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심), 意(의), 識(식)은 똑 같은 의미로 사용됐다
석가부처님은 心(심), 意(의), 識(식), 이 셋을 같은 것으로 보아, 그 차이를 구분해 보인 적이 없었고, 이들을 나란히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아, 이들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초기불교의 논서인 <품류족론(品類足論)>과 <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 등에 의하면, “심(心)이 곧 의(意)이고, 의(意)는 식(識)이라서, 이 셋은 이름만 다를 뿐, 실체[體性]는 하나다”라고 했다. 초기불교의 대표적 논서인 세친(AD.4세기)의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에도 “심(心), 의(意), 식(識)은 이름만 다를 뿐, 실체는 하나다”라는 내용이 나오고, 또 AD.5C에 저술되고 남방불교에서 중요시되는 <청정도론>에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또 대승불교의 대표적 논서인 <유식론唯識論>에서도 “심(心), 의(意), 식(識), 요별(了別) 등 이 넷은 같은 것이고, 이름만 다르다”고 했다. 이와 같이 초기불교 뿐만 아니라 대승불교의 논서도 ‘심(心), 의(意), 식(識)은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3C초 번역가인 지겸(支謙)은 <대명도경大明度經>의 번역에서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대신 ‘眼耳鼻口身心(안이비구신심)’으로 번역하여, 意(의) 대신 心(심)을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心(심), 意(의), 識(식)과 산스크리트어 citta(찟따), manas(마나스), vijñāna(비즈나나)는 같은 뜻을 가진 동의어이기 때문에 citta(찟따)도 心(심), 意(의), 識(식) 등으로 한역돼 있고, manas(마나스)와 vijñāna(비즈나나)도 心(심), 意(의), 識(식) 등으로 한역돼 있다.
하지만 <지관(止觀)> 제2권에서는 “대상을 지각하는 것이 목석(木石)과 다르므로 ‘心(심)’이라 하고, 心(심)의 생각하[籌量,思量]는 작용을 ‘意(의)’라고 하고, 또렷이 식별(識別)해서 아는[了了別知] 작용을 ‘識(식)’이라고 한다”고 하며, 意(의)와 識(식)을 心(심)의 한 작용으로 보아, 여기서부터 조금 다르게 보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올바로 본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첫댓글 뒷 부분 다시 덧붙여 넣었으니, 다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읽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