼아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를 노래삼아 한 잔 안하고는 못 베기겠죠?
그럼 환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저는 틈틈이 한라산과
친해지고 있겠습니다.
건강하시구 아름다운 날들이시길 바랄께요
안녕히 계세요
3622 발신: min9441 <min9441@yahoo.co.kr>
날짜: 2002/7/4 (목) 4:53pm
제목: Re: 사람도 때로는
-작은 소리-
고독한 사람에게만 계시가 있다
아직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지 못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방황 속에서
낯선 돌에 몸을 의지하여 고개 숙일 때
그대는 비로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금방 울음이 터져버릴 지경이 되어
마음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데
고개를 저으며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자신을
달래며 다독인다.
기다림은 오래된 그림보다 바래져
그대 눈빛조차 잃어버리면
이제야 그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위대한 자를 기다리며
믿음은 점점 작아져 보이지 않고
남은 건 확실하지 않은 시간
죽음이 즐기는 유희들만
모여 서성이는 들판에서
소리들은 순례자로 떠돌고 있다.
나는 그들만큼도 고독하지 못하다.
더 많은 죽음의 경험을 쌓으려
떠난 내 속의 어둠
낯선 돌무더기 곁에서
모든 소중한 것들을 위해 절망하는 날
내 귀에도 작은 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서정윤>
스마일님...
정말 반가워요
내 작은소리든 아니든 간에 나타나 주심 만으로도
무지 위안이 되는군요
생각할수록 님이 즐겨 찾으신다는 그 뒷산이
자꾸만 궁금해져요
님의 영혼을 여유롭게 하는 그 산책길 이름이 뭐에요?^^
저도 그 산책로... 기회되면 밟아보고 삶의 여유와 가끔은
끝없이 넘쳐나는 행복한 고독으로 가득한지 어쩐지
알아보게요 ^^
고독을 경험해 본 사람만이 삶을 논하고 인생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있다 하듯이 때로는 저도 스마일님의 약간은 터프(?)
하면서도 안정된 글들이 부러울때가 많아요
예전에 아드리안님도 이와 비슷한 얘길 했던것 같은데...
그래서 저번에 제게 주신 개그 생각지도 못한터라 배꼽을 잡았어요
항상 건강하시구 행복하시길...
그럼 안녕히...
3625 발신: ckj0815 <ckj0815@yahoo.co.kr>
날짜: 2002/7/4 (목) 6:02pm
제목: Re: 환님! 저 두꺼비 싫어합니다.(민님 전 상서)
안녕하세요, 마타준입니다. 우선 감사드려요.
추석님의 친절로 조금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좀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 없군요...좀 즐겁기도 하고요.
이곳 무지개 마을은 정말 좋은 곳 같아요.
무지개님들 모두가 서로를 위해 늘 신경써주고 격려하고....따뜻한 곳이라
는 느낌이 들어서 좋답니다.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들, 남들에게 행하는 작은 배려, 친절, 따뜻한 말 한
마디...이런 것들이 받는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는걸 이곳 무
지개 마을 님들은 모두 알고 계시고, 늘 실천하며 살아가시는 것 같아요.
역시 작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그렇게 작은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암튼, 추석님의 격려, 굿잘님과 환님의 격려로 이번 기회를 통해 저와 제
연인의 거리를 조금더 근접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님
들도 기뻐해주실거죠? ^^
그러면 어리고 미숙한 마타준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저를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과 무지개 모든 님들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부
터 폭풍이 휘몰아칠 거라고 그러던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하세요~~
이제 남의 민님에게 버림받고나니 아무도 나를 몰라한다.
오늘도 몽요일이라 마누라는 보울링가고 난 참이슬에 강아지 꼬치 한개
걸치고 집으로 왔다.아직 술기운 조금 있을때 넋두리나 좀 해야겠다.
환님.
지도 대천에 추억 좀 있는 사람이외다.
지보다는 좀 연륜이 계시는 것 같아서,그리고 뭔가 말벗이 될 것 같아서
이름자 핑게로 한글자 올렸더니 모르는척 하시고는 여자분들에게만 답글
비슷하게 작업하시고는...
척하면 삼척이요 왔다갔다 육척이요 빙 돌아가면 구척인 거 지는 알지요.
아뭏던 좀 통할것 같은 남자,객기와 낭만이 있는것 같은 남자,강한것
같으면서도 섬세한 소심함이 있는 남자.만나서 반갑습니다.
마린님.
해병대 찐짜로 맞는겁니까.해병대 옷 걸친거 보여준다고 그냥 믿어도...
하면,이 아우가 성님으로 모신다고 했으면 가타부타 언급이 있어야지
실데없는 복순이 타령은 또 웬말이요.고것들 한줌거리도 않되는데.
하긴 50줄 넘으면 그리되는 것인지...
정식으로 이 동상 한번 오라고 하소.군대는 쫄병이 밥이지만 사회는
고참이 밥 아니요.지도 아직 헌병대 객기는 남아있습니다.
오늘님(투데이님).
지난 일요일 월드컵 결승전은 목포 역전앞 시내 카페에서 봤습니다.
갑자기 군대 생각이 나 마누라와 둘이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4시간 반에
걸쳐 달렸지요.유달산 밑 모 암자(xx모태루)에서 일박 했지요.유달산 정기
및 서해 해풍 정기를 모와 모와
늦둥이 하나 맨들라고 했는데 지대로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역전앞 "영창식당"은 아직도 있더군요.목포해양대학도 좀 더 크게 되었고.
오늘님이 전남 바닷가 쪽이라 한번 생각해 보았나이다.해남쪽으로도...
하얀님(화이트님)
비슷한 연령인 것 같아서 그리고 유사한 사회인인것 같아서 다시한번
반깁니다.저와 비슷하게 컴멜은 처음이면서도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신감은 있는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한번씩 우리 토론도 해보면서
무지개마을 단단하게 만들어 봅시다.
대방어르신 추석님.
고백은 알런지도 모르겄다 하시면서 약올리지 마십시오.
장사하는 놈이 왜 돈되는 거 모르겠습니까.신가이씨에게 어찌어찌 좀 하여
이놈 묵고사는데 도움 좀 주십시요.지 어찌 모른 척 하겠습니까.
너털웃음님.
나훈아 "가지마오"란 노래는 이곳에서 안됩니까.
시방, 우리 남정네들 여자에게 정 많이 주지마소.
지가 언제 우리 민님 이라고 했지 내 민님 이라고 했습니까.
한때는 지가 스마일님에게 애바부인이라고도 불렀고 있는 그자체 만으로도
"보석"이라고 했었지요.그래도 다들 떠나네요.
우리 굿잘님도 모르는 척 하는걸 보니 이제 남의 굿잘님 인기라...
혈을 나눈 우리 피동피 신비님도 아무 소식도 없고.......
다시 시대조차 가늠키 힘이든 오랜 세월 이전의맷돌도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하루는 맷돌도사가 젊은 청년을 제자로 받아들였답니다.그런데 제자는 모든 일에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늘 투덜 거렸다더군요. 어느 날 아침, 맷돌도사는 제자를 불러 소금을 한 줌 가져오라 일렀답니다.그리고는 소금을 물 컵에 털어 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답니다.제자는 옵코우쑤 마지못해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 물을 마셨답니다. 맷돌도사가 물었습니다." 맛이 워뗘?"" 짭니다."제자가 조금 성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맷돌도사는 다시 소금 한 줌을 가져오라 하더니근처 호숫가로 제자를 데리고 갔습니다.그리고는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호숫물에 넣고 휘휘 저었습니다. 잠시 뒤 맷돌도사는 호수의 물을 한 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다더군요." 맛이 워뗘?"" 시원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오." 그러자 맷돌도사는 말했습니다."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네. 하지만 짠 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만약 자네가 고통 속에 있다면, 컵이 되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 이상은 우리모두가 내손아귀안에 컵이 되기 보다는스스로 호수가 되시기를 바라는 맷돌도사님의 메시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