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의학지식정보위원회 위원 한의사입니다.
저담은 이른바 돼지의 쓸개인데 아무돼지나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른바 멧돼지의 담낭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그리 흔하지 않으므로 집돼지의 담낭을 쓰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래 문헌에 나온대로 설명을 드려봅니다.
약재명으로는 猪膽이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좋은 약재의 기준은 膽仁(담인)이 황색이고 투명하고 맛이 매우 쓰면서 이후에 약간의 단맛이 도는 제품을 상품으로 칩니다.
저담은 淸熱解毒의 작용이 있는데 말대로 열을 풀고 열독을 해독시키는 요약입니다.
성미는 쓰고 차가운데 心, 肝, 膽(심, 간, 담의 경락)으로 통합니다.
효능은 폐열이 올라서 오는 해수나, 눈의 염증성 질환, 백일해, 습열로 유발된 황달등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이담작용은 없으나 어느정도 간에 작용하기는 한다고 보면 됩니다.
보통 저담을 목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웅담이 귀하여 대용으로 사용하는 약재로서 장기간의 복용은 성질이 차가우므로 신중하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정도 증상의 개선이 이뤄지면 중단하거나 혹은 판단이 어려우면 한의사 선생님에게 진찰을 받아서 여타의 다른 부분도 점검하는 것이 좋겠네요.
그럼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 아래는 참고로 웅담에 대한 부분을 올려봅니다. 저담을 사용함에 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진지식정보화사회의 기본인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출처를 명기했으니 참고바랍니다.
선답변인은 자신의 모자란 지식을 되지도 않는 답변을 하는 자로 매도함으로서 덮으려 하지만, 저담을 왜 사용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으니...
1.곰발바닥과 곰의 이용
이상한 요리들이 많다. 코끼리의 코, 표범의 태반, 낙타의 혹, 모기의 눈알, 제비집 등으로 만든 요리들이 모두 이상하고 희한한 것들이며 일류의 진미로 손꼽히고 있는 것들이다. 박쥐가 모기를 잡아 먹고 배설한 분변에서 소화되지 않은 모기 눈알을 채집하여 스프를 만든 것이 모기눈알 스프이며, 생선 가시들을 모아 바닷제비가 자신의 타액을 섞어 절벽 위에 지어 놓은 제비집을 원숭이를 시켜 뜯어다가 스프를 끓인 것이 제비집 스프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 손꼽히는 진미가 곰발바닥 스프다. 팔진미(八珍味) 중 하나며 십대보품(十大補品) 중의 하나다. 곰의 오른쪽 앞발의 발바닥을 일주일 이상 고아 스프를 만든다. 곰은 벌꿀을 좋아해서 오른쪽 앞발로 꿀을 떠서 핥기 때문에 네 발 중 오른쪽 앞발의 발바닥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곰발바닥을 웅장(熊掌) 또는 웅번(熊번)이라고 한다.
맛은 달달하면서 약간 짭잘하다. 지방이 43.9%, 단백질이 55.23%, 회분이 0.94% 함유되어 있고, 기타 여러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독은 없다. 곰발바닥을 먹으면 기력이 용솟음치고 정력과 기억력이 증진된다. 추위를 이겨낼 수 있으며 소화기능이 강화된다.
정력강화를 목적으로 할 때는 곰발바닥과 술과 미초(米醋)를 같은 양으로 하여서 삶는다. 그러면 곰발바닥이 공 모양으로 부푼다. 이때 썰어서 양념하여 볶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곰을 잡으면 버릴 것이 없다. 고기는 맛이 덜하지만 식용한다. 수분 63.85%, 단백질 7.27%, 지방 26.79%, 회분 1.09%로 조성되어 있는 고기를 생강, 후추, 파, 소금 등과 함께 삶아 먹으면 중풍으로 반신불수된 데 좋다.
뼈도 고아서 뽀얀 국물을 마신다. 특히 다리뼈는 호랑이의 다리뼈와 흡사한데, 다만 풍안(風眼)이라 불리는 소공(小孔)이 없으며 약간 가늘고 길며 가벼운 것이 다르다. 이 다리뼈는 습도가 높은 날이면 더 쑤시고 아픈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쓰인다.
이 뼈를 고은 물로 목욕하면 역절풍(歷節風)이라 불리는 다발성 류머티즈에 효과가 있다. 뇌는 이농(耳聾)에 좋으며 기름은 피부미용, 동상이나 창상 같은 외과 질환, 또는 대머리에 외용한다. 곰이 동면(冬眠)에 들기 직전 잡아서 떠낸 기름이 더 좋다. 모피는 방석이나 장식용으로 쓰인다.
2.웅담제조와 형상
곰을 잡으면 이렇게 버릴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용한 것이 곰쓸개다. '곰은 곧 쓸개'라고 할 정도로 웅담(熊膽)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엄청난 물량이 유통되고 있다. 그러니 자연히 위조품이 난무하게 된다. 주로 황백(黃柏)이라는 약재를 엑기스로 추출하여 위조한다. 서양에서는 우담(牛膽)을 대용하고 동양에서는 저담(猪膽)으로 대용한다.
원래는 흑웅(黑熊)이나 종웅(棕熊)의 쓸개를 써야 한다. 식육목(食肉目) 곰과(科) 포유류는 종류가 다양하여 최소종은 말레이 곰으로 신장이 1m 남짓하고 체중은 27~65kg에 불과한 반면 최대종은 불곰으로 2.8m에 780kg에 이를 정도다. 눈 주위에 안경 쓴 것같은 백색테가 둘러져 있는 안경곰이 있는가 하면 가슴에 흰색 반달형 무늬가 있는 반달가슴곰이 있고 행동이 아주 느린 게으름뱅이 곰도 있다.
흑웅이나 종웅도 이런 여러 종류의 곰과(科) 포유류의 하나다. 흑웅은 키가 1.5~1.7m에, 꼬리는 10~16cm, 무게는 130~250kg에 이른다. 동면을 하며 발바닥은 노출되어 있다. 직립하며 수영이나 나무타기를 즐긴다. 흉부에 신월형 백반(新月形白斑)이 있는 게 특징이다.
종웅은 흑웅과 습성이 비슷한데 키가 더 크다. 2m신장에 어깨높이가 1m에 이르며 무게는 200kg나 된다. 흑웅보다 얼굴이 둥글고 넓은 것이 특징이다.
겨울철에 이 곰을 잡아 담낭을 적출하여 담낭 입구를 결찰하고 부착된 유지(油脂)를 제거하여 어느 정도 음건(陰乾)한다. 이것을 두 장의 목판 사이에 끼워 압축시켜 편편하게 만들면서 바람이 잘 부는 그늘에서 말린다. 이것이 웅담이다. 그래서 웅담은 장편란형(長扁卵形)을 이루고 있다. 윗쪽은 협세하고 아랫쪽은 팽대해 있다. 길이는 대략 10~20cm이며 넓이는 5~8cm인데, 표면은 회흑색 또는 종흑(棕黑)의 빛을 띠며 광택이 나고 주름이 많다. 낭피(囊皮)가 얇기 때문에 빛에 들어 보이면 내용물이 얼핏 보이는 듯하다. 그러나 낭피의 질은 견고하기 때문에 쉽게 찢어지지는 않는다.
담즙이 건조된 내용물을 담인(膽仁)이라고 하는데 괴상(塊狀), 속립상(粟粒狀), 조고상(稠膏狀)을 이루고 있으며 때로 분말상을 보이기도 한다. 황금색으로 투명하고 광택있는 담인을 금담(金膽) 혹은 동담(銅膽)이라 하며 흑색의 조고상을 이루고 있는 것을 묵담(墨膽) 혹은 철담(鐵膽)이라 하고 황록색으로 질이 견고치 않고 광택도 적은 것을 채화담(菜花膽)이라고 한다. 하지만 금담 혹은 동담이라 불리는 것이 좋은 품질이다.
웅담은 청향(淸香)하며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난다. 맛은 매우 쓰지만 뒤끝이 약간 달달한 것이 좋다. 이를 미고회감(味苦回甘)이라한다. 입에 물었을 때 치아에 내용물이 달라 붙지 않으며 큰 것이 좋다.
웅담은 조금 떼어 물에 넣으면 꽃이 피어나듯, 연기가 피어 오르듯 황금색 용해질이 풀어져 나와야 진품이라고 한다. 또는 불에 달군 바늘로 웅담을 찔렀다가 빼었을 때 바늘에 내용물이 묻지 않으면 진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진가를 가릴 수는 없다. 다시 말해서 뚜렷한 감별법이 없다는 것이다.
3.웅담의 믿을만한 효과
웅담에는 여러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해열ㆍ진경ㆍ진정 작용을 한다. 전염병으로 고열과 경련을 일으킬 때 웅담 1g만 복용해도 효과를 본다. 어린 아이들이 열성경련할 때는 불과 150mg으로도 효과를 본다.
진통 작용을 한다. 위ㆍ십이지궤양으로 동통이 심할 때, 또는 담낭염이나 담석증으로 산통을 일으킬 때 소량의 내복으로 진통한다.
대상포진으로 통증이 심할 때는 웅담을 용해한 액체를 환부에 바르면 쉽게 진통된다.
소염ㆍ해독 작용을 한다. 간염, 담낭염 등에 효과적이며 간성혼수에도 응용된다. 급성 인두염이나 구강궤양 또는 각종 염증 부위의 종창에 외용하여 소염시킬 수 있다.
눈이 붓고 통증을 수반하는 결막염에도 웅담 전즙(煎汁)을 점안하거나 세안하면 좋고, 또는 용뇌(龍腦)라는 약제에 녹여 치질에 외용해도 좋다. 소염되면서 통증도 가신다. 소아의 간질 발작, 또는 소아의 급성 신장염성 고혈압, 또는 중풍?고혈압?심장병 등에도 웅담이 효과적이다. 죽력(竹瀝)에 녹여 내복한다.
웅담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위산과다를 중화시키며 지방질 소화를 돕는다. 음식으로 섭취한 비타민B를 체내에서 활성화시키며 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해 응체한 혈액, 즉 어혈(瘀血)을 푼다. 그래서 어혈로 야기된 각종 근육통이나 산성 체질화된 것을 해소해 준다.
이 외에도 웅담의 작용은 많다. 그리고 그 효과가 임상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니 믿어도 좋다. 다만 위조품만 구입하지 않는다면.
한국인의 건강식 : 신재용 저, 동화문화사, 1990. / P.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