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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목숨 걸고 탈북하여 복싱 선수로서 태극기를 날리고 싶어 하는 탈북민 출신 최현미 선수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회의원 태영호>
어제 (4월 27일) 저녁 자정이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간에 평소 알고 지내던 최현미 선수의 아버지 최영춘 씨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금년 5월 15일 WBA 여자 슈퍼
페더급 챔피언인 최현미 선수가 WBA-WBC 슈퍼페더급 여자 통합 챔피언 타이틀 매치를 영국 맨체스터에서 가진다
는 것이었습니다.
상대는 영국 출신 테리 하퍼 선수로 12전 11승 6KO 1무를 기록 중인 WBC 슈퍼페더급 챔피언 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매우 중요한 경기인데도 국내 모든 언론에서 일체 보도
하지 않다보니 우리 국민들이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의 전화를 받고 보니 마음 한구석이 찔렸 습니다.
사실 올해 1월 초에도 최현미 선수가 미국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르고 있다 고 최영춘 씨가 저 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딸의 승리를 언론에 알려 달라"고 부탁했
었습니다.
그러겠다고 약속은 해놓고 그만 깜빡 잊고 말았었 습니다.
북한 출신 국회의원 이라고 나에게 간절히 부탁했는데 잊어 버렸 으니 최현미 선수나 그의 아버지 최영춘씨 는 무척 섭섭했을 것 입니다.
사실 최현미 선수의 성공 신화는 그야말로 눈물겹습니다. 14세의 어린나이로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많은 응원과 지원을 받았지만, 간혹 북한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차별과 편견도 받은게 사실입니다.
생계 역시 최현미 선수가 직접 해결해야 했기에.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며 운동에 매진했습니다.
저도 최현미 선수에 대해 한 언론사에서 만든 특집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매일 훈련이 끝나면 아버지가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의 고기를 구입해 집에서 손수 구워주며 딸의 영양을 보충해 주었으며. 딸의 해외 원정 경기를 위해 아버지가 직접 모금 운동을 펼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운 형편에도 최현미 선수는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남다른 꿈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최현미 선수나 그의 아버지에게 있어서 대한민국과 태극기는 목숨을 걸고 선택한 것입니다.
복싱 선수로서 최현미 선수의ㅡㅡ 특기를 보면 북한에서 선수로 발전하여 국제무대에서 인공기를 날리면 ‘체육영웅’으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도 있었 습니다.
그러나 지금 최현미와 그의 아버지는 저들이 목숨 걸고 선택한 태극기와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나라의 복싱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복싱 레전드 장정구 선수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 전향 1년 1개월 만에 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고,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복싱 선수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WBA-WBC 슈퍼페더급 통합 챔피언 매치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지만, 대한민국 선수가 출전하는 우리나라
에서는 관심이 없는 상황입니다.
타이틀 매치에 대한 언론 보도도 전혀 없다 보니 알수가 없습니다.
불과 몇 년 전 많은 국민들은 미국에서 열린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경기에 열광했고. 한 지상파 방송국에서는 엄청난 중계료를 들여 이 경기를 생중계 했었 습니다. 대한민국 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열광했는데 정작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세계 챔피언 매치에는 무관심하 기만 합니다.
최현미 선수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 세계 각국은 엄청난 지원을 약속하며 귀화를 하라는 제안을 했지만, 최현미 선수는 일거에 이를 거절했습니다.
바로 태극기를 품에 단 자존심, ‘애국심’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온 나라가 ‘미나리’의 성공 때문에 축제에 젖어 있습니다.
이럴 때 영국 맨체스터 상공에 우리 태극기를 휘날려 보려고 이 순간에도 쉼 없이 홀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최현미 선수에게도 자그마한 관심을 돌려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관심 한번 갖고 전달 해 주세요.
그리고 기자 여러분 최현미 선수의 세계 타이틀 매치를 티비와 신문에 보도해 주십시오!
2021년 4월 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태영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