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돌뫼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손충식
2014.10월 중순경 어느날 산행 하면서 관악정에서 튀어나온 이야기, 우리 돌뫼들 변해보자! 이 한마디가 원정(遠程) 산행에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 하였다. 여러가지 의견과 격렬한(?) 토의를 거쳐 모아진 의견...
우리 서울에 살면서 한 번이라도 북한산 , 도봉산, 사패산의 아름다운 뒷태를 본적이 없지 않느냐? 하는 돌뫼 스스로의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의외로 돌뫼 많은 인원이 서울의 3대 명산의 뒷자태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 하게 되었다.
그럼, 돌뫼에서 첫 번째로 시행하는 서울 근교 원행은 흔해 빠진(?) 둘레길 을 그냥 거닐것이 아니라 돌뫼 답게, 아직은 거닐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보자는 뜻으로 매 주 오르는 관악산을 벗어나 첫번 째 시행하는 원정 산행을 Nohgosan(노고산) 정상 산행으로 결정 하게 되었다.
드디어 11월 두째주 (11월9일) 돌뫼 아지트 관악산을 떠나 노고산 산행 을 하는 날이었다. 산행에는 멋있는 산행코스 이용과 산행 후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선정이 매우 중요한데, 다행 스럽게도 돌뫼에는 산에 대한 이해와 산행 후 먹거리에 막강한 정보를 축적한 인재 를 보유(?)하고 있어서 원정 산행이 산행에 참석하는 모든 돌뫼들로 부터 신뢰를 받아다고 할까?
그 인재는 누구냐? 막강한 산행 정보(산. 먹거리 등) 을 가지고 있는 전임 회장 조중하 동기였다. 그래서 이번 원정이 빛을 발하였다. 산행일지를 기록하는 나(손 ) 도 약 3년전에 처음으로 노고산에 조 회장 과 올라 깊은 산행 맛을 느껴서 그 추억의 시간이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가고푼 산행 코스였으니....
오전 10시, 3호선 지축역에는 19명의 돌뫼, 그리고 가족이 모였다. 준비된 차량으로 약 10여분 이동한후 노고산 정상 산행은 오전10시40분 부터 시작 되었다. 부드러운 낙엽이 쌓인 소로 산행길, 완만이 이어진 산행코스, 오르면서 한 폭의 동양화 처럼 펼쳐지는 북한산의 삼각봉 뒤 자태, 멀리 뿌연 안개 속에 잡힌 도봉산 ,사패산의 뒷 모습...
늦은 가을 바람도 없고, 적당히 뿌려주는 햇빛조차 도 처음 시행하는 돌뫼산악회 돌뫼들의 서울 근교 원정 산행을 축복이라도 하듯이 복을 주고 있었다. 그렇게 해발 420미터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산행출발지 금바위저수지 를 1.3km을 올라 노고산 정상 1.8km을 남기고..
사진기 성능이 그리 훌륭하지 못하고 촬영 조차도 미숙하여 , 스모그로 가려지고 역광으로 북한산 의 웅장한 자태를 재되로 사진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북한산 을 담을 수 있었다.
북한산 거봉이 돌뫼를 내려보고 있었다. "모두가 건강하시라고"....
돌뫼 다 함께!
노고산 정상에서 삼하리 계곡으로 내려가는 산길- 낙엽이 발목 까지 쌓여있어 좋았다.-
추사필적 암각문을 지나면서(돌뫼들 좌측바위)
소나무 숲길 에서 돌뫼, 가족들. 언제나 등산모을 쓰지 않고 청춘을 자랑하는 돌뫼 임종훈회장과 그옆에 있는, 오광원 돌뫼이자 동기 7기 사무총장 은 산행 때 기분이 좋으면 언제나 모자가 삐딱하게 쓴다. 오광원동기 허리 수술 이후 많이 회복 하여서 장거리(약 6.2km)산행을 완벽하게 마무리 하였다.
전임 회장 조중하 회장의 60년대 식 젓가락 노래 로 산행마감을 알리고 있다. 시간은 2014.11.9일 오후 4시가 다 되어서다.
조중하 동기의 60년대 식 미아리 막걸리집 젓가락 반주 노래에 모두가 파안대소.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 30여분 산행길 약 3 킬로 을 산행 후 전원이 노고산 정상 헬기 장에 도착하였다. 구자하 총무와, 홍 훈유 재무,임종훈 회장을 비롯하여 모두가 준비한 간단한 정상주 파티가 있었다. 언제나 산꾼들이 그래뜻이 막걸리 한 잔 딸아서 모두가 나누고 , 자하 총무가 준비한 충청도 광천식 김치와 생선 조림 등으로 다 같이 "건강을 위하여" 목소리 높혀 소리를 날렸다. 북한산을 향하여....
앞자락 에 보이는 거대한 북한산 삼각봉이 지긋이 눈을 감고 뒤 돌아 보는 것 같았다. "대단들 하오, 그대들 나이60을 훨씬 넘은 사나이들인데 도 나의 뒷 모습을 보러 찾아오다니"
삼각산이 우리 돌뫼 들에게 전하는 것 같아 모두 기분이 좋았다. "누가 우리를 올드 보이"라고 하느냐.....
약 20여분 머물며 북한산.도봉산, 사패산에 조심스럽게 인사하고 오후1시40분쯤 노고산 정상을 향하여 올라온 산행길이 아니라 , 다른 방향인 가파른 능선을 내려와 삼하리 방향으로 하산 코스를 잡았다.
하산길은 누구도 다니지 않았는지 떨러진 낙엽으로 등산화 발목이 뭍치도록 푹신 푹신하여 매 주 돌산 길을 산행하였던 관악산 길보다 좋은 감을 개인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낙엽이 쌓인 가파른 계곡을 내려오니 시간이 훌쩍지나 고 있었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 가느다란 개울옆 , 안쪽으로 푹 파인 돌무덤에 추사가 남겼고, 남긴 글에 쪼았다는 한자 명문(銘文) 이 흐미하게 남아있고, 고양시에서 보호한다는 안내표지판이 앞 에 서있었다.
안타깝지만 내 가 3년전에 방문 하였을 때 보다 많이 손상 된것 같다.
추사 필적 암가문 바위를 지나 탁 트인 소나무 숲에 도착하였다, 마을에서 매 년 산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는 마을 재단 을 지나 고인돌 유적 표시를 옆으로 하고 소마무 숲 길을 내려오니 우리가 잠시 뒤 풀이 할 곳이 보였다.
점심 겸 산행 뒷풀이 장소는 이 부근에서 유명한 장소였다. 옛날 에 "전원일기" TV 연속극 방영시 "일용이네 집" 이었다. 외간은 그대로 존속하고 있었고 음식점으로 그 명성(?) 을 이어가고 있었다.
실제로 음식은 엄청 맛있고, 깔끔하고 토속적이었다. 그래서 그 이름 오리백숙 맞 츰 집이다.
따스한 방바닥, 깔끔하면서도 푸짐한 음식 등등.. 모두가 편한 자세로 앉았다. 그리고, 푸근하고 만족스러운 맛과 첫 번째 이루웠다는 서울 근교 원정의 자축의 자리가 시작되었다.
오후 4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자축 뒷풀이 을 마감하게 되었다. 오늘 가이드(?) 수고한 전임 조중하 회장의 60년대식미아리 막걸리 집 젓가락 타령 이 마감을 알리고 있었다.
"우리 오늘 모두 행복 했다고..." "그리고 내일 , 앞으로 모두 건강하게 만자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