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2013 불교박람회'가 3월7일 오후2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불교신문사 사장 성직스님, 서울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 테이프 커팅식.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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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이 주최한 ‘2013 불교박람회’가 개막 첫날 1만 여명이 다녀가는 등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와 나란다 축제 등과 함께 불교 대중화를 이끌 종단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열기를 반영하듯 불교박람회 홍보대사인 혜민스님(미국 햄프셔대 종교학과 교수)의 트위터를 통해 접속한 네티즌으로 인해 불교박람회 홈페이지(www.bexpo.kr) 서버가 다운되는 등 최근까지 30만 명이 넘는 이들이 홈페이지를 다녀가며 불교계 안팎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때문에 종단에서도 앞으로 불교박람회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켜 불교문화의 진면목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7일 개막식에서 “불교박람회는 한국불교산업의 활성화와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불교신문, 불광출판사와 종단이 함께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개막식에 이어 이튿날 오늘(8일) 오후 재차 전시장을 방문해 불교박람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불교신문과 불광출판사가 공동 주최한 불교박람회는 지난 7일 오후2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불교신문 사장 성직스님, 서울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정련스님,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 이금복 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 등 사부대중 1만여 명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를 열고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불교신문 사장 성직스님은 개막식에서 “불교신문은 불교문화가 경제적 가치로 확장된 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이번 박람회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컨벤션산업으로 육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도 “올해 불교박람회는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박람회로 거듭났다”면서 “풍성한 콘텐츠로 구성된 박람회를 통해 불교의 정신을 담아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불교문화사업단이 우수컨텐츠상, 불제대원기업이 우수업체상, 차공예협회와 장혁 제이 엔터테이먼트 대표가 각각 공로상을 수상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성직스님, 지홍스님 등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불교전통문화 산업체와 불교예술인, 불교관련 업체와 불교사회적기업 등 150여 개 단체가 부스 220개를 차려놓은 가운데 오는 10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4일 동안 펼쳐질 불교문화의 장에는 연인원 10만 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명실상부 불교계 최대 불교박람회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는 불교 및 전통문화 관련 업체들을 소개하는 일반 전시부스와 개별 주제로 보다 깊이 있게 꾸며지는 특별 전시부스로 채워진 1관과 힐링을 주제로 한 강연과 전통문화 공연 등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힐링 스테이지, 불교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와 조우하는 제1회 붓다아트페어를 만나볼 수 있는 2관으로 구성돼 있다.
박람회는 크게 불교예술(붓다 아트페어), 수행포교, 보시ㆍ봉사, 생활, 장례, 건축 등 6가지로 구분된다. 수행포교 전시관에서는 불교 각 종단 및 사찰 소개, 불교단체, 불교 홈페이지, 불교어플 등을 만날 수 있다.
보시봉사에는 불교계 국제NGO 단체와 사회복지기관, 명상심리치료단체가 참가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현장을 소개하게 된다. 또 생활코너에서는 다양한 웰빙 음식, 다양한 식품, 차와 다기가 전시된다. 이 자리에서 직접 구입도 가능하다.
장례는 불교계 상조업체 소개와 한지공예로 만든 수의를 비롯해 장례용품이 전시되며, 친환경 장례의식인 수목장에 대한 안내코너가 마련된다. 장례산업 소개를 넘어 시민들의 의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코너 마련의 의도가 담겨 있다.
건축분야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사찰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비교해 보며, 문화재보수 과정을 알 수 있도록 비교전시가 이뤄진다.
특별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별관에는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홍보관이 운영되며, 불교문화상품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된다. 차 문화 특별관도 마련되며, 특히 불교출판 특별관을 통해 불서의 저변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오후4시 불교사회적기업의 런칭쇼가 열렸다. 이어 8일에는 △오후1시30분 선무도 공연 △오후2시 서울 행불선원 합창단 공연에 이은 행불선원장 월호스님 초청 법회 △오후4시 퓨전 국악, 선무도, 관무용단 공연이 이어지는 코리아 헤리티지 콘서트가 열린다.
9일에는 △오전11시 서울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을 초청한 청소년 힐링 프로그램 △오후1시45분 불교팝페라 가수 ‘Vimutti(홍범석)’ 공연 △오후2시 제14교구본사 주지 수불스님 초청법회 △가수 아웃사이더의 아픔 꺼내놓기 토크쇼 ‘아파쇼’가 예정돼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북콘서트-소셜다이닝 △테라와다 스님 초청법회를 봉행한다. 박람회 개막 기간 내내 오전10시~10시30분에는 한국불교문화 영상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