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의 식당 이야기를 했으니 라이벌 도시 분당의 것도 하나 올려 봅니다.
율동공원 앞에 오픈하여 지역주민들께 인기를 모았던 인도식당 탈리가 내부사정으로 문을 닫고 근래 서현동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주상복합건물이더군요.
복도가 좁아 식당입구 전경 담기가 힘이 들더군요.
작지만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실내.
사장님은 한국분인 듯 한데 서빙은 인도 남성분들이 봅니다.
인도인 주방장님.
서울 강북의 인도식당들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기는 해도 분당이라는 지역특성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사모사.
다른 집들 것에 비해 피가 보글보글 부풀어 오른게 특징이죠.
속의 마살라 함량은 강하지 않은 편.
로말리 롤 케밥. 국내의 인도식당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듯 합니다.
닭고기와 양파가 주를 이루는 볶음을 로띠로 말아 낸..
세트메뉴에 들었으니 먹지 따로 주문해 먹을 필요까지는 없는..
탕그리 케밥과 탄두리 치킨
퍽퍽하지 않고 마일드하게 양념되어 있습니다.
민트소스를 발라 먹으면 한결 산뜻해지죠.
탄두리 치킨이나 치킨 티까가 마살라가 강하고 산미가 있는 반면 이 탕그리 케밥은 산뜻하며 불맛(요즈음 자주 씁니다.. -..-;;)이 느껴져 요즈음 제가 즐기는 인도식 닭요리입니다. 민트소스나 플레인요거트를 잔뜩 찍어 먹어주면 좋죠.
손잡이용으로 뼈 부분에 알루미늄호일을 감아 뒀습니다.
쓸데없는 호기심에 벗겨 봤습니다;;;
갈릭 난.
난 굽는 솜씨가 좋습니다.
골라 본 커리 두 종.
팔락 파니르. 시금치를 갈아 넣은 커티지치즈 커리. 제가 좋아하는 커리 중 하나죠. 풍성한 맛.
머튼 마살라. 각종 향신료를 넣은 양고기 커리. 칼칼한 맛.
우리의 감자국 마냥 통뼈가 들었네요. 고깃덩이인 줄 알고 콱 씹었다가 입천정을 관통달할 뻔 했답니다;;;
팔락 파니르를 난에 얹어 드셔주기 직전의 기념촬영. 흰 덩이는 수제 커티지 치즈.
고소하며 그윽하며 좌우당간에 맛나다구요.
파로타. 일종의 수평배열식 페스트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죽을 길게 늘여 또아리 틀듯 둥글게 말아 누른 후 구워냈습니다.
결을 따라 틑어 먹는데 난에 비해 고소함과 쫄깃함이 더하죠.
역시나 팔락 파니르 얹어 기념촬영.
밥은 인디카 장립종으로 나왔습니다. 커리에 곁들이기에는 우리식 떡밥 보다는 폴폴 날리는 인디카가 제격이죠.
커리가 아닌 '카레'에 비벼 먹기에는 우리식 자포니카 떡밥이 낫게 느껴지겠죠만...^^ 커리와 카레는 다른 음식입니다. 국시와 국수 혹은 모밀과 메밀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커리는 마살라 향/맛이 그윽한 정통 인도식을 주로 지칭하고 카레는 일본식으로 변형된 오뚜기카레스러운(강황맛이 주를 이루는) 종류를 지칭하죠. 카레라는 이름 자체가 커리를 일본식으로 부르는 것이고..
플레인 요거트 디저트.
정리 합니다.
Good : 분당에서는 가격대비만족도로 정상급 인도식당. Bad : 글쎄.. 구태여 찾자면.. 좀 마일드한 마살라? 전체적인 양이 적은 것도.. Don't miss : 저렴한 셋트메뉴를 노리자. 선택의 폭도 있으니.. Me? : 역시나 서식지와 너무 멀고 서울에도 맛있고 저렴한 인도식당 널렸으니 찾을 기회는 그리 흔치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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