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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차 해파랑길15코스
+ 죽도시장
*참석인원 : 산내들산악회원
29명
*일시 : 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07:04〜18:57
*장소 : 해파랑길+죽도시장
; 경북 포항시
* 날씨 : 맑음
* 기온 : -4도〜6도
습도:50% 풍속:13m/s
* 출발 전
1. 제13차 정기총회 개최
1) 2024년 12월 4일(수) 18:00
2) 청해횟집 – 35명 참석
3) 임원진 선출
* 회장 ; 김주홍
* 고문 ; 고삼권, 윤정원
* 총무 ; 이종호
* 산대장 ; 이종교, 신용목
* 이사 ;배종우, 주영기, 이선태,
박용호, 하영창, 정원국.
4) 시상
*개근상;김주홍, 이종호, 이정희
이종교, 박길준, 김현정,
이혜주
*기록상; 배종우
*카풀상 ; 김(천)혜숙
5) 정회원 가입
; 신양환, 김정선 부부
2. 산악회 확대임원회
1) 2024년 12월 9일(월)
2) 삼계 ; 도토리 나무 식당
3) 의결 사항
① 12월 ∼ 2025년 5월까지
예정 산행지 선택
② 내년 정기총회는 따로 시간을
내어 실시하지 않고, 11월 산행
시 정기총회를 개최
③ 정회원 확보를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
④ 구체적 사항에 관해서는
집행부에 일임
* 05:00분 기상
일찍 기상하여도
항상 말 하지만.....
본인은 할 일이 없다.
일주일 전부터 호미곶 기온을
보았는데.....
영 좋지 못한 강풍이 분다.
해안의 날씨는 항상 바람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영하의 기온에 강풍이 분다고
하니 트레킹을 할 지 여부는
현지에 가서 판단을 해야 하겠다.
빈 몸으로 가려고 해도 올 때
김여사의 취미 생활로 물품을
구매를 하니.....
더욱이 오늘은 포항 죽도시장을
가니.....
기름 가자미, 건어물.....
가방과 지갑을 준비해야 한다.
ㅋㅋㅋ
과거에는 죽도시장 물회에 맛에
점심 먹으러 죽도시장까지
간 기억이 있다.
ㅎㅎㅎ
차량 운행의 피곤함과 경비지출
그때만 하여도 열정이 있었던
모양이다.
한번 가자고 한 곳에 가지 않으면
두고두고 되새김질을 하니.....
ㅋㅋㅋ
오늘도 빈 가방을 메고
먼저 집을 나선다.
김여사와 함께 가려는 것은.....
사치이니 포기를 하는 것이
아침의 모든 건강에 좋다.
ㅎㅎㅎ
* 06:45분 숲속 포장 앞
오늘은 제13기 출범 산행인데,
대부분 회원님들은 정회원으로
등록을 했으나
몇몇 회원님들이 탈퇴를 하고
신규 회원님이 가입했다고 한다.
12월, 1월, 2월은 날씨가 추워서
산행을 잘 가지 않는데.....
역시 적은 인원인 모양이다.
산악회의 이런저런 이야기와
날씨, 건강을 묻다 보니
07:02분 버스가 도착을 하였다.
* 07:04분 숲포 앞 출발.
버스에 승차를 하니 자리가
남는다며 뒷자리로 가라고 하며
밀어내는 사람.
본인도 잔소리 듣는 것 보다
혼자 가는 것이 훨씬 편하다.
07:09분 삼계 농협 앞
07:13분 청아 병원
07:14분 내서 IC
07:21분 마산 요금소 통과
이제 29명의 회원님들과
경북 포항시에 있는 호미곶과
죽도시장을 향해
추~~~~~~~~!
울~~~~~~~~~~~!!
발~~~~~~~~~~~~~~~!!!
* 07:22분 마산 간이 휴게소
도착. 07:39분 출발
간이 휴게소에서 시래기 국에
아침 식사를 한다.
맛있게 한 그릇 했지만
날씨가 상당히 추웠고
바람도 엄청 세차게 분다.
요즈음 휴게소에서 밥을 먹지
말라고 단속을 하고
이번 코스에는 휴게실도 적다.
이곳 간이 휴게소에 화장실
문도 닫아두었다.
* 07:47분 진영휴게소 도착.
07:59분 출발
진영휴게소에 또 하차한 이유는
화장실 문제 때문이다.
차량이 고속국도를 올리니
08:05분 간식을 배분한다.
삶은 옥수수
물
쌀과자
배즙
귤 등을 나누어 준다.
감사합니다.
* 08:20분 제138차 산행식
이종호 총무님의 사회로 산행식
(월례회)이 개최 되었다.
오늘로 제13기 임원진의 시작
산행이며,
2024년도 마지막 산행이다.
제13기 정회원은 과거 48명에
희망퇴직 4명 신입 3명
현재 인원은 47명이라고 한다.
김주홍 회장님이 제13기 임원진을
소개하였다.
내용은 앞서 기록한 것이다.
한 해 동안 협조해 주신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제13기에서도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겠으니
협조를 바라며,
오늘도 알차고, 즐겁고, 건강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종교 산대장님이
오늘 일정에 대해 안내가 있었다.
모든 것은 호미곶광장에 도착을
한 후 회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예정 일정을 실행할 것인지
아니면 축소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하였다.
* 오늘 협찬을 하신 분을
이종호 총무님이 소개를 한다.
1. 김주홍님 ..........10만원
2. 이종호님 ..........10만원
3. 배종우님 ..........10만원
4. 박용오님 ..........10만원
5. 이정희님 ..삶은옥수수50개
배즙 35개
6. 이미자님 ..와인,종량제봉투
* 참가상 .......... 이미자님
* 참가꽝상 ...... 김대숙님
* 공로상 ...배재현 기사님
이렇게 찬조하신 회원님들 때문에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같습니다.
고~~~~!
맙~~~~~~!!
습~~~~~~~~!!!
니~~~~~~~~~~!!!!
다~~~~~~~~~~~~~!!!!!
* 09:12분 양북 간이 주차장
도착. 09:20분 출발
오늘 산행길에는 예상은 하였지만
휴게소가 별로 없다.
모두들 추위와 바람 때문에
움츠리고 있는데.....
과거 소백산, 선자령, 태백산,
치악산 등등 추위와 눈을 찾아
산행을 하였던 때가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50대 초반이었으니.....
* 해파랑길
오늘 가는 해파랑길을 소개하면
해파랑의 숨은 뜻은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과 함께,
조사 랑을 조합한 합성어이다.
즉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을 뜻한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각종 이름의 길을 이어
총 50개 코스로 이루어진
750㎞의 걷기 트래킹 길이다.
구체적으로 오늘 트래킹을 가는
해파랑길 15코스를 소개하면
이 코스는 호미반도 둘레길
3코스(구룡소길:흥환간이해수욕장
~ 대동배 2리 방파제, 7.5km),
4코스(호미길:대동배2리 방파제
~ 호미곶 해맞이 광장, 5.3km)
겹치는 구간으로 실제 거리는
15.18km로
소요 시간은 약 6시간 50분.
그중에서 하이라이트인
제4코스 호미길과
3코스 일부를 산악회 실정에
맞추어 약 6K 트래킹 한다.
* 09:44분 구룡포 읍내.
차창 밖의 바다는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현지는 어떨지?
평온하고 아늑한 마을
그 앞에 있는 조그만 등대
버스 안에서는
좋기만 하지만.....
이곳에서의 삶은 그리 녹녹하지
않을 터인데.....
밖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손이 시려서 상당히 불편 할
것인데....
오늘 고생을 좀 하겠다.
ㅋㅋㅋ
* 09:56분 호미곶(虎尾串)
해맞이광장 주차장 도착.
;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36 (대보리 226)
054) 270-5855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하고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일출 제일의 이곳을 조선 십경의
하나로 꼽았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하여
호랑이 꼬리는 국운 상승과
국태민안의 상징이겠기에,
과거 여기 호미곶에 일제는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하였고
한반도를 연약한 토끼에 비유해
이곳을 토끼 꼬리로 비하해
부르기도 하였다.
죽일 놈들.....
이곳은 우리가 고교 시절에는
장기곶(長鬐串)이라고 했고,
일명 동외곶(冬外串)이라고도
하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이곳에서
1999년 12월 31일 ~
2000년 1월 1일에 걸쳐
새천년 국가행사로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개최되어
광장 시설물들이 확충되었다.
* 등대 박물관(燈臺博物館)
등대 100년의 역사를 맞이하면서
파란 바다와 푸른 숲, 그리고
하얀 등대가 어우러지는 등대
박물관에 유물전시를 통한
문화체험과 학습의 장소 및
항로표지 역사보존과 발전연구를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하여
1996년부터 제2전시관과 각종
부대시설 건립 및 전시물 보완을
위한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2002년 4월 19일 재개관한 곳이다.
* 호미곶 등대(虎尾串 燈臺)
서쪽으로는 영일만, 동쪽으로는
동해와 만나고 있어 일명
대보등대(大甫燈臺)라고도 한다.
높이 26.4m, 둘레는 밑부분이
24m, 윗부분이 17m로
전국 최대 규모이다.
겉모습은 8각형의 탑 형식으로
근대식 건축 양식을 사용하여
지었는데,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 올렸다.
각층의 천장마다 대한제국의
상징무늬인 오얏꽃 모양의
문장(紋章)이 조각되어 있다.
* 상생(相生)의 손
상생의 손은 해맞이광장에
위치한 기념물로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각물이다.
바다에는 오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있다.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
화대의 화반은 해의 이미지이며,
두 개의 원형 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육지에 있는 왼손 앞에는 태양과
상생을 상징하는 성화대가 있다.
천년의 눈동자는 햇빛 채화기로
햇빛의 적외선을 열로 변환시킨다.
천년의 눈동자 안의 불씨 함에는
변산반도에서 채화한 20세기의
마지막 불씨,
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한
지구의 불씨,
독도에서 채화한 즈믄해의 불씨,
호미곶에서 채화한
새천년 시작의 불씨를 합한
영원의 불씨가 보관되어 있다.
상생의 두 손은 새천년을 맞아
화해와 상쇄의 기념 정신을
담고 있다.
1999년에 조각가 영남대학교
김승국 교수에 의해 제작되었고,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붙인 이름이다.
* 10:20분 해변 길 시작.
해맞이광장을 돌아서 해변 길을
걷다 보니 먼저 멀리서
호미곳 항이 보인다.
호미곶 항 일명 대보항(大甫港)은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에 있는 어항이다.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동명으로 불리다가 태부로 개명한
후 다시 대부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역으로
종 물고기의 회유지여서 정치망
어업이 활발하고,
오징어, 꽁치, 고등어, 김, 미역,
전복, 성게 등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어 언덕 위에 이육사 시비와
등대박물관이 있다.
* 10:20분 청포도(靑葡萄)
시비(詩碑)
트래킹 길옆에 있는 시비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에 온몸을 던진
이육사의 곧은 절개와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청포도 시비(詩碑)를
건립하였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육사는
호미곶과 가까운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월동 옛 포도원에서
시상 (詩想)을 떠올려
청포도를 지었다고 한다.
학창시절 모두들 암송을 해 보았던
시지만 그 내용을 소개하면
청포도(靑葡萄)/이육사(李陸史)
내 고장 칠월(七月)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10:25분 트래킹 시작.
이번 산행 후기 내용은
해안가를 걸으며 느낀 소감을
산문 형태로 써보려고 합니다.
해파랑길 15코스
여전히 파란 포항 바다
난 어린 시절부터
파란색이 좋았다.
그러나 그런 개인 취향도
80년대 초반 어느 사람을
만난 순간부터
스타일,
배색 등등의
미명으로 억눌려
산 세월이
어~~언
40년이 훨씬 넘었구나.
오늘은 푸른색에 놀라고
색감이 가슴에 파고드니
내 마음을 만나고
가슴 뛰는 날이다.
차가운 동해 바닷바람과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포말을 만드니
자연들을 느낄 수 있고
나를 뒤돌아볼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모처럼 듣는 파도 소리는
귀청을 자극하고
청량감을 자아낸다.
추운 날이고
풍속이 강하니
바람이 가슴에 저려 오고
햇살은 따뜻하다.
걸어가며 한없이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느낀다.
각종 표지석이
푸르른 바다와
함께 반겨 준다.
호랑이 꼬리에 나무를 심자는
큰 꿈을 안고 심은 소나무.
소나무들은 바람에 힘겨워
한쪽으로 누워있고
바다를 향해 뛰어 들어갈
몸짓을 하고 있으니
그 어떤 글로도
잘 나온 한 장의 사진으로도
이 풍광의 전부를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고래의 형상과
하얀색 등대와 나무 의자는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요구한다.
불그스름한 기운을 띤 햇살은
청자 빛 하늘과
코발트 빛 바다를 그은
수평선 위로 비추며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트래킹 길은 숱한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보인다.
우리 인생길이 그러하듯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고
양 갈래 길을 만나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는
신호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정신 차리라는
경고의 뜻도 된다.
때론 옆도 둘러보고
때론 내 지나온
자취도 훑으며
여유 아닌 여유를
부려야 하는 게
인생이지 싶다.
이렇듯 해안 길에선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고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쌓였던 모든 시름을
날려 보내고 싶구려.
일상의 길이 아닌 걷는 길
오른쪽으로 대해와
파도 소리가 하모니 되고
푸른 하늘은 이를 지켜보고
또한 길동무 되니
바다와 산, 하늘이
평행선 지어 걷고 있는 길
파도 소리에 따르며
해안 계단 길
사진을 찍어 가며
손이 시려 고통이 있지만
혼자 천천히 걷는 길에
한없이 평화로움을 느낀다.
자연이라는 크나큰 힘 앞에
던져진 일개 자아인
나의 존재가
너무도 미미하다는
느낌도 들고
크나큰 무대 위에
유일한 주인공으로서
내가 놓여 있다는
느낌도 함께 하고 있다.
경치에 반해
한시름 쉬었다 갈 것인지
아니면 앞선 회원님을 따라
재촉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내 마음을 만나는 길인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
방한복을 입고 있으니
땀이 나려고 하지만
바닷바람이 식혀주고
땀이라 느끼려고 하니
푸른 바다색에
한 번 더 놀라
땀이 나오려다
굳어 버린다.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는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고
바닷물인데
청록색, 다슬기 색을 띠고
멀리 있는 바다는
하늘색을 담았고,
가까이 마주한 바다는
진초록 숲을 머금고 있다.
동해 바다는 이렇듯
여러 색깔로 맞이한다.
오로지 걷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걷는 사람의 바다이다.
그물이 쌓여 있는
구만리 작은 포구에
바닷바람이 휘감아 몰려오고
인적이 없는 마을은
쓸쓸하지만 운치가 있다.
아름다운 어촌마을
이 좋은 경치 아래서
지쳐버리긴 싫지 않은가.....
그물 내음,
해초 내음 따라
바다 냄새의 진수를 경험하며
바닷길은 이어진다.
아스팔트길 옆
정자 밑에 있는
독수리 바위는
안내 표지가 없어서
회원들이 지나쳐 버리는데
약 3m 높이로 오랜 세월
자연의 풍화와 침식 작용으로
독특한 형태로 만들어져
형상이 독수리를 닮아
붙여진 것이라고 하지만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다를 것 같기도 하고
포항의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서상만 시비를 지나니
햇살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자갈과 바위로 된 길이
맞이한다.
신발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길을 눈여겨 보아야 하고
아기자기해서 흡족한
마음을 가진다.
파도에 휩쓸린
몽돌이 화음을 만들고
하얀 파도는 장단을 맞춘다.
해변의 암벽은
오랜 세월 하나, 둘
떨구어 내고 또 내어서
큰 틈을 보이니
여기에 파도가 들이쳐
쉰 소리를 내는 모습에
난 반해버렸다.
호미곶 해안단구는
계단 모양의 지형으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천하제일의 명당이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일출 명소이다.
정령 해 뜨고,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는 없지만
천혜의 해안을 따라
찰랑이는 물빛 풍경과 함께
해와 푸른 바다를
동무 삼아 함께 걷고 있으니
가슴이 뚫어지는 상쾌함의
절정을 맛보는구나.
한국형 모아이 상 바위는
거대한 바위를 쪼아
사람 얼굴처럼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각도를 잘 맞추라고
가르쳐 주고 있지만
회원님들은
거센 파도를 피하느라
멋진 포츠도 취하지 못하고
아니면 있는 줄도 모르고
평소에 느긋함을 잊고
재빨리 테크로드를
날라 건너고 있다.
해변에 취해 걷다 보면
바위들이 서 있거나 기울어진
모습들이 신기하고 아름답다.
장작을 쌓은 듯한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걸음 뗄 때마다
마음은 비워지고
눈은 더욱 맑아진다.
수려한 해안 괴석과
주변의 풍광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자연의 오묘함에
감사를 드린다.
대동배리(大冬背里)는
동을배 곶이라 칭한
봉수대의 이름에서 시작되어
학달비와 한달비라고 하다
1914년 대동배로 통칭한
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어촌의 소박함이
묻어나는 맛깔나는
길에서 트래킹을 마친다.
인공의 소리가 묻힌 길
펼쳐진 모든 것은 바다 뿐
마음의 고요를 찾고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나와 자연이다.
무상(無常)을 느끼며
마음 깊은 곳이
아늑하고 풍요로운
한나절 보낼 수 있게
하는 멋진 길이다.
2024년 12월 22일 정오
해파랑길을 걸으며-배종우-
* 11:24분 서상만 시비
서상만 시인은 1941년 호미곶
구만리에서 출생했다.
1982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잎, 불혹 등이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대표적인 시인
나 죽어서라는 시를 소개하면
나 죽어서
분월포에 가야하리
천천히 걸어서 대동배로
가든지
호미곶 등대불빛 따라가다
보리 능선 질러가는
구만리 밖 내 사라질
빈자리
거기 찰박찰박
바닷물도 달빛도 끌어당겨
비벽으로 출렁이는 곳
다 떠나고
아무도 그곳에 살지 않아도
저녁이면 치자빛 노을을 품고
덧없이 홀로 앉아
밤하늘 분월을 무시로
안아보는
나 꼭 돌아가
그곳에 늙은 그림자
비탈에 뉘일 터
* 12:09분 대동배2리 출발
오늘은 29명 전원이
트래킹 길을 함께 걸었다.
본인은 사진 찍고
또 메모를한다고 꼴찌로
도착을 하였다.
호미곶 주차장에 있는 버스를
부른 모양이다.
이제 점심도 먹고 죽도시장의
장도 볼 겸 추위에
버스는 서둘러 출발한다.
먼저 죽도시장을 소개하면
* 죽도시장(竹島市場)
포항시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이다.
죽도는 포항의 지명 중 하나로
대나무(죽; 竹)가 많이 자라던
섬(도; 島)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매립되어 육지로
변했지만 과거에는 섬이었다.
죽도시장에는 여러번 와 보았는데
이곳 상인들이 하시는 말씀이
꼭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말한다.
前 대통령은 일본에서
태어나서 귀국한 후 이곳에서
어린 시절 풀빵 장사와
과일 장사 등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 시절의
이명박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또한 상인들은 시장 지역에 대한
자부심(자긍심)도 대단한데
그런 이유로는
경상북도에서 표준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이 바로 죽도시장
입구 개풍약국이라고 한다.
경상북도 표준공시지가 1등을
오랫동안 지켜왔으나,
2021년 시장 큰 약국에 뺏겼다.
다만 큰 약국 바로 옆이
개풍약국이라.....
죽도시장 입구가 가장 비싼 땅인
것은 변함이 없다.
포항시민들 대부분 수산물만큼은
죽도시장에서 구입하는 편이다.
과메기와 대게는 구룡포가
더 유명하지만 결코 이야기
하지 않는다.
ㅋㅋㅋ
* 12:52분 죽도시장
주차장 도착
이종호 총무님이 1인당
15,000원의 식사대를 나누어준다,
이종교 산대장님이
15:30분 까지 현 버스에
탑승하라고 공지한다.
이곳은 외지에는 주로 신선한
회와 물회, 대게로 알려져 있지만
수산물시장은 시장 뒤편 일부에
불과하며 포항시민의 일상생활과
빼놓을 수 없는 종합 재래시장이다.
이마트의 포항점과 포항 이동점,
홈플러스의 포항점과 죽도점을
비롯한 대형마트가 들어선 요즘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포항
시민들에게는 발품을 팔면
대형마트 못지않게 다양한
생필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
죽도 위판장 및 초장집들은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다.
부산의 자갈치시장과 맞먹는
포스를 자랑한다.
어디를 가든 거기서 거기이므로
느긋하게 한 바퀴 돌아 마음에
드는 집으로 들어가자.
ㅎㅎㅎ
호객행위하는 상인들이 많다.
관광객으로서 왔다면 이곳에서
물회와 과메기, 그리고 동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회를
반드시 먹어보자.
* 7인의 용사들
삼삼오오 흩어져 식사를 하는데
우리 팀은 7명이 모여
모듬회가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먹기로 하였다.
회가 쫄깃하고 맛이 있었다.
특히 방어회가 맛이 있었는데
회원님들은 몇 점하고 나더니
잘 먹지를 않는다.
조금 기름져서 그런가?
그래서 본인은 방어회만
집중공략을 하였다.
ㅋㅋㅋ
부~~~어~~~~라~~~~~!
쭈~~~~~~!!
쭉~~~~~~~!!!
캬 ~~~~~~~!!!!
좋~~~~!
따~~~~~~!!
마~~~~!
셔~~~~~~!!
라~~~~~~~~!!!
ㅋㅋㅋ
이어 매운탕이 나왔는데
얼큰하고 감도 적당해서
모두들 맛있다고 한다.
또 부어라
마셔라
ㅋㅋㅋ
또
부~~~어~~~~라~~~~~!
쭈~~~~~~!!
쭉~~~~~~~!!!
캬 ~~~~~~~!!!!
좋~~~~!
따~~~~~~!!
수산물시장 근처에 잘 찾아보면
수제비 골목도 있고
칼국수 파는 곳도 있으니
맛도 좋고 가성비가
고래고기 식당도 있으니
가 볼만하지만
본인은 몇 번 먹었는데
고래 특유의 냄새인지 몰라도
좀 거북스러웠다.
과메기와 더불어 포항 지역의
대표적인 별미인 개복치도
이곳에서 판다.
경상도의 명물인 돔배기도 있다.
* 15:00분 식사 끝
식사대를 계산하고 나서니
김혜숙 여사가 없다.
모두들 찾느라 두리번거리지만
본인은 느긋하게 찾지 말고
버스에 가면
시간 맞추어 온다고 하였다.
김여사 트래킹 때에는
피곤하고 춥다고 하였지만
말짱 거짓말이다.
ㅎㅎㅎ
찾는 것이 더 피곤하다.
ㅋㅋㅋ
* 15:10분 주차장에 도착.
대게나 랍스터, 킹크랩을 먹으려면
지갑 털릴 각오를 해야 하는데,
대게를 제대로 먹으려면
구룡포읍 쪽으로 가는 게 좋다.
구룡포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게 산지임(약 60%)을 감안하면
영덕, 울진으로 가는 건
가성비가 그리 좋지 못하다.
* 15:39분 죽도시장 출발.
시간은 잘 간다.
뭐라고 이야기해도 각자 시간은
나름대로 갖고 있지만.....
나의 시간은 요즈음 너무 빨리
가는 기분이 든다.
낮 추위에 떨고
맛있는 점심에
술 몇잔을 하고 나니
잠이 절로 온다.
휴게소에 도착한지도 모르고
잠을 잤다.
* 16:38분 경주휴게소 도착
16:48분 출발.
오늘 산행을 되돌아보니
탁 트인 해안
용트림의 조화를 부린 듯
각양각색의 바위가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것 같고
거대하고 웅장한 암석이
춤을 추며
바다색과 대비되어
가슴에 저려 오고
노니는 갈매기가 가득하고
물고기 가득할 것 같은 바다에
바위들이 아름답게 떠 있었다.
사람은 적고
아름다운 풍경은 풍성하여
트래킹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옛 어른들이 말씀하듯이
추워지니 나올 물은 말라가고
나오지 말아야 하는
콧물과 눈물이 앞을 가리니
세월이 참.....
* 17:40분 미정 동태탕 도착.
18:12분 출발.
서김해에 있는 음식점으로
산악회에서 한번 왔던 곳이다.
동네 동태탕 집보다
개인적으로 더 맛있고
좋다고 생각한다.
안주가 좋아서
한잔
친구가 좋아서
또 한 잔
이제 한 달 동안
헤어짐이 아쉬워
또 또 한 잔
ㅋㅋㅋ
쭈~~~~~!
쭈~~~~~~~~!!
쭉~~~~~~~~~~~!!!
을 거듭하니
잘도 넘어간다.
좋~~~~~~~~~~!
타~~~~~~~~~~~~~~!!
* 18:24분 마무리 인사
김주홍 회장님은 올해
마지막 산행을 무사히 마쳐서
감사함을 인사하였다.
이종교 산대장님도
오늘 산행에 고생 많이 하였다며
감사 인사를 하며
다음 산행을 예고 한다.
* 제139차 정기산행
1.일자 ; 2025년 1월26일(일)
2. 장소 ; 화방산(花芳山;402m)
일명:천불산 - 전남 강진
연꽃이 피어있는 모양을 띤
산으로 강진군 군동면에 위치.
능선의 기암들과 탁트인 조망이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곳으로
사진 찍을만한 멋진 곳이 많아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으로 눈꽃을 희망하며
예고를 하였다.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 18:45분 내서요금소 통과
18:49분 청아병원.
18:53분 삼계 농협
18:57분 숲속 마을 도착.
항상 말씀드리듯이
졸필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해풍에 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끝.
PS ; 2025년 1월 산행에는
친구들과 여행이
2024년 10월부터 계획되어
있어서 불참합니다.
대신 누군가 산행 후기를
올려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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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추억들만 다시금 생생하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쭈욱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