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만 10회 정도 다니다가 오지캠핑을 알게 되어 그 다음날 바로 장비(텐트, 배낭, 스틱 등등)를 구입하고,
다음날 번개가 있다는 공지를 보고 냅다 신청해서 다다음날 무작정 떠난 나물이의 첫 오지캠핑입니다. 아니 무지캠핑이 아닐런지...
오토캠핑 장비에 익숙해있던 저는 새로 구입한 텐트가 도착해서 한 손으로 들어 보고는 "뭐가 이리 가벼워?"
그러면서 배낭에 마구 넣기 시작했습니당. 침낭 같은 가벼운것을 아래로 넣으라는 글을 보고 그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텐트도 넣고, OR쿨러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구입을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덩치가 큰 플라스틱쿨러를 꾸역꾸역 넣었죠.
점심은 빨리 먹고 노는게 좋겠다 싶어 미역국을 보온병에 넣기도 했습니다. 술도 자랑스럽게 참이슬 병으로 2개를 넣구 말이죠.
텐트에 팩 박으려면 망치도 있어야겠지? 땅도 고르고 물길도 만들려면 미니 야전삽도 있어야 할거야!
아아 밤에 불빛이 환한 텐트 풍경과 하늘에 별을 찍으려면 삼각대도 가져가야지 암...
이렇게 오지캠핑 전날 나물이는 무덤을 파고 있었습니당..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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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패사거리에서 2대의 자동차에 나눠 타고 비수구미로 향하다가 시골수퍼에서 일사분란하게 하드를 하나씩 집어들고
누가 계산하는지는 초보는 알길이 없습니다. 그저 회원님들 모습만 카메라에 담기를 즐길 뿐이죠.
오지캠핑의 포토제닉 채식주의님은 역시 모델이셨습니다. 쭈쭈바가 관악기 처럼 보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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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파님과 셀파2님은 그곳에서 아는 분을 만나 맥주 한 잔씩 시원하게 하고 계십니다.
여행을 많이 하는 분들은 어딜가든 아는 분들을 만나는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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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맘님, 플로그님, 무심님, 수퍼맨님, 해찬님도 하드를 드시며 담소를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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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차로 이동하여 해산령에 주차를 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 배낭이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았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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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파님이 계곡물을 받아 물을 끓이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트레킹을 시작하기로 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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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에 꽃향기가 가득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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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을 삶아 헹구기는 수퍼맨님이 담당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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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코펠에 소면을 얌전히 담고, 콩국을 부워주고,
미리 준비한 오이채와 삶은 달걀도 올리고 보니 마술이라도 부리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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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너무 시원하고 든든한 콩국수를 한 그릇씩 먹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수퍼맘님 너~무 잘 먹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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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히 먹고나서 각자의 배낭을 메고 비수구미계곡을 따라 비박지를 향해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트레킹을 시작한지 5분 정도 지났을까? 제 어깨는 한마디로 뽀샤지는 통증에 감당이 안되었지요.. ㅡ,.ㅜ
다른 분들은 아무 내색도 안길래 머리속이 복잡해지면서 걷고 있는데 수퍼맘님이 옆으로 오시면서 슬쩍 물어보십니다.
"어디 아픈덴 없으세요?" 정말 그냥 지나가는 인사말 정도의 가벼운 질문있어요. 이것이 저를 살렸습니당.
저는 바로 "어깨요!!!" 엉엉~ 그자리에서 여러 고수님들의 즉석강의가 마구 들어옵니다. 배낭착용법이 잘 못 된거죠.
[배낭 착용법] (잘 못된것이 있으면 수정부탁드려요.)
1. 무거운 배낭을 땅에 놓고 어깨끈을 좀 풀어 양손으로 하나씩 잡은 다음 들어 올리면서
한쪽 다리를 기억자로 들어 배낭을 허벅지로 받친다.
2. 어깨끈에 어깨를 한쪽씩 끼우면서 상체를 숙여 어부바 자세를 취한다.
2. 배낭 아래쪽 끝이 엉덩이 위쪽으로 허리에 오게 올린 다음 허리벨트를 잠그고 최대한 꽉 조인다.
3. 그 다음 겨드랑이 끈을 조이고, 어깨쪽 끈을 조인 다음 가슴벨트를 잠근다.
4. 이런식으로 배낭을 착용하고 배낭의 무게를 허리에 80~70%, 어깨에 20~30% 비율로 분산되도록 세팅한다.
제대로 배낭을 착용하고 나니 이제 좀 살겠더군요. 그러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장비선택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지캠핑에서는 무게를 100g이라도 줄이는 것이 관건이더군요. 무식하면 무지캠핑을 할 수 밖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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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요한 것은 배낭에는 용량사이즈(70, 80, 90 100 등등)와 함께 등판 사이즈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체구가 작은편이라 그냥 70 사이즈로 구입했는데 등판 사이즈가 M이더군요. 저 같은 체구에는 S를 해야 한다고 해요.
혹여 저 같이 급하게 배낭을 구하시는 분은 등판 사이즈까지 알아보고 구매하시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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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님들은 정말 편하게 가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자분들 대단하세요. 정말.. ^^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서둘러 비박지로 이동합니다. 맑은 하늘에 천둥소리가 요란했거든요.
어느 순간 고수님들은 배낭에 커버를 하십니다. 어 난 그런게 없는데??
"배낭커버는 따로 사야하는거예요? 난 없던데요?" 그 질문에 웃지도 울지도 못하시는 고수님들의 표정이란.. ㅡ,.ㅜ
측은하셨는지 채식님께서 본인의 커버를 선물해주십니다. 너무 감사하고요. 저도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어리버리 떠난 첫 오지캠핑에서 너무나도 많을 것을 배웠습니당.. ^0^;
첫댓글 드뎌...나물 님의 사진을 보게되는군요^^ 영광입니다ㅎ 사진 정말 '쨍'한데요??? 유명한 분(?)을 알게되었을 때의 '환희'...정말 신이 나더군요...여정 내내 함께하구...텐트두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하구ㅎ 캠핑 초자인 슈퍼맘이 나물 님께 한 수 알려주는 기분도 참 째지더군요ㅋㅋㅋ 아픈 어깨...다 나으셨나요???ㅎ
어깨가 뻐근하네요. 그래도 예전에 축구하고 다음날 아픈거 보다는 나아요. 점점 나아지리라고 믿고 싶습니당.. ^^
정말 수고많으셨구요...나물님의 시행착오기가 초보 캠퍼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듯싶네요...역쉬...익힌 내용을 지대로 소화하시구...써머리까쥐!!! 우등생 맞습니다^^V*
너무 유명한 분......아마도 자녀님들이 동방신기나 슈주 만난 것과 비교할까요^^공감 백뱁니다.^^
ㅋㅋㅋ 아인디??? 해찬이네 님 두구하는 말 아이랍니다...또 다른 분을 발굴(?)했다는...ㅎㅎㅎ^^V^
빨리 함께 하고싶은데 일정이 자꾸 겹치네요...지리산 종주만 마치면 바로 합류합니다.
콩국수? 전 지리산에서 냉면 해먹어 봤습니다만... 맛있어 보여요! 콩국수!!
나물이님 만난거 너무 기뻣읍니다 ~~또 그런분을 눈썰미로 꺼내신 슈퍼맘님도 놀랫구요 @@ 후기를 아주 멋지게 쓰셔서 선물하나더 줘야겠읍니다 앞으로 장비는 빼고 의류만큼은 아주 저렴하고 이쁜걸루 코디네이터 해드리는거 어때요 ??
코디 대환영입니다. 저 다림질도 못하고, 체형도 작은편이라 잘 맞는 옷도 없구 모자도 참 안어울린다지요. 번개때 다른 분들이 두건이 너무 예뻐보여서 화장실에서 두건 좀 해볼려하다가 영~ 안어울려서 포기하고 머리에 질끈 묵었잖아요.. ㅜ,.ㅜ
제가 다른건 몰라두 아웃도어 의류로는 10년을 만졌거든요 !!제가 잘어울린다고 말하면 믿고 두건도 하세용 날씬하니 검은색은 피해두 되다는거 ㅋㅋ
사진의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나물이님의 선한 모습이 눈에 떠 오릅니다^^
순한 모습이 아니라 선한 모습이라 다행이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
금방 캠핑의 숙련자가 되실듯한 필이 오는데요....전 매사 수박 겉핥기인지라..^^
캠핑의 노숙자가 될때까지 달려야죠.. ^^
글은 귀엽고 사진은 쨍하시네요~
글은 좀 짠하지 않으세요? 찡~ 한가? ㅋㅋ 케빈황님 반갑습니다. 오토캠핑 바베큐를 잘 하셔서 익히 많이 보고 있었습니다.. ^^
으~사진보니 배가 너무 아파옵니다~ㅠ.ㅠ
2편보러 갑니다^^
암튼 반가웠습니다...ㅎㅎㅎㅎ
체력 열심히 키워서 무심님과 동행할 수 있는 날도 오길 바래봅니다.. ^^
얌전함과 겸손이 몸에 밴듯한 나물님 겨울엔 하얀 눈밭에서 같이 칼자국도 내야죠 ^**^
몸짱, 보딩, 캠핑, 패션감각, 자상함... 제가 하고자 하는 많은 것을 이미 하고 계시는 플러그님, 앞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당.. ^^
울 카페 오시는 님들은 모두 사진작가.... 새 작가님을 영접합니다
여기선 아침에 그냥 사진 몇장만 바라보아도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진들, 행복한 마음 다 읽어갑니다!!!
나물이님 반갑습니다..첫 오지캠핑 참석 축하드립니다...사진이 참~~~좋습니다..글도 잼나구요! *^^*
저두...첨엔 어리버리~~~배낭 때문에 고생 좀 했읍니다....^^ 사진.....좋읍니다~~~~*^^*
ㅎㅎ 저도 지금 배낭 사이즈가 안맞고 암튼 어리버리 많이 합니다.. 자꾸 하다보면 우리도 뭐 고수가 되겠죠?^^ 사진도 잘보고 글도 잘보고 재밌게 보고 갑니당.^^
나물이님....이제 오지캠핑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