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6차 가덕도 연대봉(459.4m)
* 산행일 : 2016년 3월 6일
* 산행코스 : 정자전망대 - 연대봉정상 - 매봉정상 - 응봉산- 강금봉 - 동선새바지
* 산행 참가자 : 김경수, 박정택, 최재남, 박홍권, 강미애, 방재곤, 이아숙, 이재근, 윤재희, 정성오,
주영민, 신혜원, 최재욱, 허금화, 정신화(하산후 참석) (총15명)
3월 산행은 가덕도 연대봉이었다.
봄비 주룩주룩 내리고 그쳐도 비안개 시야 온통 흐려놓는데
황사 뿌연 봄산행보다 바다 안보여도 비안개산행이 무드있달까?
집합시간 9시, 천성항 선착장 집결하니 비는 그쳤다.
의논 한참하구 예정된 코스 짧아 길이를 늘리려는 듯!
예전엔 헐떡거리면서 올라갔을 등산로 입구까지 차몰고 고고씽
지양곡 주차장까지 올라갔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본다.
“산행시간, 얼마나 걸릴까요?? ”
아마 3시간쯤! (주대장) / 잘 모르쇠!! (윤대장)
뻔한 대답듣고 진흙길 스틱 팍 꼽으면서
가덕도 빠싹하신 최고문님 앞장세우고 출발.....
바람불때마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
배낭카바 씌워야하는거 아닌가?
버트라우져 꺼내입어야 되나?
흐린 안개로 분위기 차악 가라앉으니 괜히 호들갑이다.
습도 높고 기온이 높아 땀도 뻘뻘
쉬면서 먹는 별별꺼 간식이 달고 꼬소했다.
비 와도 산불감시 초소근무는 철통근무!
주5일 근무수입 꽤 돈되니
비와도 일당 놓치지않으려는 마음에서
예산이 줄줄 샌다며 쯧쯧.....
.
산행시간 짧아 하산 점심 이야기에 간만에 주대장이 퍼얼쩍!
산에서 점심을 꼭 먹어야한다는...
어음포 고개쉼터까지 헉헉거린후 11시 40분 점심,
먹긴 먹었다.
삶은 오징어와 초장 그리고 적당히 삶은 시금치나물,돼지감자 구이....
그 외 짭찌름한 꼬들빼기 같은 놈으로...
점심먹고 또 올려치는데 매봉(359m)이었고
내려왔다 다시 올려치니 332m 봉우리,
누릉능 사거리에도 산불 감시요원이.떠억하니 ...
누릉봉지나 동선새비지 까지 1km, 1시간 20분 족히 걸린다했다.
예전 가덕도 산행때 쑥뜯고 어찌나 적당히 걸었던지
웬걸?
적당하니 가는 산.... 절대 아니닷
에고고 ...힘들어!!!
누릉령을 넘어 응봉산 (314m) 그리고 다시 내려와 강금봉(198m)
해발300m 남짓 산이 아기자기한데다 고산준령 못지않은 기기묘묘 바위에
바다를 향한 단애, 절벽위 굽은 소나무까지 갖출건 다 갖추었다.
날이 개이면서는 조망까지 끝내주는것이
푸른 안개너머 갯펄과 습지로 가득찬 진우도 까지 보이지뭔가?
돌아와서야 주대장이 올린 “포토뷰어 –가덕도 연대봉 나들이” 를 보았다.
산행기 쓰면서 “듣보는 만큼 보인다” 는 말이 실감이 난다.
구슬처럼 매달린 물방울이 꽃보다 더 이쁜 수채화라는 것도...
동선새비지 내려오니 또 산불감시초소!!
아숙님과 나를 보고 ....꼴등입니다, 농담까지 ...
동선방조제길... 터벅거리니 매화 지천으로 햇살아래 피어있다.
3월초인데 ....이렇게 가까이 온 천지 봄빛으로 가득찬 곳이 있다니.....
새로 지은 펜션 뜨락엔 개들이 멍멍짓고
낡은 폐가엔 고양이들 어슬렁거리고 ...
한가롭구나, 산행후 터벅거림이...
스틱으로 냉이도 쑤셔보고
연분홍 동백 속살에 카메라도 스을 들이대고
골목길 헤집으니 차가 우리를 데리러 왔다.
고향까마귀, 예전보다 건강한 얼굴빛이 반가웠다.
방통대도 졸업하고 원예기능사 자격증도 따고 ...
산행 안 나오면서도 으랏 차차...역쉬 ...
감사하고 대단하시다.
최 고문님 소개횟집 용원 시장 안 “가덕 활어”는 초장집인 모양인데 ...
게르치, 도다리,숭어 etc ....저렴하고 맛있었다.
여회원들은 바지락, 마른명태, 전복을 샀다.
5시반 용원 출발... 가락 I.C 들어서니 금방 집이닷
봄도다리로 구미 돋구며 가덕도의 참맛을 즐겼내요.
한마디로 배불배불데이! ... 까악!!!
연간산행계획에 이어 해외원정 계좌번호도 공지되었으니
건강 잘 챙길일이다.
명태국..시원하게 끓여드셨는지요??
바지락 된장샷 기대해봅니다.
다음달 산행은 4월 3일(일) 요일이로구나.
단석산에서 ....
코럴 어젤리아 빛깔에 취해볼까나?
숭악 사관 書
첫댓글 이런 날이 아니면 어떻게 이런 구경을 하면서 즐길 수 있을까.
짙은 구름안개 속을 걸어가는 산꾼들, 물오른 가지에 매달린 수정 같은 작은 물방울,
새싹을 틔우는 생명의 신비로움, 지천으로 피어있는 매화꽃, 신선하고 푸짐한 봄도다리회,
정겨운 숭악 분위기.그리고 아름다운 산행기를 만날 수 있을까.
글로 나타낼수 있어 기쁘네요. 표현할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