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고려 충선왕은 원나라 공주보다 조비를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원나라의 미음을 받아 임금이 된지 5년 만에 왕위를 내놓고 몽고로 귀양을 갔다. 충선왕은 어느 날 자신을 위해 한 소녀가 가야금을 타고 있는 꿈을 꾸었는데 소녀의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다음날 기이한 생각이 들어 궁녀들을 조사해 보니 한 소녀가 손가락에 흰 헝겊을 동여매고 있었다. 소녀는 고려의 풍습대로 봉숭아물을 들이기 위한 것이라 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충선왕을 지극히 섬기다 쫓겨났고 자신은 공녀로 보내졌다 하였다. 원나라 무종이 왕위에 오르고 충선왕은 다시 고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복위한 왕은 소녀를 데려오라 하였으나 이미 죽은 후였다. 왕은 소녀의 정을 기리기 위해 궁궐 뜰에 봉숭아를 심게 했고 궁녀들에게 봉숭아물을 들이도록 권장했다.
첫댓글 그런데 그 충선왕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완전 개판이랄까? 하여간 그런 왕이었지요.
물봉선화 꽃말이 -내게 상처를 주지마세요. 정결- 이군요. 잘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