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혁신상' 아주산업
트럭 적재함 끝 둥글게 제작, 골재가 흐르는 것 막아줘
레미콘 업계에서 처음으로 콘크리트 등 KS마크 획득
100층 이상 건물에 쓰는 '매스콘크리트' 개발도 참여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주산업의 콘크리트 파일 생산 공장. 골재와 시멘트를 섞어 콘크리트 파일을 만드는 이 공장에는 '전사적 생산성 향상 관리(TPM) 추진 현황판'과 '6시그마(제품 100만개 중 불량품 비율을 평균 3.4개 이하로 낮추는 경영 혁신기법) 추진 현황판'이 곳곳에 붙어 있다. TPM 현황판은 어떻게 공장 효율성을 높였는지, 6시그마 현황판은 어떻게 생산 공정의 문제점을 해결했는지 실시간으로 설명해 주는 '혁신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주흥남 아주산업 대표이사는 "경영 혁신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조차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며 "끊임없이 현장 곳곳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이번 국가품질상 생산혁신상 수상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 모으기' 활동으로 생산공정 혁신
이 같은 아이디어 모으기 활동으로 아주산업은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차곡차곡 높이고 있다. 일례가 바로 골재를 운반하는 트럭 적재함의 모양. 아주산업 골재 운반 트럭의 적재함 모양은 경쟁 업체들과 다르다. 일반 골재 운반 트럭 적재함은 끝 부분이 평평하지만 아주산업의 트럭 적재함은 끝이 둥글게 올라오는 모양이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끝 부분이 평평하면 골재가 흘러내릴 수 있어 운전사들이 이동할 때 골재를 정량보다 적게 싣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끝 부분이 둥글게 말려 올라오면 골재가 흘러내릴 염려가 없어 한 번에 더 많은 골재를 운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충남 아산에 있는 아주산업 콘크리트 파일 생산 공장 내부 모습. 골재와 시멘트를 섞어 콘크리트 파일을 만드는 이곳은 품질 향상을 위해 직원들의 생산 혁신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 아주산업 제공
◆생산 혁신과 함께 글로벌 영토 개척도 활발
현재 12개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아주산업은 내수업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글로벌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에 연산 24만t 규모의 콘크리트 파일 공장을 완공했으며, 올해엔 레미콘 공장을 짓는다. 캄보디아에 전신주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주흥남 아주산업 대표는 "앞으로 3년 후 아주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국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