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가난한 기사님게 올립니다.

단열공사는 단열재를 구조체의 어느 부분에 시공하는 가를 기준으로 1. 외단열 2. 내단열 로 대별하고, 구조체의 외부에 치장벽돌 등으로 마감할 경우는    단열재가 중간에 위치하므로  중단열시공 등으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허나 실험결과에 의한 과학적인 데이터로 판단할 때 내단열은 외단열에 비하여 단열효과면에서 외단열보다 1/2 이하의 단열성능을 보이며 건축물리적인 고찰, 온도와 습도의 관계 면에서 볼 때 득보다는 실이 많으므로 내단열공사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현재 이서지기님의 현장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개략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열재취부공사(단열재를 벽체에 붙이는 공사)에 드는 비용과 접착자재를 절약하기 위해 거푸집을 시공하면서 목수들에게 단열재 시공까지 일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공법은 사실 토목공사에서 쓰는 부착타설공법(거푸집에 단열재를 붙이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붓는 공법) 입니다 유럽의 주택건설현장에서도 거푸집의 일부(기둥이나 보)에 이러한 방법을 쓰고 있기는 합니다   부착타설공법으로 단열재를 거푸집에 취부할 경우 주의할 점을 말씀드립니다   1. 단열재는 한 겹으로 사용해야합니다 내부댠열이나 바닥, 천정 등에서는 단열재를 겹쳐서 시공하는 방법이 좋지만 부착타설의 경우 겹치는 부위를 정확하게 접착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독일의 경우 단열재를 만들 때 단열재의 단부를 요철(凹凸) 형상으로 만들어서 시공하기가 용이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도의 열교(Heat bridge)예방 시공방법을 써야만 합니다   2. 긴결철물을 제거할 수 있는 공법을 선택하여야합니다 거푸집을 서로 조이는 타이(Tie) 또는 일반철선등 콘크리트타설을 위하여 설치한 철물들은 제거하여야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그 철물들이 열교를 일으키고 그 범위가 클 경우 실내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콘크리트 타설시 부착한 단열재 사이로 시멘트 페이스트(cement paste)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단열재사이는 치밀하게 붙이되 여의치않을 경우 우레탄폼으로 충전하고 접착테이프로 봉하여 타설할 때 시멘트풀이 단열재 틈 사이로 나오지않도록 하여햐합니다 그 사이로 시멘트풀이 새어 나올 경우 선형열교를 일으키며 긴결철물로 인한 점형열교보다 치명적이 됩니다   4. 외단열에 사용하는 비드법 단열재는 1 호가 아닌 2 호나 3 호를 써야합니다 외단열공법은 구조체의 외벽에 단열재를 붙이고 그 단열재 표면에 미장을 하여 수성도료로 마감하는 방법입니다 단열재의 표면에 미장을 하기위해서는 접착제의 사용이 용이하여야 하며 압출단열재(아이소 핑크)나 비중이 높은 단열재(특호 및 1 호)는 접착제를 사용이 않되거나 특수메쉬를 부착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반드시 비드법 단열재( 네오폴 또는 일반 스티로폼 등 EPS 단열재)로 2, 3 호를 써야합니다   5. 단열재 취부 시 단열재의 크기는 600 x 1,200 을 최대 사이즈로 하여야 한다( 독일 기준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괄적으로 900 x 1,800 규격으로 생산하므로 주문 시 가능하다면 공장에 직접 거래하여 900 x 900 규격으로 절단해서 납품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열재의 사이즈가 클 경우 타설 후 수축에 의한 변형으로 역시 탈락의 위험이 있습니다   6. 단열재는 사용하기 전 최소 15 일 이상의 숙성기간을 두어야합니다 비드법, 압출법 공히 단열재는 만들고 난 후 어느 정도의 수축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단열재가 현장에 도착한 후 최소 2 주 정도의 숙성기간을 두어야합니다 이 때 단열재는 잘 덮어서 햇빛이 드는 것을 막고 비를 맞추지 말아야합니다 참고로 유럽의 경우는 현장에서만 약 한 달 정도의 숙성기간을 둡니다   부착타설공법을 쓰기로 결정하셨다면 우선, 압출법 단열재인 아이소핑크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단열재와 콘크리트의 부착성이 좋지않아서 시공 후 단열재가 탈락할 위험이 높습니다 네오폴 단열재를 쓰신다면 3 등급도 무방합니다 3 등급을 쓰시고 마감공정 시 1 층 1.5 m 높이까지 섬유보강메쉬를 한 겹 더 하시는 것이 비용과 효과면에서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장 시공자와 잘 상의 하시어 먼저 구조체 공사를 끝내고 창문을 설치한 다음 단열재를 시공하는 방법을 의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부착타설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나중에 창호나 문 부위의 단열이 상대적으로 소홀하여 창문틀 주위에 집중적으로 열교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서 내부 결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외부 단열공사에 관한 것은 구조체공사의 구조 와 건축물리의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설명드려야할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선 이 정도로 질문하신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해 드렸습니다 아무쪼록 선정하신 시공자 분과 잘 상의하시어 원만하게 공사가 진행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