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학년 동방건의 다리군요. 하두 많이 다치고 긁혀, 무릅으로 지리산을 올랐다는 평가는 받은 녀석입니다. 난생 처음 온 산이 지리산이니 고생은 말해 무엇합니다. 성도 동방인데다 워낙 말하는 폰세가 재미있어 좌중을 우끼는 녀석입니다. 하여간 말은 청산유수이고 대답은 걸짝입니다.
친구 : 고생이 많았네. 그래 지리산을 가본 소감이 어떠니?
동방건 : 네 힘은 들었는데 지리산은 내려오는 맛이 있어요

이제 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놀일만 남았다고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새로 조성한 밭에서 돌줍기를 시작합니다. '일하지 않는자여 먹지도 마라' 뒷모습이 보이는 별장지기 친구녀석의 지론입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만 해본 적이 없는 낮선 작업입니다. 작열하는 태양에 땅어서 올라오는 열기에 아이들이 허덕됩니다. 그래도 고생 끝에 낙이 있는 법이지요

뭐하러 갈까요? 트럭 얻어타고 뱀사골 계곡으로 물놀이 갑니다. 인원때문에 교통 수단이 적절치 않아 트럭을 타고 다닙니다. 물론 도시에서 짐칸에 타면 벌금을 내겠지만 시골에서 누가 뭐라겠습니까 ㅎㅎ 덕분에 아이들도 생전처음 트럭 뒷칸에 타고 바람을 맞아봅니다.

뱀사골 계곡 하류로 갑니다. 상류로 가면 계곡물이 더 깨끗합니다만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 계곡 상류 뱀사골 초입 야영장에 묵는 사람들을 보면서 언제나 하는 이야기지요. '물이 너무 차 못 들어 가는데^^' 산행 뒤에 맞는 여유로운 물놀이에 아이들 모두 신이 났습니다.

계곡 윗쪽 물쌀이 센 쪽으로 올라가니 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어! 그런데 낚시대도 그물로 하다 못해 어항도 없습니다. 어떻게 고기를 잡는 것일까요?

물어보니 일명 '요강낚시' 라고 하네요. 요강 낚시가 무엇일까요? 물고기들은 이곳처럼 물쌀이 센 곳을 본능적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문제는 물쌀이 너무 쎄서 쉽게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 몇마리가 물쌀에 밀려 옆에 파인 구덩이 일명 '요강' 속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서 그냥 주으면 되겠습니다. 이런 구덩이가 이곳 급류에 여러 곳이 있습니다. 기다렸다가 가서 건지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잡은 고기, 꺽지, 갈겨니, 피래미 등입니다. 한 10여마리 되는데 오늘은 수확이 적은 것이라고 하네요. 많은 날은 백여마리 이상 그냥 줍는다고 합니다. 지리산의 맑은 물과 거센 물살이 만들어 놓은 손 낚시터 되겠습니다.

저녁 별장으로 돌아 후 등심을 구워 먹습니다. 뭐 맛이야 구태어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러게 먹고 기타치고 노래부르며 밤은 깊어갑니다.

아이들은 갬블^^에 열중이군요

밖에서의 장작구이 요리를 마무리하고 집안으로 들어와 한잔을 더 합니다. 그런데 안주가 떨어졌습니다. 친구녀석이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가져온 안주, 장뢰도 아니고 산양삼도 아닌 '산삼' 입니다. 산삼을 안주로.....

얼굴이 벌개져 흥분한 제가 어건 어떻게 먹는내고 한마디 합니다. 친구녀석 바로 시범을 보입니다.

그냥 고추장 듬뿍 찍어서(무슨 도라지도 아니고).....

입으로 갑니다. 약발을 받았는지 다음날 숙취없이 멀정합니다. 공기가 좋아서인지 산삼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약발을 제대로 받은 것은 제가 아닙니다. 서울 올라오는 길에 몇뿌리 가지고 와서 부모님과 장모님께 한 뿌리식 드렸습니다. 나중에 장모님 하시는 말씀
'이서방 산삼이 좋은 지 술을 먹어도 하나도 안 취하네'ㅎㅎ 장모님은 맥주 한잔도 못하십니다.
같이 간 녀석들 얼굴 한번 볼까요

2학년 광진이군요.

끝까지 힘든 내색도 않았던 1학년 동기네요

입으로 등산을 하는 1학년 태현입니다.

무릅으로 지리산 종주를 마친^^ 동방건입니다. 3천갑자 동방삭의 후손 되겠습니다.

언제나 작은 배낭을 고집해 남을 배낭을 무겁게 만드는 3학년 명규군요. 홍일이와 빨간옷의 현구네요

의료를 담당하느라 고생이 많아던 메디 민혁입니다.

많은 녀석들이 빠졌군요. 나머지 친구들은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렇게 2012년 숭문 산악부 하계 지리산 훈련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옵니다. 내년에는 어디를 가나....
이번 겨울 동계훈련은 해외로 기획해보려고 합니다. 말레이지아 최고봉인 코타기타발루가 어떨까요?
생각대로 원정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추진해 봐야겠지요
첫댓글 아이들의 맘속에는 정말 평생 잊지못하는 추억으로 남았을겁니다.
멋지네요~~~^^
당장은 고생인데 그렇게 느끼려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