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연날이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나온 친구들~ 다들 나름 공연이라고 머리도 예쁘게 빗고 약간의 화장도 하고 온 아이들이
이젠 정말 공연에 대한 설레임이 있어보여서 나도 괜시리 떨리기 시작했다.
우리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될 마임교실 학생들이 먼저 리허설을 하고 난 후 30분 정도 늦어진 시간에 리허설을 시작했다.
우선 순서별로 연습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공연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었다.
이미 공연날이기도 하고 우리가 무대를 처음 봤기 때문에 무대에 적응하는 훈련이 더 먼저인 것 같았다.
무대 크기에 맞춰 대형을 조정하고 스피커로 나오는 제대로 된 음향으로 연습을 시작하니 나름 멋진 모습들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순서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보다 배고프다고, 힘들다고 자꾸 떼를 써서 그것이 더 힘들었다.
다른 학교 1,2학년 아이들도 조용히 잘 있는데,,,
신나게 점심을 먹고 공연시간까지 1~2시간이 남았는데 역시나 우리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하러 다니고 떠들고 , , ,
정각 3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6개월동안 마임을 배운 다른 세 학교 친구들의 마임공연이 끝나고 요들송 팀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드디어 우리 아이들의 시간! 첫 순서는 연서초 친구들!
특별하게 관객석 뒤쪽에서부터 출발하기로 했었다. 음악이 점점 줄어들어 사라지면 앞 친구의 구령에 맞춰 출발했다.
다른 공연팀들과는 달리 무대를 아우르는(?) 아이들이 무지 멋져보였다.
각 순서에 맞춰 멋지게 끝내고는 내려오는데 자신들이 틀린 부분 때문에 자꾸 내 눈치를 보곤 했다.
어찌나 미안했는지... 내가 이렇게 아이들이 눈치보게 했구나!
그래서 무대에서 내려오는 아이들에게 엄지를 보이며 정말 정말 잘했다고 엄청나게 칭찬해주었다.
그랬더니 마음이 콩닥콩닥 들뜨는 모양이었다.
6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함께 난타교실을 만들어 왔는데 아이들에게 그 시간들이 기억에 남는 멋진 추억이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공연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