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한시경에 베이비박스 벨이 울렸습니다. 열어보니 콧줄을 낀 구순구개열 아기가 이불에 쌓여 아주 순하게 누워있었습니다. 입천정도 없고 양손, 양발 기형이 매우 심한 남자아기입니다. 출생년월일은 2012년 1월 7일생이구요, 태어난지 50일정도 된 아기지요. 일반가정에서 감당하기에는 아주 벅찬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겠지요. 그게 참 마음이 아픕니다. 하늘색 땡땡이 무늬가 들어있는 얇은 우주복을 입고 여러가지 무늬가 들어있는 아기이불에 감싸여 있었습니다. 젖병을 빨지 못하기 때문에 주사기로 해서 콧줄로 우유를 먹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언청이는 수술하면 좋아진다고 합니다. 물론 정상인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외관상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수술을 수차례해야하기에 엄청난 수술비 때문에 일반가정은 파산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가는 손과 발에 심각한 장애까지 있으니...앞으로 삶을 생각할 때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치료잘 받아서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눈물이날만큼마음이정말너무아프네요..
사랑많이많이받고살아갈껄믿고기대하고기도합니다♥
네..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주님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바깥은 봄이 오고 있는데 마음이 착잡하네요.
하루빨리 모든 아기들이 부모아래서 사랑받고 자라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기부모도 맘이 많이 아플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