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 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禮儀)를 갖추지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말을 잘못하면 재앙(災殃)이 들어온다.
그래서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는 말이 있다.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이솝 이야기
이솝aesop은 기원전BC 6세기 그리스 시대의 노예였으며
우화집『이솝 이야기』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날 이솝의 주인이 이솝에게 묻는다.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좋은 것이 무엇이냐?”
이솝이 대답했다.
“사람의 혀입니다. 왜냐하면,
혀는 진리와 이성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주인이 다시 물었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이 무엇이냐?”
이솝이 다시 대답했다.
“그것도 혀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혀는 남을 중상하고 모략하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 주인은 이솝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내일 귀한 손님을 위해, 최고의 재료를 써서 최고의 음식을 준비하라.”
주인의 지시에 이솝이 준비해온 요리는 놀랍게도
모두 소의 혀를 사용한 것이었다.
주인이 이것이 뭐냐면서 화를 내자, 이솝이 말했다.
“혀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혀는 사랑을 맺어주고,
진리를 전하며 신에 대한 찬양과 경배를 하는 최상의 재료입니다.”
이 말을 듣고 화가 난 주인은 내일은
가장 나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서
너의 노예들이 먹으라고 지시를 했다.
날 주인이 보니, 이솝이 어제와 똑같은 소의 혀로
음식을 만들어서 노예들이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고 주인이 화를 냈다.
이솝이 “이 세상에는 혀보다 나쁜 것은 없습니다.
혀는 싸움과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질투의
씨앗이 되기도 하며 온갖 거짓과 모함의 도구가 되기도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혀는 세 치, 고작 약 10cm밖에 되지 않지만
그 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현을 할 수도 있고,
가장 악한 표현을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