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를 비롯해서 협약식에 참여한 3개 기관은
문화예술과 정보통신분야 세계적인 명사 등이 참여하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세계 각처에 있는 선생님의
활동무대를 보존하고 예술과 철학, 정보통신의 미래를
조명하는 명소로 기리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백남준 선생님은 1963년 첫 전시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를 시작으로
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해 오늘날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며 당시부터 정보화 사회의
참여와 소통을 처음으로 제기하며 정보화시대를 예견했습니다.
인터넷도 존재하지 않던 1974년, 백남준 선생은 록펠러 재단에 기고한
“후기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플래닝-26년 남았다”라는 논문에서
정보화 고속도로(Electronic superhighway)가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며, 광대역 통신망 (Broadband Communication
Network)를 통한 IT인프라가 국가경쟁력과 번영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1984년에는 앞에서 마씀드린 서울을 기지로
세계 최대의 비디오 작품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위성을 통해 전세계 2,500만명에게 선보이며 미래사회가 통제되고
장악당하는 사회가 아닌,과학기술이 전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예언했습니다. 이같은 위대한 예술가의 추모도 이어져
1997년, 독일 정부는 백남준을 기리는 우표를 발행했고 2010년,
구글은 메인화면의 두들(베너장식)을 백남준의 작품으로
장식하며 선각자의 탄생 78주년을 기념했습니다.
김인규 KBS사장은 새로 벌리는 기념사업을
통해서 백남준 선생을 정보화시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대한민국의 문화 창조력의 상징으로 되살려 자라나는 세대들이
이 분야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긍지와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글은 1980년대 초, 중반 KBS사장과
문화공보부 장관을 지낸 이원홍 선생님이 그 시절
KBS가 백남준 선생님의 비디오 아트 예술을 KBS가 주축이 되어
세계에 알리던 그때의 애기를 2006년2006년 3월호 회보에
기고 하셨기에 그 글의 일부를 옯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