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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한약국 채식강좌 팀이자
녹색연합 '행복한 밥상'의 회원이신
애니메이션스토리작가 안지원님과
안소영님이 작업하신
국내최초의 채식애니메이션 동영상입니다
자랑스러운 두 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
채식 애니메이션 “Three Heros" 제작기
나는 30대 초반이다. 술도 담배도 안 하고, 고기도 먹지 않는, 남들이 보면 극히 청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 6년 전만해도 난 골초에 술고래, 고기애호가였다. 특히 술은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많이 마셨었다. 그러던 나는 시름시름 건강을 잃게 되었고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면역기능이 완전히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의사들은 약도 처방해 주지 못했다. 다들 이런 저런 말들을 했지만, 공통적으로 난 “고기를 먹지 말아야”했고 술과 담배를 끊어야 했다. 술과 담배는 조금만 해도 죽을 것 같았기에 끊는데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채식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건강이 조금 나아질 듯하면, 고기에 길들여진 입맛은 고기를 갈구했다. 스스로의 약하디 약한 인내력을 보면서 나는 “채식”의 이유를 단순히 “건강문제”로 할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채식의 이유를 제대로 공부하여 스스로에게 정말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으면 고기는 보지 않고 채식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그 때부터 난 “채식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많은 책과 자료, 인터넷 등은 채식이 “건강”의 문제만이 아니란 것을 말해 주었다. “채식”은 “건강”과 “환경” 그리고 “생명 존중”의 의미를 지닌, 지구를 올바로 살아가는 반드시 취해야 할 ‘생활양식’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채식”의 의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현실을 알면 알수록 채식은 지구 급박한 생존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채식을 하기 이전 과연 나는 ‘내가 사는 지구에 대해 알고 있는 게 과연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대해 정말 부끄럽게도 할 말이 없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정치를 알고 경제를 알아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었다. 나 역시도 일반사람들처럼 헛것을 보고 헛것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다. 돈도 잘 벌 줄 모르고, 특출난 재능을 지니지도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 나는 애니메이션 작가를 몇 년간 해 왔다. 그러던 중 채식문화원(부산시 남구 대연동) 관계자로부터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줄 수 있느냐는 의뢰를 받았고, 나 역시 사람들이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꼭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그 관계자분과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내가 애니메이션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 누구라도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면, 당장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채식이 소수의 문화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당위성과 필요성은 인정하게 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결과적으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충족이 된 듯하다. 그림은 초 중등 학생용이나 내용은 성인들에게도 충분할 것이다. 자료 인용이 충분히 되어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역시 신경을 썼고, 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구현하고 스토리를 짜 보았다. 러닝타임이 10여분밖에 되지 않지만 “Three Heros"는 제작과정에서 꽤나 우여곡절을 겪은 작품이다. 애초에 베테랑 애니메이터를 비롯, 그림을 그려줄 사람이 4명 정도 모였었지만, 결국 남은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고, 그 역시 그림만 그릴 줄 알았지, 플래시도 초보였고, 애니메이션 작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난 그림은 젬병이다.(비단 그림뿐만이 아니다.) 그렇게 제작이 시작되었다. 다시 채식공부를 하고 시나리오를 탈고하고 콘티를 만들고, 컷을 이어 영상을 만들었다. 그림을 담당한 안소영님은 자비를 들여 플래시 애니메이션 학원에 등록하는 열정으로 내게 기운을 실어주었다. 애니메이션 완성까지 안소영님의 엄청난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음악을 흔쾌히 만들어 주신 이현정님, 레코딩을 담당해 주신 김승환 님, 노래를 멋지게 소화해 주신 김지영 님, 성우 연기 연습으로 날 새도록 고생하신 박소연 님, 박기환 님, 최혜승 님, 또 영어 버전 교정을 봐 주신 Alison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아쉽고 부끄러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나는 채식애니메이션 “Three Heros"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기 바란다. 작으나마,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다 나은 지구를 만드는 법을 알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다. 그리고 그것이 함께 만들어 주신 분들이 원하는 바일 테다. 2. 채식애니메이션 "Three Heros" 소개 애니메이션 등장 캐릭터 소개 : 용땡 : 옛날 지구 공룡시대에 지구공룡의 핏줄을 이었던 용의 후손이다. 날개가 있으며 흥분하면 입에서 불과 연기를 뿜는다. 힘이 세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며, 머리로 재기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다혈질이다. 반면에 약한 자를 보면 도와야 하고, 슬픈 일을 보면 바로 눈물을 흘리는 여린 감성을 지녔다. 지구에 불시착하고 지구의 환경적 위기와 동물의 그릇된 처우를 보고 한편으로 화를 내고 한 편으로 안타깝게 여겨 돕고자 한다. 나이 : 500여세. 성 : 무성. 좋아하는 것 : 당근, 고구마. 여행. 싫어하는 것 : 불의 알쿠 : 용별이 감성이라면 알쿠는 이성이다. 개인주의적이며, 남 일에 엮이는 것을 싫어하고 몸 움직이는 것 역시 싫어한다. 외계의 별에서 온 존재로 천재박사로 모르는 것이 없고, 로봇 ‘알쿠’와 물과 음악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우주선 ‘이쁜이’를 발명했다. 이쁜이가 고장이 나 고치기 위해 지구에 불시착했으나, 얼른 고치고 떠나려 하다가 지구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용별에게 발목을 붙잡히는 비련의 박사다. 나이 : 600여세, 성 : 무성, 좋아하는 것 : 먹고 뒹굴기, 책보기, PC게임 싫어하는 것 : 남의 일에 엮이기, 몸으로 하는 것 대부분 (발명 제외) 지알 : 알쿠가 만든 로봇. 도도하고 알쿠박사 외의 존재의 말은 물로 듣는다. 전 우주에 대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지니고 있다. 스탱 수녀 : 실제 인물. 이 글의 모티브를 제공한 인물로, 아마존에서 열대우림 보호운동을 하다가 벌목자들과 대목장주들에게 살해 위협을 당하였다. 세계의 환경론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지만, 실제 살해 위협을 여러 차례 당하여 매스컴에 “나는 언제 살해당할지 모른다”고 인터뷰 했다. 2005년, 그녀는 실제로 대목장주들의 사주를 받은 자들에게 살해를 당하고 시체로 발견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수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 알쿠와 용별을 만나서 지구의 현실을 사람들에게 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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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부가 되는 에니메이션! 즐감하고 가요~ 자료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