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일 수도회 창설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
작은 거인 프란치스코. 그의 키는 작았지만, 그의 정신은 800년을 거쳐 온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가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닮으려했던 그 삶은 여전히 특별하다.
무엇보다도 피조물에 대한 그의 인식은 더욱 그러했다. 사람도 피조물이고, 모든 피조물이 구원의 대상으로서, 구원의 형제 자매로서 피조물을 대했던 그의 삶은 여전히 사랑스럽다.
십자가가 드러내는 가난과 겸손이 주는 기쁨을 깊이 체험한 그는 더욱더 가난해지기를 갈망했고, 작아지기를 고대했다.
풍요의 기쁨보다, 많음의 기쁨보다
단순함이 주는 행복, 적고 작은 것이 주는 삶의 자유를 그는 깊이 체험했던 것 같다.
돈과 명예와 편리함이 주는 기쁨 너머의 그 무엇을 체험했던 그였다.
그의 삶이 여전히 벅차지만, 조금이라도 그의 삶의 향기를 배울 수 있기를...
피조물의 노래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고 좋으신 하느님, 찬미와 영광과 영예와 모든 찬양이 당신의 것이옵고, 홀로 지극히 높으신 당신께만 이것들이 속함이 마땅하오니, 사람은 누구도 당신의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나이다.
내 주님, 당신의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찬미를 받으시옵고, 그 중에도 각별히 형제 햇님과 더불어 찬미를 받으사이다. 햇님은 낮이옵고, 그로써 당신께서 저희를 비추시나이다.
아름답고 장엄한 광채에 빛나는 햇님은, 지극히 높으시어, 당신의 모습을 지니나이다. 내 주님, 달 자매와 별들을 통하여 찬미를 받으옵소서. 빛맑고 보석같이 어여뿐 저들을 하늘에 마련하셨음이니이다.
내 주님, 바람 형제를 통하여 그리고 공기와 흐린 날씨와 개인 날씨와 모든 날씨를 통하여 찬미를 받으옵소서. 당신의 피조물들을 저들로써 떠받쳐 기르심이니이다.
내 주님, 쓰임새 많고 겸손하고 보배롭고 순결한 자매, 물을 통하여 찬미를 받으옵소서. 내 주님, 형제 불을 통하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그로써 당신은 밤을 밝혀 주시나이다. 형제 불은 아름답고 쾌활하고 씩씩하고 힘차나이다.
내 주님, 우리의 자매요 어머니인 땅을 통하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그는 우리를 기르고 다스리며 울긋불긋 꽃들과 풀들과 온갖 과일을 낳아 주나이다.
내 주님, 당신 사랑 까닭에 용서하며, 병약함과 고난을 견디어 내는 이들을 통하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평화 안에서 이를 견디는 이들은 복되오니, 지극히 높으신 당신께 면류관을 받으리소이다.
내 주님, 우리 육체의 죽음 자매를 통하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살아있는 어느 사람도 이를 벗어날 수 없나이다.
대죄중에 죽는 이들에게 앙화인지고, 복되다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뜻 안에서 죽음을 맞이할 이들이여, 두 번째 죽음이 저들을 해치지 못하리소이다.
내 주님, 찬미와 찬양을 받으시옵소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한껏 겸손을 다하여 주님을 섬길지어다.
최영선 알렉산델 OFM Conv. 글 정동 작은형제회 수도원 회관 성당 "추도식" 한남동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원 "추도식" 서울 가리봉동 마리아 전교 프란치스코 수녀원 "추도식" 류병찬 프란치스코 OFM Conv 작품 "늑대와 춤을" 양평 꼰벤뚜알수도원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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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 미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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