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2009. 6. 7.)에 실린 배광하 신부님의 강론 중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가 그린 [삼위일체] 성화에 대한 내용이 있어, 실제 그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가장 대표적인 성화는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1370 - 1427)"가 그린 [삼위일체] 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예술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가장 뛰어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으로 널리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몽고의 지배를 받았을 때' 많은 어려움 속에서 기도와 고행으로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의 대표적인 그림인 [삼위일체]의 가장 왼쪽에는 성부 하느님께서 천사의 모습으로 계시는데, 그분 뒤에는 건축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부 하느님의 창조주 역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중앙에는 성자 하느님께서 같은 천사의 모습으로 계시고, 뒤에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이는 생명과 십자나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른쪽에는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계시고, 뒤에는 가파른 산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인 생활, 그 완덕의 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많은 묵상 가운데 탄생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역할을 화가는, 성부께서는 창조의 힘과 위업을, 성자께서는 인간에게 십자나무를 통하여 구원을 이루신 분으로, 성령께서는 인간을 영적인 완덕의 길로 이끄시는 분으로 그려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 그림의 주제를 '화합과 일치'로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관하여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이해하였으나 화가의 묵상은 아주 단순한 면이 있습니다.
첫댓글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이 하여 본당주보에 실린 배광하 신부님의 강론 중 일부를 편집해서 올리면서... 다시 한번 대축일의 의미를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