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 폴짝 연꽃 사이를 뛰어다니는 개구리들로
연못에는 활기가 넘치네요,
연꽃잎에서 점프하는 개구리와 닮은 곤충을 연못 속에서 발견했습니다.
뒷다리를 쭉쭉 뻗어 헤엄치는 폼은 개구리와 너무 닮았네요.
마치 개구리와 경재이라도 할 것처럼 빠른 속도록 헤엄치는 건 물방개랍니다.
물방개는 물에 사는 방게라는 뜻이지요.
방 은 방망이처럼 둥글다는 의고 게 는 작은 물건을 가리키는 접미사입니다.
그래서 물방개는 물에 사는 둥글고 작은 생물 이라는 의미랍니다.
물방개는 두 다리를 오므렸다가 쭉 펴서 헤엄칩니다.
수영하는 폼이 평영 선수를 보는 듯하네요.
그러나 물에 사는 곤충들이 모두 개구리 헤엄을 치지는 않습니다.
물땡땡이는 다리를 교대로 저어서 헤엄치는 자유형을 하고요.
물맴이는 긴 다리를 모터보트의 프로펠러처럼 회전시켜 수영합니다.
물땡땡이와 물맴이가 더 좋은 수영법으로 헤엄치지만 물속에서는 물방개가
가장 빠르답니다.
왜냐하면 물방개가 수영 경력이 가장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물속에서 적응한 물방개는 헤엄치기 적당한 구조로 발달했습니다.
털이 많은 물방개의 뒷다리는 오리발의 물갈퀴와 같아서 헤엄치기 매우 유리하지요.
더욱이 물이 흡수되지 않도록 매끄럽게 발달된 몸 표면의 왁스층은 더 빠른
속도를 내려고 입는 수영 선수들의 딱 달라붙는 수영복과 같답니다.
때문에 물에 완벽하게 적응한 물방개는 최고의 수영 선수가 되었답니다.
재빠른 수영 솜씨 덕분에 물방개는 최고의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작은 곤충, 물고기 치어 올챙이 도룡뇽보다 더 빨리 헤엄쳐서 잡아먹으니까요.
더욱이 물방개는 씹을 수 있는 단단한 입도 가졌기
때문에 한벌 걸려들면 사냥개처럼 마구 뜯어서 씹어 먹습니다.
물방개는 최고의 수영 능력과 강력한 큰 턱 때문에 연못 속의 최대 포식자가 되었습니다.
헤엄을 치던 물방개가 수면으로 성급히 올라옵니다.
그러더니 몸을 거꾸로 하여 수면의 위로 꽁무니를 쭉 내미네요,
잠시 뒤 물방개의 꽁무니에서는 동그란 공기 방울이 생겨납니다.
물방개는 날개와 배 사이에 공기를 가득 저장해 숨을 쉬지요.
스킨스쿠버 다이빙 선수라도 된 것처럼 물방개는 산소를 저장하고 유유히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저장한 공기를 이용하면 오랫동안 물속엣 헤엄을 칠 수 있습니다.
물방개는 저장된 공기를 다 쓸때까지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냥하다가도 숨이 차면 물 밖으로 꽁무니를 내밀어야 하지요.
물고기처럼 아가미가 없는 물방개는 계속 잠수를 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물속과 물 밖으로 오가면서 생활하지요.
거침없는 물방개의 사냥에 벌써 개구리 알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네요.
그러나 물방개는 부지런히 물 위로 올라가 꽁무니를 내밉니다.
공기 방울을 단 물방개는 거침없이 다른 사냥감을 향해 달려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