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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금강산의 지형적 특색과 생태계
금강산은 1만2천을 헤아린다는 수많은 봉우리와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많은 계곡마다 맑은 물이 흘러내리면서 아름다운 폭포와 소(沼)를 이루고 있으며, 해안에 이르러서는 바위섬과 해안 지형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금강산은 이렇게 웅장한 산악미와 더불어 수려한 계곡미 그리고 해안의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세계적인 명산이다.
금강산의 지형이 이렇게 아름답게 발달한 이유는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신금강
(외금강의 남쪽 계곡 일대)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이 조립질의 흑운모화강암과 반상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위틈 즉 절리를 따라 풍화와 침식이 비교적 쉽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즉 신생대 제3기이래 지반이 융기하면서 지표면이 침식되고, 땅 속 깊은 곳에 있던 화강암체가 지표면에 노출되면서 만들어진 수많은 수직, 수평의 조밀한 절리를 따라 침식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1만2천봉이라는 기묘한 봉우리와 온갖 모양의 기암괴석이 만들어졌다.
금강산은 최고봉인 비로봉(1,638m)이 솟아 있는 태백산맥의 주능선을 경계로 서쪽 지역을 내금강(內金剛), 동쪽 지역을 외금강(外金剛), 해안 지역의 석호와 작은 섬들은 해금강(海金剛)이라 한다. 내금강은 금강산의 계곡미를 대표하는 만폭동을 비롯한 우아한 경관이 여성적이라면, 외금강은 만물상이 있는 집선봉을 비롯하여 세존봉, 수정봉 등 장엄한 산악미를 자랑하는 수많은 봉우리들과 구룡폭포, 비봉폭포 등이 장대한 남성미를 나타내고 있다. 해금강에는 관동팔경에 속하는 삼일포와 총석정 등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금강산의 식물상은 매우 다채롭고 풍부하다. 특히 금강국수나무와 금강초롱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세계적 희귀식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금강산 일대는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다) 관광 시기와 방법
금강산을 관광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4~5월이나 우기가 끝나는 9월 중순~10월이며, 단풍은 설악산보다 빠른 9월 하순부터 시작된다.
분단된 지 50여년 만에 1998년 11월 18일 민간 기업인 ‘현대’에 의해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었다. 금강호나
설봉호를 타고 금강산 앞바다에 있는 장전항까지 가서 낮에는 소형 선박편으로 육지로 이동해 관광을 하고
밤에는 유람선으로 돌아와 숙박을 한다. 현재 남한 관광객에게 개방된 지역은 외금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고 내금강은 개방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2002년 11월 금강산 지역을‘관광지구’로 지정하여 사실상 관광특구로 명문화하였다.
둘러볼 곳 :::::::::::::::::::::::::::::::::::::::::::::::::::::::::::::::::::::::::::::::::::::::::::::::::::::::
가) 내금
◇ 만폭동 구역
만폭동은 수많은 층암절벽과 폭포들이 어우러져 금강산에서 계곡 풍경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이곳은 수정같은 맑은 물과 흰 화강암 바위가 어우러진 계곡미가 장관인데 흑룡담, 비파담, 벽파담, 분설담, 진주담, 구담, 선담, 화룡담의 이른바 만폭팔담(내팔담이라고도 함)이 1.6km 구간에 줄지어 있다. 이 계곡에는 금강산 4대 사찰 중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신라 시대의 표훈사가 있고 신라의 진표율사가 창건하였다는 장안사는 폐허가 되어 터만 남아 있다. 보덕암은 20m 가량의 절벽 중턱에 구리 기둥 하나를 받쳐 세운
암자로 경관이 아름답고 특이한 건축물이다.
◇ 비로봉 구역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에는 항상 거센 바람이 불어 나무들의 키가 작고 가지가 한쪽으로만 자라거나 한쪽 방향으로 누워있는 편향목을 이루고 있다. 누운잣나무, 누운향나무, 누운측백나무와 함께 만병초, 들쭉나무 등 고산식물도 적지 않다. 또한 멀리 동해의 해돋이와 저녘 노을에 비친 1만2천봉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 구성동 구역
이곳은 소가 깊어서 물이 검다는 가막소, 봉황새가 말아와 춤을 추었다는 봉의대를 비롯하여 구기연, 조양폭포 등의 명소가 있다. 금강산 4대 폭포의 하나인 조양폭포는 높이 31m, 너비 3m 규모인데 물이 2단으로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물방울이 눈가루처럼 날린다.
나) 외금강
◇ 만물상 구역
온정리에서 만물상에 이르는 지역은 외금강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이다. 만물상은 온정령 북쪽 오봉산 일대의 기암군을 총칭하는데, 세상의 온갖 형상을 바위로 빚어 놓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온정리에서 출발하여 온정령에 이르는 길을 한하계라고 하는데 도중에 관음폭포를 구경할 수 있다. 만상계를 지나면 106 구비의 고개인 온정령에 접어드는데 이곳에서 외금강의 수려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온정령 입구의 만상정 사거리에서 만물상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천선대까지의 거리는 1.5km에 불과하지만 이 등산로에는 세 명의 신선이 마주보고 있는 듯한 삼선암, 머리에 돌을 이고 험상궂은 표정을 한 도깨비 얼굴모양의 귀면암, 깎아지른 듯한 절부암 등이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천선대로 오르는 중간에 한숨을 돌리며 쉰다는 안심대가 있으며, 만물상 계곡의 정점인 천선대(936m)에 오르면 사방이 완전히 트여 금강산의 여러 봉우리가 안개와 구름에 가리우거나 걷히면서 눈앞에 전개된다.
◇ 구룡연 구역
만물상 코스가 기암괴석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구룡연 코스는 폭포와 소(沼)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온정리에서 출발하여 신계동에 도착하면 냉면 등 전통 음식을 파는 목란관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이곳에 있던 신계사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되었으나 6*25때 불타버리고 지금은 3층 석탑만이 옛터를 지키고 있다. 이 절은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 사명대사, 처영대사가 승군을 조직하고 지휘하였던 유서 깊은 절이다.
좀 더 올라가면 큰 바위들이 겹치고 쌓인 가운데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금강문이 있다. 금강문을 지나면 금강산의 대표적인 담소(潭沼)지역인 옥류동 계곡에 도착한다. 맑은 물이 구슬처럼 흘러내리는 이곳에는 높이 50m의 옥류폭포와 그 아래의 옥류담 물에 비치는 풍광이 절경이다. 이어서 연주폭포와 연주암 그리고 비봉폭포와 무봉폭포를 지나면 개성의 박연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와 더불어 우리 나라의 3대 폭포의 하나인 구룡폭포에 도착한다.
구룡폭포는 높이 74m, 너비 4m로 폭포 건너편 바위 언덕에 위치한 구룡각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폭포전경을 한눈에 잘 볼 수 있다. 구룡폭포에서 다시 조금 오르면 여덟 개의 소가 마치 선녀의 목걸이처럼 차례로 발달해 있는 상팔담이 나오며 여기에는‘나뭇군과 선녀’의 전설이 어려 있다. 상팔담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구룡대가 이 코스의 마지막이다.
다) 해금강
◇ 삼일포 구역
고성군 온정리에서 동남쪽으로 약 12km 떨어진 남강 하구에 위치한 자연 호수이다. 삼일포는 신라시대 국토순례를 하던 화랑들이 하루 일정으로 왔다가 경치가 아름다워 시간 가는줄 모르고 3일간 머물며 놀다 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천의 총석정과 더불어 관동팔경의 하나인 이 호수는 둘레 약 8km, 깊이 9~13m 규모의 석호이다. 주위에는 수많은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고 호수에는 와우도(松島)와 사선정터가 남아 있는 바위섬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호수 바닥이 모래로 되어 있어 물이 매우 맑다. 전망대인 연화대 에서의 조망이 일품이고 그 아래의 호숫가에서는 보트를 타고 뱃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삼일포의 북쪽 기슭에는 연중 맑은 샘이 솟아난다는 몽천이 있다.
◇ 해금강 구역
고성군 해금강리의 해만물상에서 영랑호, 감호에 이르는 동해안의 기암 절경 지역이다. 해만물상은 남강 하구 삼각주 동쪽에 있는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들로 해금강문, 노승바위, 사자바위, 고양이바위, 잉어바위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남쪽으로 휴전선 가까이에 있는 석호인 영랑호와 감호도 해금강에 속하는데, 감호는 군사시설 가까이에 위치하여 접근하기 어렵다.
◇ 총석정 : 해금강의 북부 지역인 강원도 통천군 고저읍 총석리의 바닷가 해식애 위에 위치한 정자로 동해안 최고의 명승지이며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총석정 아래에는 석공이 정교하게 다듬은 듯한 수많은 5~6각형의 모난 돌기둥들이 가지런히 서 있거나 누워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여 대기에 노출되면서 식을 때 수축되면서 기둥 모양이 만들어진 것인데 이를 주상절리(柱狀節理)라 한다. 이 기둥은 바닷물에 의해 침식되면서 서있는 입총, 앉아 있는 좌총, 누워 있는 와총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1km 구간에 걸쳐 암석 절벽을 이루고 있다. 북한의 명승지 제13호이며 천연기념물 지리부문 제214호로 지정되었다.
여기서 나오지 않았는데 구룡폭포도 있어요..환상적인 구룡폭포와 금강산의 경치에 감탄하여 돌이 되버린 개구리바위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