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행선지로 고창읍성을 정하고 버스출발(13시33분) [선운사로-22국도-734•15지방도-중앙로-군청앞 오거리(좌)-모양성로-]고창읍성 주차장(13시58분)-읍성의 정문인 북문(공북루;拱北樓)에서 일부는 좌측의 답성(踏城) 코스로, 일부는 직방향길을 택하여 옥(獄)을 지나 관청(官廳)을 지나며 걷지만 통증에 지친 필자는 관청을 멀리서만 담고 일행의 뒤를 쫓기에 여념이 없다. 다리가 성하다면 답성으로 시원한 시야(視野)를 즐기고도 여유롭게 성내의 건물들을 감상해 보련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 공북루(拱北樓)는 낮은 기단 위에 전면에는 자연석 주춧돌을 사용하고 배면(背面)은 화강석 돌기둥 위에 세워 만든 2층 문루이다. 고창읍성에는 정문인 공북루(북문)와 등양루(登陽樓;동문), 진서루(鎭西樓;서문) 등 3개소의 성문(城門)과 적으로부터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옹성(甕城)을 둘러쌓았다.
가까이 작청(作廳)을 지나며 성안길은 우로 휘어져 작은 오름의 중간 쯤에 모양지관(牟陽之館)이란 현판을 단 고창객사가 있다. 90년대 아산의 양돈인들과 같이 왔을 때는 어느 영화의 촬영지로 거의 모든 건물들이 세트장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의 건물들은 견고하게 지어져 더욱 멋스러웠다. 객사를 지나 대나무 군락을 식재된 곳을 지나 동헌과 내아에서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해 장청을 지나며 성내의 연못 옆에 이른다.
(1)북문(공북루), (2)옥, (3)관청, (4)작청, (5)풍화루, (6)장청, (7)서청, (8)향청, (9)내아, (10)동헌, (11)팔각정, (12)객사, (13)성황사, (14)서문(진서루), (15)동북치, (16)동문(동양루), (17)동치, (18)동남치, (19)남치, (20)서남치, (21)서북치, (22)맹종족, (23)연못, (24)약수터, (25)화장실
※ 작청(作廳)은 질청이라고도 하였는데 이방(吏房)과 아전(衙前)들이 소관 업무를 처리하던 곳이고, 모양지관(牟陽之館)은 조선시대 조정에서 파견된 관원(官員)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으며, 중앙의 몸체(正堂)에는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시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 그리고 경사와 궂은 일이 있을 때 대궐을 향해 예를 올렸던 곳이다. 동헌(東軒)은 조선시대 목(牧)과 도호부(都護府)•군(郡)•현(縣) 등 각 행정단위에는 중앙에서 파견된 수령(守令)이 정무(政務)를 보던 청사(廳舍)이며 동헌은 외동헌(外東軒)과 내동헌(內東軒)으로 나뉘는데 외동헌은 사무처(事務處)로 흔히 동헌이라 불렀으며 내동헌은 수령(守令)이 기거하던 살림집을 말한다. 장청(將廳)은 속오군(束伍軍)의 군무를 보살피던 곳이다. 이러한 건물들은 발굴조사(發掘調査)하여 유구(遺構)와 각종 자료를 참고하여 1988년에서부터 2000년까지 순차적으로 원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연못 옆에 2층의 누각(풍화루:豊和樓)를 지나며 올라갈 때 본 관청을 건너다 보고 입구를 향하니 정문쪽 가까이 약수터와 척화비가 서 있다. 이곳저곳에서 몇 번을 본 쇄국정책(鎖國政策)의 상징물이 이곳에도 있었는데 먼저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화포청터의 석비를 뒤로 하고 되돌아 나와 일행이 모이기를 기다려 귀로에 오른다.
※ 풍화루(豊和樓)는 고창읍성의 연못(蓮池) 옆에 있는 2층 누각(樓閣)이다. 연못과 터만 남아있던 것을 발굴조사 후 풍화루는 1989년, 연못은 1990년에 원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척화비(斥和碑)는 조선말기에 대원군(大院君)이 펼친 쇄국정책(鎖國政策)의 상징이랄 수 있는 것 으로 병인년(1866)에 만들고 신미년(1871)에 세웠다. 이 비의 내용은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는 것은 화친(和親)하자는 것이고, 화친을 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임을 온 백성에게 경계한다’라는 뜻이다.
화포청(火砲廳)터는 아직 복원은 되지 않고 석비만 있는데 화약제조 및 화기제작 등을 관장하던 공청(公廳)으로 고을 한량들의 궁사장(弓事場))으로 사습(私習)하던 향사장(鄕射場)으로도 쓰였다.
4) 돌아온 길: 고창읍성주차장/15시-중앙로-고창IC/15시10분-15고속도-대천휴게소/
16시16분~16시30분-15고속도-당진IC-32•34국도-삽교천길-삽교호주차장-[[전라도완도횟집(17시16분~18시06분): 점심을 일찍 먹어 이른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해]-
34•39•38국도-오성IC/18시52분-17•400고속도-북오산IC/19시09분-
병점-동수원사거리-로얄팰리스/19시48분
5) 에필로그: 쾌청한 날씨 만큼이나 이른 점심과 저녁 말고는 순탄하게 행사가 이루어져 매우 뜻깊은 하루였다. 더많은 인원이 모였으면 10주년의 뜻이 더욱 의미 깊었겠지만, 우리들 연배(年輩) 24명과 마님들 12명으로 버스의 적당한 빈자리를 제공했다는 데에 더많은 점수가 필요하겠다. 선운사를 꽤 오래전 찾았던 기억을 곱씹는 기회였으나 필자의 불편한 다리 때문에 진흥굴과 장사송 정도까지는 다녀와야 되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참석해준 친구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감사의 글을 드리며 마무리 하고자 한다.
문화생태 탐방 [고인돌질마재 따라 100리길 안내도]
☉ 제1코스[고인돌길] 고인돌박물관-고인돌유적지(0.58km)-습지관찰로(1.08km)-생태습지연못(0.46km)-동 양최대고인돌-운곡서원(2.14km)-등산로입구(1.1km)-주차장(0.94km)-고창용계리청자요지(0.9km)-장살 비재입구(0.80km) [총거리 8.89km, 소요시간 2시간30분]
☉ 제2코스[복분자 풍천장어길] 장살비재-할매바위(1.61km)-마명마을,반암(0.94km)-아산초교(1.32km)-병 바위(0.70km)-호암마을(1.07km)-산림경영모델숲,골든캐슬 [총거리 8.18km, 소요시간 2시간30분]
☉ 제3코스[질마재길] 산림경영모델숲,골든캐슬-꽃무릇쉼터(0.46km)-소요사입구(3.00km)-서당골(2.34km)
-미당시문학관(0.57km)-죽염공장(1.13km)-풍천(4.14km) [총거리 11.64km, 소요시간 2시간50분]
☉ 제4코스[보은길(소금길)] 풍천-선운산관광안내소(1.69km)-선운사(0.74km)-도솔쉼터(0.98km)-도솔암 (2.36km)-소리재(1.14km)-연천마을(2.68km)-화산마을(1.50km)-진채선생가(3.05km)-소금전시관 (0.40km)-갯벌체험마을(1.37km)-좌치나루터(3.9km) [총거리 19.83km, 소요시간 5시간30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