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자칫 특정인에게 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망설였는데 오히려 동기동창들에게 널리 알려
야만 그에 대한 오해가 없을 듯 하고 앞으로 이와 유사한 피해도 예방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난 4월 21일(월) 업무로 골치가 지끈지끈한데 갑자기 핸드폰이 부르렁 거려 받아 보니 묘령의 여자가
자기가 옥경숙이라며 반갑게 인사를 하더라구. 진짜 반가웠지.... 그 친구에게서 전화 오리라고는 상상
도 못했는데...
동국 : 야! 경숙아 이게 몇 십년만이냐? 너무 반갑다. 그런데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냐?
경숙 : 나도 너무 반갑다. 전화번호는 초등학교 홈페이지에서 알았지..
동국 : 우리 교촌초등학교 홈페이지도 있냐?
경숙 : 너 아직 모르는 구나. 잘 만들어 났다.
동국 : 그래 하긴 먹고 살려다 보니 동창회 관심이 좀 부족했지. 미안하다...
경숙 : 다들 똑 같지 뭐 나도 그렇다.
동국 : 넌 그럼 결혼해서 쭉 서울 살았었냐?
경숙 : 응 지금은 용산구 한남동에 살고 애들도 대학 다니고 군대가고 다 컸다.
이런저런 이야기는 시간관계상 생~~략 .
마지막으로 이런 부탁을 하더라구....
경숙 : 우리남편이 신문사 지국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부수확장을 해야 하는데 서울에서 마땅하게 부
탁 할 사람도 없고 해서 너한테 부탁하는데 미안하지만 월간경제지 1년간만 구독 좀 해주라.
동국 : 그래. 얼만데?
경숙 : 아마 이십만원 좀 넘을거야...
동국 : 알았다.
사실 필요 없는 잡지였지만, 서울객지에서 얼마나 부탁할곳이 없었으면 몇십년만에 통화하는 나에게 부
탁을 다할까 싶어 구독신청을 하고 업무관계로 전화를 끊었다.
업무를 다 마치고 퇴근시간에 곰곰이 생각하니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에 약간은 흥분된 기분으
로 두서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뭔가가 찜찜 하더라구.
핸드폰 번호 알려달라니 오늘 핸드폰 분실 했다구 하고, 그리고 말을 너무 유창하게 잘 하는거야. 사투
리도 전혀 쓰지 않고...
곧장 전화를 했지 핸드폰에 찍힌 번호로 그런데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는거야 이거 뭔가 수상하다 싶었지.
퇴근후 컴퓨터 앞에서 이곳저곳 검색하며 교촌초등학교 홈페이지를 찾을려니 왠 교촌치킨은 그렇게도 많은지 ....(대가리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대구에 전화 한통 때리면 쉽게 알았을텐테...)
아무튼 천신만고 끝에 교.초 20회 카페를 찾았고(카페 지키미 홍아 진작 알려주지 그래서.... 지금도 모르는 친구들 많으니 알려주기 바람)
뿔사 뿔사 아뿔사 이런 개인정보가 누출되었구나 생각했지.....
다음날 아세아경제신문을 추적하고 추적하고 또 추적하여 교묘히 위장된 발신처를 찾아 내고 이렇게 큰 소리 쳤지. 거기 옥경숙씨 바꿔달라고 그러니까 능청스럽게도 그런 사람 없다고 하네. 내가 어제 옥경숙이라는 사람한테 월간경제지 구독신청 했는데 없다는게 말이 되냐 글구 신청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면서 그럼 귀신이 구독 신청 받았냐고 따졌더니 소장이 꼬리를 내리더구만. 미안하다구... 죄송하다구...
이게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될 일이 아니었지만 시간도 없고 전화상이라 구독만 해지 하고 덮어 버렸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자기 이름이 악용된 옥경숙이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냐. 추억속의 아련한 우정을 팔아 먹다니 세상 무섭다.
파렴치하고 몹쓸 사람들 때문에 소꿉친구도 의심해야 하는 세태 증말 너무 싫다. 그래도 도움된 것 하나는 있었네 우리 교․초 카페를 찾았으니.......
친구들아 아무튼 개인정보 관리는 철저히 하고 위장우정에 속지마시길...
<20회 우동국>
첫댓글 잠시 들렀다가 꼬리를 답니다. 21회도 똑 같은 경우를 당했네요~~ 다들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송휘영(안정,21회)
아이구 이렇게 먼길을 왕림해 주시어 정말 반갑고 감사...... 아니 그런데 21회도 똑 같은 경우가 ㅉㅉㅉㅉ...... 이게 다 동기들간에 만남이 부족했어 MB말로 소통 부족으로 생긴일이었으니 ..... 앞으로는 자 -알 되겠지요.
ㅎㅎㅎㅎㅎㅎㅎ 계속 구독 해 주지않고 ~~~~
음악카페 들렀다가 잠시들러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간혹 카드사나 우체국등 이상 전화받아봤지만 동창을 팔다니 세상이 왜이다지 험악한지 저희 동창모이때 모두 조심하라고 일러줘야 될것같네요 동국선배님 맘이 몹시 상하셨겠습니다 세상인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