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오전 내내 사전 연락 준비했습니다.
'오후에 개인 사업 준비할 시간은 있을까'라는 막연한 걱정도 들었지만 우선 현재에 집중합니다.
현재 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부모님께 연락 드려 아이의 참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형제나 겹치는 사업을 확인하여 누가 먼저 연락드릴 것인지 정하는 거였습니다.
그 중 부모님 두 분께 연락드리기로 했습니다.
연락 드릴 부모님을 정했습니다.
부모님을 정했으니 그다음은 문자 내용을 정해야 합니다.
방금 알아챈 사실인데 문자양식 보내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톡 확인 잘하겠습니다.
문자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러 간 규리가 돌아왔습니다.
'실습생'보다는 '담당자'가 좋다고, 간결하게 쓰라는 피드백이 왔습니다. 빼낼 부분은 안내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알림장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빈이, 은미, 민준 선배, 종수 선배는 글과 표가 위주인 알림장을 제작했습니다.
규리, 수환 선배, 예찬 선배, 저는 카드뉴스를 제작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거의 다 끝내니 점심시간이 점점 다가옵니다.
[기분 좋은 긴장]
오후에는 부모님께 사업 연락 드렸습니다.
유빈이가 양식 써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빈이가 써준 양식에 맞춰 이렇게 적어 문자 보냈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 마을학교 사업 참여 아동 안내]
안녕하세요, 2024년 김제사회복지관 마을학교 '야나두한다' 담당자 한채원입니다.
자세한 내용 안내와 아동에 관해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있어 전화 통화로 안내 드리고자 합니다.
통화 가능하신 시간대 남겨주시면 맞춰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전화통화가 어려우시다면 문자나 카톡으로 아래 내용 확인하셔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종 참여 여부, OT 참여 가능 여부, 학교, 학년, 성별, 특이사항(유의할 사항)
두 분에게 보냈었는데 두 분 모두 보내자마자 연락이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지금 통화 가능합니다.'
'네 가능합니다'
메세지가 오자마자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을뿐더러 대처방안이 머리에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통화를 통해 얻어야 할 것은 정해져 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오늘의 목표인 최종 참여 여부와, OT 참여 가능 여부, 학교, 학년, 성별, 특이사항 혹은 유의사항 모두 여쭤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30초에서 1분 정도는 다목적실에서 빙글빙글 발만 동동거렸습니다.
'식당 예약이나, 배달 주문, 환불, 문의전화는 잘하면서 내가 못 할 이유가 뭐가 있지?'
갑작스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조금 걱정이 되어 대본을 조금 썼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혹은 어머님)
야나두한다 담당자 한채원이라고 합니다!
문자로 말씀드린 것처럼 안내해드리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아이의 아버님께 먼저 전화했습니다.
저 대본대로 흘러가다가 차례대로 여쭤보았습니다.
최종 참여 여부, OT 참여 가능 여부, 학교, 학년, 성별 모두 여쭤보았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유의할 사항 같은 게 있을까요?"
"어.. 그런 건 없는데요~ 저 혹시 선생님, 7월 30일 날 시작해서 언제까지 하는 걸까요?"
"7월 30일 날부터 8월 13일 날에 수료식으로 사업은 끝납니다!"
"그러면 야나두한다는 •••"
아버님은 야나두한다의 회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활동은 언제 하는 것인지 궁금해하셨습니다.
회기는 아이들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 제가 세운 계획을 간략하게 들려 드렸습니다.
결과는 OT도, 다른 회기도 모두 참여하신다는 말씀해주셨습니다.
기뻤습니다.
아이를 얼른 만나고 싶습니다.
기분 좋은 긴장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아이의 어머니께 전화 드렸습니다.
모든 사업이 1회기로 진행되는 줄 알고 계셨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디데이만 진행한다고 하셨습니다.
생각이 복잡해져 오세련 선생님께 찾아가 여쭤보았습니다.
직접 어머니와 전화해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OT도, 활동도 모두 야나두한다 사업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잘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OT 준비기간입니다.
제가 세운 계획에서는 오늘 PPT를 제작하고, 준비물을 구매, 지역사회인사였습니다.
PPT는 제작 시작했습니다.
준비물은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지역사회인사 또한 가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하루입니다.
그렇지만 계획 중 하나인 PPT 제작하는 것은 시작했습니다.
표지와, 프로그램의 과정을 간략하게 표현했습니다.
아쉽지만 뿌듯합니다.
계획 중 하나는 성공했으니 반 정도는 성공 아닐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구매하지 않았으니 이왕 아이들에게 직접 준비물로 챙겨와달라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의 자원보다, 당사자의 자원을 쓰게 합니다.
계획은 틀어졌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입니다.
계획은 언제나 변동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틀일 뿐, 모든 걸 하나하나 집착하며 지킬 필요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역인사를 가지 못한 건 아주 많이 아쉽습니다.
못 한 만큼 내일은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밤은 사업 생각하며, 사업 워크숍 대본 써야겠습니다.
열정이 필요한 밤입니다.
열정! 열정! 열정!
10분
첫댓글 사업 차근차근 계획 세워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 멋져요.
아이들 부모님들과 통화하니 정말 사업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체감이 되네..
대본도 쓰고 고민도 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채원이가 대단해!
열정 가지고 계속 힘내보자~
맞아/.. 오늘 부모님께 연락드릴 멘트, 안내장을 제작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어.
나도 오늘 내일 오티 때 필요한 피피티 자료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커
아직 우리에겐 3일이라는 시간이 있잖아! 그 시간동안 더 바삐 움직이고, 더 바삐 인사하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