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봉(강원 원주)의 야생화 이야기..
*십자봉(해발982m)
*위치 :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십자봉은,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경계를 이루는 십자봉은 원주에서 남쪽으로 15km 지점에 숨어있는 명산이다.
잡목수림이 울창한 4km길이의 천은계곡은 곳곳에 소와 담, 암반이 펼쳐져 계곡미가 뛰어나다.
십자봉이라는 산이름은 일제가 붙인 이름이고, 덕동리 주민들은 촉새봉이라 부른다.
산 서쪽 자락인 귀래리에 있는 천은사 절이름도 '십자봉 천은사'가 아닌 '백운산 천은사'로 부르고 있다.
촉새봉이라는 산 이름은 이곳 주민들이 예전부터 조상 대대로 불러온 이름이다.
십자봉이라는 이름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지형도를 만들면서 자신들의 애조인 십자매로 바꿔치기 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촉새와 십자매는 크기와 생김새가 비슷한 참새과 조류다. 그러나 촉새는 우리나라와 만주, 시베리아에 분포된 순수한 토종이지만, 십자매는 인도, 말레이반도 등 동남아시아가 원종으로 이새를 농조로 개량한 일본의 새다.
한창 무더운 여름의 한가운데인 7월10일, 산행도 하고 계곡 물놀이도 겸해서 선정한 산행지 “십자봉”.
습도가 높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긴 그야말로 악조건의 기상 상황에서 오른 십자봉 산행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온몸의 수분이 고갈되는 힘든 산행 이었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도중에 밝은 모습으로 반겨주던 들꽃들과 정말 시원한 덕동계곡의 맑은물은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힐링 이었다.
-산행일시 : 2016년 7월 10일 -산행코스 : 덕동교-임도-십자봉-갈림길-물탱크-덕동교 원점회귀. -산행거리 : 8.4km -소요시간 : 300분(약 5시간) -고도차 : 612m.
계곡옆에 있는 민박집의 넓은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산행 출발..
*십자봉 야생화.
본격적인 등로에 이르기까지 제법 길게 이어진 시멘트 포장도로길이 덥고 길게 느껴지는데 좌우 길옆으로 색색의 들꽃들이 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다.
보라색 흰색등으로 망울진 도라지꽃은 언제 보아도 새색시처럼 수줍은 모습이 참 잘 어울린다.
길옆에 맘씨고운 아가씨가 심었음직한 채송화도 예쁘고..
밤에 달님을 맞으러 가야할 달맞이꽃이 이 대낮에 어인일로 활짝 열렸는지.. 샛노란 달맞이꽃이 예쁘기만 하다.
이맘때쯤부터 제철을 맞는 등골나물도 길손 맞이에 나섰고.. *등골나물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우선 등골나물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첫째, 전체를 반쯤 말리면 등나무꽃과 같은 향기가 난다고하여 등골나물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주장, 둘째, 잎의 한가운데 갈라진 잎맥이 등골처럼 고랑이 있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주장 셋째, 등골나물의 줄기가 매우 단단하여 옛날에는 비녀로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그 단단한 정도가 등골과 같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생겼다는 주장이 있다.
- [출처] 서양등골나물 이름의 유래|작성자 씨 밀레 EJT
등골나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7~10월에 산방꽃차례로 피는 꽃은 백색 바탕에 자줏빛이다.
관상용이나 밀원으로 심는데, 연한 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거나 데쳐서 무쳐 쌈으로 먹고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등골나물꽃의 꽃말은 주저 혹은 망설임..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고 있는 복분자 딸기도 한여름속에 있고.. *복분자딸기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5~6월에 연한 붉은색의 꽃이 산방(?房)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7~8월에 붉은색으로 익기 시작하여 딸기처럼 점점 검붉게 된다.
잎은 5-7개의 깃겹꼴이며 줄기는 자주색이 도는 ?은색으로 새 가지에는 흰가루가 있어 산딸기와는 쉬 구분이 되는데,
복분자는 덜 익은 열매를 약재로 사용하는 것의 명칭이며 '뒤집어진다'는 뜻의 '복(覆)'과 '항아리'인 '분(盆)'을 합해 “먹으면 오줌발이 너무도 강해져서 요강이 엎어진다” 는 의미로 '복분자(覆盆子)'라는 이름이 생길 정도로 기력회복에 타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매는 복분자라 하여 식용하거나 말려 한방에서 보신제(補身劑)로 사용한다.
마치 쑥을 닮은 익모초.. *익모초
온포기를 익모초, 씨를 충울자(?蔚子)라 하며 약재로 사용하는데, 줄기는 둔하게 네모지고 가지를 치며 흰색의 잔털이 나 있어 전체에 백록색이 돈다.
익모초는 온포기와 씨앗이 모두 알차고 꽉 차 있어 충울(?蔚)이라고도 하며, 여성 질환에 좋고 눈을 밝게 한다 하여 익모(益母) 또는 익명(益明)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또 줄기가 마처럼 각이 져 있어 야천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풀을 돼지가 잘 먹어 저마(猪麻)라고도 한다.
하지 이후에는 말라 죽기 때문에 하고(夏枯)라는 이름도 있다. 또한 질한(質汗)이라는 약재처럼 베이고 잘린 상처를 치료하는데 효험이 있다 하여 흙에서 나는 질한이라는 뜻에서 토질한(土質汗)이라는 이명도 있다.
주로 소화기·순환계 질환을 다스린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약재를 취급할 때 쇠붙이 도구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십자봉 산행 내내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은 산수국 이었다. 산행시작 처음부터 끝나는 날머리에 오는 동안 까지 다양한 색깔로 끊임없이 늘어선 산수국은 보기 드믈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수국
산수국은 우리나라 중부이남의 산하에서 자라는 낙엽관목 으로서 언뜻 활짝핀 모습이 마치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연상케 한다. 꽃봉우리의 가운데에 작은꽃망울이 보이고 가장자리에 클로버를 닮은 큰꽃잎이 둘레지어 피는데.. 가장자리의 꽃처럼 보이는 큼직한 꽃은 꽃이 아니라 “꽃받침” 이며 이 꽃받침은 벌을 유혹하기 위한 가짜꽃(헛꽃) 이다.
이 헛꽃은 처음엔 흰색이 도는 하늘색으로 피어나서 가을이 되면 꽃색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화려한 헛꽃에 가려 진짜꽃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산수국
벌과 나비도 속고 사람도 헛꽃을 보고 속아가는 산수국은 별모양 작은꽃잎에 더듬이처럼 생긴 수술들이 여럿이 모여서 이색적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꽃 이다.
헛꽃은 그 화려함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여 진짜꽃이 수정을 하면 헛꽃의 할 일은 끝나게 되고 화려함이 필요가 없기에 하늘을 보고 있던 꽃잎은 하얗게 퇴색하여 스스로 땅을 향해 뒤집어지고 말라 버린다.
진짜꽃을 위해 헌신적인 헛꽃은 요즘 살아가는 현대인 아버지의 모습처럼 또는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남자들이 동지애를 느끼는 꽃이다.
등로변에 늘어선 산수국 무리들..
산수국은 토양에 따라 꽃색깔이 변하는 특성과, 식물이 자라면서 꽃색깔이 변한다 하여 꽃말은 “변하기쉬운 마음” 이라고 한다.
볼때마다 어린시절에 갖고 놀던 바람개비를 연상케 하는 물레나물.. *물레나물
쌍떡잎식물 물레나물과의 여러해살이 풀.
물레나물이란 이름은 노오란 꽃잎이 배의 스크루나 바람개비처럼 한 방향으로 휘어진 모습이 빙글빙글 돌리는 물레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당화와 닮았다고 해서 황해당, 노랑나비모양이라고 해서 금사호접(金絲蝴蝶)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물레나물은 줄기 끝 부분에 약간의 가지를 치며 가지 끝마다 3~12송이의 꽃망울이 생겨나 1송이씩 차례로 피어나는데 햇볕이 직접 닿아야만 피는 습성이 있다.
꽃의 중앙에는 튼실한 암술 1개가 수많은 수술들의 호위를 받으며 자리하고 있는데 길이가 6∼8mm이고 끝이 깊게 5개로 갈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레나물의 주요 성분은 색소물질인 히페리신(Hypericin)은 붉은색의 형광 물질로 천연항생제의 역활을 하기에 살균작용이 있어 각종 염증에 효과적이며 심장 수축을 세게 하고 핏줄을 수축시키는 수렴작용이 있다.
또한 광독성작용이 있어 햇볕에 노출되면 생체내에서 활성화되어 독성을 나타낸다. 근데 이 독성은 사람에게는 해가 없으나 고양이에게 히페리진을 주사하고 햇볕에 놓아두면 죽는다고 한다.
한방에서의 생약명은 홍한련(紅旱蓮)으로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지혈과 부기를 가시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간을 다스려 주기도 한다.
물레나물의 어린순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데... 쓴맛이 전혀 없으므로 어린 순을 살짝 데쳐 헹군 후 양념해서 무친 나물은 맛이 좋기에 ‘나물의 왕자’라고 부른다.
[출처] 물레나물의 꽃은 숲 속의 바람개비|작성자 산삼이
갈림길 이정목에서 인증샷도 날리고 계속 오르막을 치고 오르고 또 오르고..
고도가 높아지면서부터 즐비하게 늘어선 애기나리 무리들..
*애기나리.
외떡잎식물..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숲 속에서 자라며, 백합과의 다년초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1∼2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검은 색으로 익는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보주초(寶珠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몸이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천식에 효과가 있고, 건위·소화 작용을 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자작나무와 닮아서 많이들 혼동을 하기도 하는 물박달나무와도 만나도..
초록의 수림속에 원색의 물이들어 아름다운 십자봉 산행..
비오듯 흐르는 땀을 훔치며 오르고 올라 정상에 당도한다.
십자봉 정상은 충북 제천과 강원도 원주의 경계선상에 위치한다. 정상 조망은 없지만 울창한 수림속에서 원시의 자연을 누리는듯한 위안을 삼는곳..
하산을 시작하면서부터 좌우로 온통 군락을 이룬 단풍취 무리는 정말 보기드믄 광경 이었다.
*단풍취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잎이 줄기에 4~7장 모여나고 단풍나무잎처럼 7~11갈래로 갈라졌는데 그 생김새가 단풍나무와 비슷한 취나물이라고 해서 '단풍취'라고 부른다.
단풍취
꽃은 7~9월에 피는데, 하나의 두상(頭狀)꽃차례가 하나의 꽃처럼 보이며 이런 꽃차례가 다시 이삭꽃차례처럼 달린다. 꽃은 하얀색이지만 꽃을 받치고 있는 꽃받침대는 조금 붉은 빛을 띤다.
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는다.
좀처럼 보기힘든 개갈퀴가 자라는곳.. *개갈퀴
꼭두선이과 선갈퀴속의 개갈퀴는 높은 산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줄기 끝에 산방상 취산꽃차례에 달리고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화관은 흰색, 깔때기 모양으로 4갈래로 갈라진다.
양치식물의 여러해살이풀인 관중은 잎을 펼친 모습을 볼때마다 부채를 편 듯 공작이 날개를 편 듯 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관중 산지의 숲 속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생하는 관중은 어린잎은 식용하며, 관상용, 약용으로도 이용된다.
약용으로는 주로 순환계와 피부과 질환을 다스리며, 구충제(驅?劑)로도 쓰인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 또는 환제로 하여 사용한다.
주로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느릅나무도 제법 나이가 들었지만 푸르름은 늘 그대로인 듯.. -느릅나무
하산길 계곡은 마침 장마철에 내린 비 탓인지 소리내어 작은 폭포를 이루며 더위를 씻어주니 더없이 고마운 존재..
앉아서 쉬기 좋을만큼 잘 만들어진 돌의자에서 잠시 휴식도 취하고..
좀 낮설어 보이는 미국자리공도 만난다. -미국자리공
미국자리공은 1950년대 6·25전쟁 때 미국에서 들어온 귀화 식물이며 지금은 전국 각지에 퍼져 있다.
뿌리가 비대한데, 자리공의 뿌리는 흰색이고 미국자리공의 뿌리는 노란색을 띤다. 이 뿌리를 미상륙이라 하며 약재로 쓴다.
열매와 뿌리에 독성을 지녀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동물이 열매를 따 먹으면 죽기도 한다.
열매는 적색 염료로 이용하고 간혹 임시 잉크로 대용하기도 한다.
주로 소화기·신경계·비뇨기 질환을 다스리는 약재로도 사용 하는데,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다만 열매는 사용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미국자리공의 여린 줄기와 잎을 독성을 우려내고 나물로 식용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여름은 무더위만 선사하는게 아니라 머루와 포도와 각종 과일들도 살찌우고 여물게하는 형평성을 지녔다.
개망초무리가 이루어낸 하얀 꽃바다..
산행후 바로 옆에있는 덕동계곡의 물놀이로 산행피로를 말끔히 씻을수 있는곳 십자봉 산행.
이상으로 십자봉의 야생화 이야기를 마칩니다.
2016년 8월 일
블랙야크 생태 셰르파 김 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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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ram2002 원문보기 글쓴이: 늑대와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