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법수진경(佛說法受塵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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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後漢) 안세고(安世高) 한역
송성수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유행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고, 비구들은 가르침을 받아들여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사람은 하나의 법 때문에 더러움[塵]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더럽히고, 미혹과 근심과 걱정으로 끝이 없는 데에 빠지게 되니, 나는 그것을 위없는 길상의 도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만일 장부가 여인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면, 이로써 색을 좋아하는 그 자는 때가 묻게 되고, 취하게 되고, 탐하게 되고, 더러워지게 되고, 미혹하게 되고, 집착하게 되고, 머물게 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음녀의 말을 따르기 때문에 오랫동안 내달리고 오가면서 심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항상 음녀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거나, 코로 그 냄새를 맡고 싶어하거나, 혀로 그 맛을 보고 싶어하거나, 몸으로 그 촉감을 느끼고 싶어하면, 이로써 오랫동안 내달리고 오가면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의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에 물들거나 미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것을 깨닫고 알아야 한다.
또 여러 비구들아, 무릇 사람은 법 때문에 더러움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더럽히고 미혹과 근심과 걱정으로 끝이 없는 데에 빠지게 되니, 나는 그것을 위없는 길상의 도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만일 음녀가 남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면, 이로써 색을 좋아하는 그 여자는 때가 묻게 되고, 취하게 되고, 탐하게 되고, 더러워지게 되고, 미혹하게 되고, 집착하게 되고, 머물게 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남자의 모습 때문에 오랫동안 내달리고 오가면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항상 남자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거나, 코로 그 냄새를 맡고 싶어하거나, 혀로 그 맛을 보고 싶어하거나, 몸으로 그 촉감을 느끼고 싶어하면, 이로써 오랫동안 내달리고 오가면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의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에 물들거나 미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것을 깨닫고 알아야 한다.”
부처님께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두들 기뻐하며 받아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