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크 펠링톤
출연: 리처드 기어(존 클레인), 로라 린니(코니 밀스)
당신도 보이는 것만 믿는가?! | 소리없이... 보이지않게... | 그는 지금도, 당신 곁에 존재한다!
{이 이야기는 웨스트 버지니아 포인트 플레젠트(Point Pleasant, West Virginia) 지방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워싱턴포스트지의 정치계 기자 존(리처드 기어 분)은 명석한 두뇌와 특유의 직감력으로 모든 사건의 취재를 성공리에 해결하는 촉망받는 기자이다. 부와 명성 그리고 아름답고 사랑스런 아내까지 항상 함께 하는 존은 스스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함께 새로 살집을 마련하러 다니던 아내가 의문의 자동차 사고로 숨을 거두게 되고 꿈처럼 달콤한 그의 행복한 순간들이 한 순간에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커다란 실의에 빠진 존은 우연히 그녀가 죽기 전에 한 말을 떠올리게 되는데. "당신은 사고 나기 전에 그 걸 못 봤죠, 그렇죠?" 그녀가 남긴 이 한마디는 계속해서 존의 머리에 남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던 존은 병원에서 혼수상태이던 그녀가 그린 이상한 그림을 발견하는데.. 나방모양의 형상을 한 귀신같은 것을 그려놓은 그녀의 스케치북은 존의 마음을 어지럽히게 된다.
2년 뒤, 존은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예전처럼 행복을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일 때문에 리치몬드로 차를 타고 가던 도중 길을 잃고 외딴 마을에 도착한다. 차까지 고장난 존은 근처의 농가로 가서 도움을 청하지만 다짜고짜 총을 들이대며 위협하는 집주인에게 당황하게 된다. 결국 집주인은 보안관 로라를 불러 존이 며칠째 자신의 집에 찾아와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고 신고한다. 황당해 하며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던 존은 코니와 집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받게되고 최근에 마을 전체가 이상한 물체의 출현과 기괴한 사건들의 발생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는 소식도 듣는다. 그 이후 고장난 차 때문에 그 도시에 머물게되는 존에게 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게 되고 호기심이 발동한 존은 만사를 제쳐놓고 이상한 현상들을 조사하기 위해 그 마을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조사를 계속하던 존은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이 본 이상한 형체의 물체는 자신이 2년 전 죽은 아내의 스케치북에서 봤던 그림과 모두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 존은 아내의 죽음이 이 일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지만 존에게는 점점 더 이상한 일만 벌어지는데. 결국, 존과 코니는 마을에 나타나는 그 괴물체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존 A. 킬(John A. Keel)의 동명 원작을 <언더 시즈 2>의 리차드 헤이템이 각색한, 리차드 기어가 주연한 'X-파일 풍'의 초자연 스릴러물. 일찍이 펄 잼의 뮤직비디오 <제레미>로 MTV 뮤직 비디오 상을 수상했고, 99년에는 극영화 데뷔작 <함정>으로 평론가들과 스릴러 매니아들을 흥분케했던 마크 펠링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연은 리차드 기어와 로라 리니를 필두로 빌 패튼이 공연하고 있다. 영화는 원인불명의 미스테리한 재난을 소재로 했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을 지나치게 남발하여 흥미보다는 답답함을 자초했다. 라스트의 다리 붕괴 장면이 볼거리로 제공되고 있다.
존경받는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 존 클라인과 그의 부인 메리는 꿈에 그리던 집을 발견하고 계약하면서 행복감에 젖어든다. 하지만 계약까지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둘이 탄 차에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병원으로 옮겨진 메리는 이내 사망한다. 메리의 소지품을 병원에서 치우려던 존은 끔찍하고 기괴한 그림들로 도배되어 있는 스켓치 북을 발견하고, 그 이미지들 때문에 악몽에 시달린다. 어느날 밤, 워싱턴으로부터 차를 몰던 존은 길을 헤메게 되고, 자신이 생각한 위치보다 무려 400마일이나 떨어진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황폐한 마을 포인트 플레전트에 도달한다. 존은 그 마을에서 발생하는 설명하기 힘든 현상들을 조사하기 위해 포인트 플레전트 마을에 머무르기로 결심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이 모든 것들이 메리가 죽기 몇시간적 필사적으로 그렸던 스켓치 북의 그림들과 무관하지 않음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동일한 스릴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전작 <함정>에 보냈던 찬사와는 대조적으로 냉담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죠 모겐스턴은 "이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별이 우리보다 뛰어난 생명체의 방문을 받았었다는 점을 증명하는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보다 덜 진보한 누군가에 의해 각본이 쓰여졌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빈정거렸고,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릭 그로운은 "메이저급 영화가 가진 정체성 위기를 지닌 마이너급 영화. 사실을 다룬 영화인 동시에 허구를 다루고,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따분하다는 점에서..."라고 공격했으며, 뉴욕 포스트의 조나산 포어맨은 "소름이 끼치기는 하지만 절대적으로 불만스러운 스릴러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