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와 달리,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근처 마을에서 사과수확체험도 하고, 멀리 무안읍에 있는 진샘의 친구분 집에서 감도땄습니다. 내일 집에 갈때 한상자씩 들고 가기로 했는데, 아까워서 어떻게 먹을까싶습니다. 사과과수원에서 낙과도 많이 얻어왔는데, 11월 삶교과시간에 사과잼도 만들고 감말랭이도 만들 예정입니다.
오늘은 진환이 생일입니다. 생일잔치는 학교에 돌아가면 하기로하고, 오늘은 진환이 생일을 기념해서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을 따서 차에싣고 무안면으로 나가 삼겹살구이를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진샘이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밀양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예인, 서윤이 아버지였습니다. 치킨을 사서 우리숙소를 찾으셨는데, 우리는 없고, 전화 연결도 안되어 기다리다 가신다고.. 진샘이 감따랴 운전하랴 바빠서 전화를 놓친 모양입니다.ㅜㅜ
꼬불꼬불 산골까지 치킨을 푸짐하게 사서 오셨는데, 못뵈어서 너무 죄송하고 아쉬웠습니다. 방금 삼겹살을 먹고온 아이들이 '치킨배'는 따로 있다면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릅니다. 예인,서윤이 아버지 감사합니다~
또 감사할분이 있습니다. 이곳 마음씨 좋은 주인 아저씨, 일명 숑아저씨입니다. 들살이 마지막밤을 실내에서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불러내, 마당에서 불꽃놀이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다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코스인데, 곤충전시관 관람도, 불꽃놀이도 그저 아이들이 이뻐서..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려고 마음을 내주셨습니다.
또 있네요. 밀양으로 들살이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우리를 본인의 감나무밭으로 초대해주시고, 감따기 체험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진샘의 대학동창 이정호선생님의 따뜻한 환대도 감사했습니다.
이정호선생님과 예인,서윤이 아버지, 그리고 숑아저씨 덕분에 가을 들살이 마지막밤이 더 풍성하고 따뜻해졌습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리 아이들의 들살이가 풍성해졌네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분들의 손길을 받으며,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사과도 감도 풍성하고,
우리들 마음도 풍성해집니다.
아이들과 들살이 가신 진샘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