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기전에 지리산에 가고싶어
홀로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09:00)
친구(산생각)의 응원에 힘입어
산행을 한다. 마산의 날씨가 넘좋아
오늘은 지리산의 조망이 좋을것으로
예상했으나 중산리 도착하니 눈이내리고 있다.
날씨는 왜그리 추운지
바람과 날씨 혼자만의 외로운산행
평일이라 등산객이 몇안된다.
산행하면서 만난 등산객이 고작 30~40명쯤 될것같다.
눈이 많이 쌓여 예상외로 산행이 힘들다.
로타리 산장에도착하니 11시다.
많은 눈으로 인하여 체력이 많이 소모가 되어
벌써 허기가 진다.
천왕봉 정상1시에 도착 넘 춥다
체감온도20도는 넘을것같다.
단1분도 못서있을것같다 바람이 넘심하다(사진찍는데 몸이 흔들릴정도의 바람)
시야도좋질않고
여수에서 오신 등산객한테 정상 샷한장 찍고
바로 장터목으로 하산이다
길이 잘안보인다
배도 고프고 서있을곳이 없다
생수가 얼어버렸다 물을마시고 싶어도
그만큼 추웠다.
장터목에서 간단하게 점심먹고 하산이다
추위와 싸우느라 다리 힘을 많이 줘서 그런지
근육통이 심하다
장단지와 허벅지
하산길이 3키로 남았다.
5분동안 다리를 질질 끌다싶이 내려왔다
조금심했음 119를 불렀을것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깐
다리근육통도 없어졌다.
이제하산완료(16:00)7시간(12.4km)의 산행
비록 지리산의 풍광을 못봤지만
눈세상에 다녀온기분이다
눈 징그럽게 보구왔다.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겠다.
최악의 날씨였다.
정상에서는 줌이 얼어서 작동이 잘안될정도 였다.
망바위다
추운겨울날 올로 서있는 모습이 나의모습을 보는것 같아
쓸쓸하다
로타리 대피소에 있는 우체통
처마밑에 있는곳인데도 눈보라때문에
눈이 쌓여있다.
법계사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천왕봉(天王峯)에 있는 절.
현재 우리나에서 제일 높은곳에 있는 사찰이다.
6·25 때 불탄 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토굴만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근에 법당이 준공되어 절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법당 왼쪽에 보물 제473호로 지정된 법계사삼층석탑이 있으며,
절 뒤에는 암봉(巖峰)과 문창대(文昌臺)가 있다.
하늘을 보니 왠지 날씨가 좋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나만의 생각일까?
고드름이다 어릴쩍 초가지붕위에 매달린
고드름이 생각난다.
최고 큰놈으로 하나 따서 먹어보니
목젓까지 시원한 느낌이 온다.
고드름이 달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직은 여기까지 오염이 안되어서 그런가 보다.
살짝 구름사이로 지리산의 주능선이 보인다.
날씨가 조금만 좋았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오늘은 지리산이 주는 복이 여기까지라 생각하고
정상을 향해서 올라 간다.
내가 걸어온길을 되돌아 본다
혼자서 무슨짓인지?
왜 산을 오르는지?
아직도 그이유를 모르겠다.
눈이 너무내려 나무가지가 부러질것같다.
온산이 눈천지다.
"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 반대쪽에 새긴 글씨다.
날씨가 너무 춥다 바람도 장난 아니다.
여수에서 오신분들에게 인정샷날리고
하산이다(장터목으로..)
겨울산행은 체력도 중요하지만
체온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따라
안전산행이 결정된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은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안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을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 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눈보라때문에 길이 잘보이질 않는다.
내려가는사람도 아무도 없다.(장터목산장)
다른분들은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 가고 있다.
날씨가 넘 안좋다.
간간히 장터목에서 올라 오늘 사람을 보면
어찌나 반가운지...
지리산 통천문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갈려면 기필코 지나야 하는 통천문...
하늘에 다다르는 문...
눈이 얼마나 내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표지판이 그의 묻혀있다.
눈이 쌓인언덕에 바람이 불어
눈이 날리는 장면을 찍었다.
바람이 넘심해 카메라의 뷰화인더가 안보일지경이었는데
대충몇장 찍었는데 그래도 한장은 건졌다.
눈이 넘많이 쌓여 이글루를 만들어도 되겠다.
이추운 겨울을 잘견디어
봄이면 새로운 새싹이 다시 돋아 나겠지
자연의 위대함이란....
배우고싶다. 자연의 위대함을...
천왕봉에서 장터목 산장까지
1.7키로다.
추워서 그런지 왜그리 멀게 느껴지는지....
태평양 바다의 산호초같은 느낌이다.
장터목 산장이다.
여기서 잠시 점심을 해결하고 하산
PT병에 물이 얼어버렸다.
쩝~~~~쩝
하산길이 원래 너덜지대인데
눈이 많이 쌓여 힘들지는 않겠다.
추운날씨탓인지 근육통이 심하다.
수국같다. 한겨울을 잘견디어
내년에도 볼수있었음 한다.
하산길을 3Km가량 남겨놓고
허벅지 근육통이 심하다.
근육이완제도 없다.
꼼짝을 못하겠다. 일단 다리를 질질끌고 내려왔다.
심하면 119를 부를 생각이었는데...
다행이 통증도 사라진다.
새하얀 눈위에 단풍낙엽이라
참 쓸쓸하다.
폭포수도 얼어버렸다.
얼음속에 흐러는 계곡물소리가 넘좋다.
눈은 계속내리고 있다.
누구를 위한 기원인가?
돌탑이 많이 쌓여있는걸보니
하산길이 끝이 보이는것 같아 힘이 난다.
유치하게 나의 이름도 써보고
지워졌겠지?
하산할때까지 눈을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다.
올겨울들어서 최고로 눈을 많이 접한 지리산.
홀로 등산을 하면서
아무사고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마쳐주어
지리산 산신령님께 감사의 절을 하고 왔다.
첫댓글 지리산의 시어와,,
풍경이 넘 이뻐서 들고왓네요,,ㅎ
한번 음미하면서,,읽어보니까 참 조으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