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진성사는 세례받은 신자가 받는 성사로서, 주교의 안수와 축성 성유의
도유를 통해서 성령의 은혜를 받는 성사입니다.
여기서 성령의 은혜란 무엇보다도 세례를 인준하고 세례의 은총을
굳건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즉, 견진성사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받은 은혜를 굳건하게 해주고 증대시킵니다.
교황청의 주도하에 전세계 교회를 위해서 1992년 발행된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세례성사의 은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세례의 효과 또는 세례의 은혜는 풍요로운 것이다.
이 은총으로 세례받은 사람은 원죄와 모든 본죄가 사해지고,
성부의 양자, 그리스도의 지체, 성령의 성전이 되어 새롭게 탄생한다.
그 결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원이 되고,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한다"(1279항).
견진성사는 바로 이런 세례의 은총을 성장시키고 심화시킵니다.
그래서 위의 교리서는 견진성사의 효과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견진성사는 신자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자녀로서 더욱 더 뿌리를 내리게 하고,
그리스도와 더 굳게 결합하게 하며, 성령의 선물을 증대시키고,
교회와의 유대를 더욱 튼튼하고, 교회의 사명에 더욱 깊이 참여케 하며,
말과 실천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증거하도록 도와준다" (1303, 1316항 참조).
이런 맥락에서 견진성사를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위한 성사'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