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열사 서거 50주기에 맞춰 곳곳에서 열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오늘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된 제 28회 전태일문학상 시상식도 그래서 소희가 남다르다.
코로나19로 예년보다 시상식 참석자는 많지 않았다. 청소년문학상 수상자는 한명만 참석했다.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수상자들을 만나니 예전에 상을 받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는 몰랐었다. 내 삶의 나침반이 어느 방향을 가르칠지를, 감히 반성문은 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입대한 아들 대신 상을 받으러 오신 생활글 수상자인 조도영 작가 어머니의 눈물 어린 수상소감에 일순간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숙연해진다.
시부문 당선자 박이레 시인의 시 '장미아파트'에 곡을 붙인 축하공연도 오늘 시상식의 백미를 더했다. 축하공연을 해주신 초대가수 김현성님이 '이등병의 편지' 노랫말을 쓰셨다고 한다.
삼년전 전태일문학상 수상자 모임에서 얼떨결에 맡은 문학상 운영위원도 오늘로서 그 묵직한 직을 내려놓는다. 딱히 한 일은 없지만 영광과 긴장이 함께한 순간이었다.
첫댓글 김인철 작가님 그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이곳에서라도 만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김작가님 삶속에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백정희 작가님 잘 지내시죠?^^ 카페지기활동은 계속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