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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 꿈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금요일 가얏고을에서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로 가야금의 애잔한 소리를 들려주셨던 전지영선생님과 영혼의 소리를 뿜어내시던 윤진철명창님의 심청가 소리에 넋이 나가 가얏고을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말았습니다.
아침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다섯시경 다시 비몽사몽으로 군포 산화랑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산화랑에 도착하니 별천지입니다. 고향의 정을 느낄수 있는 오래된 한옥과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을 위하여 준비해 주신 음식에는 손님을 맞는 주인의 마음과 정성이 그대로 담겨있었고 주인없는 부엌에 차려져 있던 맛난 음식을 그릇에 담아 아랫목 장판이 굼불로 까맣게 녹아버린 사랑방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다보니 마치 잔치집에 와 있는듯하고 오손도손 정이 듬뿍 묻어납니다.
거문고,대금,가야금산조에 25현가야금연주...화려한무대와 음악들은 어느새 눈과 귀를 마비시키고 방석을 깔고 앉아 관람을 하다가는 어느새 손발이 장단을 맞추며 까닥거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윤명창님의 단가 사철가로 시작되어 이어졌던 흥부가..... 수리산자락 고요한 마을에 떠있던 보름달에 닿을듯한 영혼의 소리는 세상을 무아지경에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아~~대체 여기가 어디메뇨~~ 이어서 너무나 이쁜 애제자 두분과의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게 만든 민요는 혼을 쏘옥 빼놓고 말았습니다.
꿈속같았던 가얏고을과 산화랑에서의 여운을 그대로 간직한채 토요일밤은 흘러갔고, 일요일 늦은오후 잠시 카페에 들렀다 원장샘의 공연 보너스소식에 후다닥 외출준비를하고 5시부터 시작된 한국의집 코오스에서 수임당가락타기 새가락별곡 연주를 다녀왔습니다.
시공을 초월하는 우리소리에 취하여 두둥실 떠다녔던 삼일이었습니다.
삼일동안 멋진 공연 보게 해주신 원장샘 감사드려요, 그리고 산화랑에서 반겨주시며 식사와 공연을 챙겨주시던 멋진사회자 느티나무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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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어머...줄리아나님은 완전 풀코스로....우와 부럽다. 게다가 산화랑에 맛난게 그리 많다니 더 부럽다...
급기야 급체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가얏고을,산화랑,코오스 공연장면들이 머리속에서 순서없이 빙글빙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아~어지러워요...H~~
멋진 줄리아나님... 사랑해요
아흑~~아직도 꿈속을 헤메이고 있습니다....(__)(--)(__);
아이고 부러버서 눈물이 날라 하네요. 이승에도 이리 천국이 있구만요.^^
표현력이 부족하여 못다한 표현이 너무 많은데도 이리 감동을 하시다니 또다시 감동의 물결입니다...^^
강행군으로 몸은 피곤하시지만 가슴이 뿌듯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가얏고을과 산화랑은 이제 형제입니다 물론 와사랑도요~~
얼마나 뿌듯하던지 끝내 몸져 누웠습니다 .... 형제의 길을 함께 가려면 혈맹주 맹세식이라도 거행하여야 되는거 아닐까요?...아공~~zzzz
줄리아나님께 보약을 한 첩...
줄리아나님에게 사랑의 인을 지어드립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느니 없는 것은 사라져라잉
느티나무님~ 가얏고을이 가야고을이 되어가요 흑흑
가얏고을로 급 수정~~ 자판의 ㅅ 이 망령을 ㅋㅋㅋ
잉크님과 가얏고을님의 보약과 인삼에 기운차려서 내일은 출근도하고 늦게라도 꼭 뵈러 가겠습니다...사랑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