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목요일)
데우랄리~MBC(Machapuchhre Bace Camp 3,700m)~ABC(Annapurna Bace Camp 4,130m)~데우랄리
기후를 보니 내일 아침 ABC에서 일출을 보기 어렵다? 판단되어 일정을 변경하여 데우랄리로 원점산행 하기로 결정한다.
산행을 6시에 시작한다. 어제의 애절함이 통했는지 마차푸차레가 오른쪽에, 앞에는 안나푸르나 3봉이 우뚝 솟아있다.
나의 눈이 호강을 한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영묘한 산의 모습과 눈부신 설산의 빛깔이 우리 모두의 넋을 빼앗아간다.
3시간여 시간을 천천히 올라서니 MBC에 다다르고 그곳에서 안나푸르나 3봉, 1봉, 2봉 그리고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가 눈앞에 펼쳐져있다. (우에서 좌로)
오고 싶고 보고 싶었지만 이 정도로 히말라야 연봉들이 장엄할지는 몰랐다.
힘들게 여기까지 걸어온 모든 여정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 설산의 웅대한 파로나마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산우님 몇 명의 고산 증상으로 5명만 ABC로 향한다. 한 2시간 거리고 평탄한 오름이지만 고도의 증가로 걸음을 서서히 한다.
드디어 ABC에 도착하고 먼저 간 산우님들에게 머리 조아리며 여정을 마무리하고 下山을 시작한다.
마차푸차레
안나푸르나 3봉
아이스 굴(Ice cave)
가까이 접근해 보니 절벽밑 동굴 앞에 눈이 쌓여 얼었고 마치 빙하처럼 산 위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에 굴이 형성된 듯
이곳 셀파들이 아이스 굴이라 부른다.
안나푸르나 3봉과 MBC 안내판
안나푸르나 1봉을 배경으로...
MBC에서...
ABC를 향해서
ABC
지현옥&박영석, 신동민, 강영석 님
"이곳에서 산이 되다"
첫댓글 멋져요...
부럽고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