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계속 춥습니다. 오늘 아침은 영하 16도. 올 들어 제일 춥군요.
우리는 야지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바깥 온도에 민감 합니다. 특히 겨울의 기온은 일의 가,불가를 좌우하기 때문에 민감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바깥 온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가 학교의 필수 장비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실내외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나갈 때 마다 이런 온도계를 몇개 사 와서 몇년을 두고 쓰곤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사용하던 온도계가 고장이 났습니다. 그것은 미국 home depo라는 diy마트에서 사 온 것인데 그걸 수리하기 위해 미국을 갈 수도 없고 좀 난감 했습니다. 그때 마침 학교에 있던 민걸이에게 혹시 이런 온도계 있는지 찾아 보라 했더니 옥션에서 금방 찾아 냈습니다. 두개 주문 했더니 그 다음 날 당장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그 전에 쓰던 미제 보다 나았습니다. 우리 나라, 살기 좋은 나라.
지난 겨울에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거의 한달 가까이 계속되어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수도가 얼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며칠 동안 언 땅을 파 보니까 지하 일미터 깊이에 묻혀 있는데도 얼은 겁니다. 지금도 날씨가 추우니까 수도가 얼까봐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샤워실 수도를 약간 틀어 놓았습니다. 이러면 수도는 얼지 않겠지요. 그런데 대피소 식량 창고에 있는 한일 자동 펌프가 십초 간격으로 일초씩 돕니다. 그 소리가 신경이 쓰여 빨간 카시밀론 담요를 펌프에 뒤집어 쒸우니까 좀 덜 하군요.
첫댓글 home depo!!! 막걸리 한잔하면서 구경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골댁에 추천하겠습니다. 아니면, 선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