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구봉산을 가는 오늘은 가을비가 내린다는 예보였지만 흐린 하늘에 노랗게 물들어가는 차창밖은 듬성듬성 벼를 벤 자리가 깊은 가을에 와 있는 느낌이다.
2주만에 만나는 정겨운 모습들 ...오랫만에 나오신 김진안.영분씨.부부께선 푸짐한 절편을.. 신민호 부회장님의 달고 맛있는 밤도... 집안일로 참석지 못한 홍성택.오계숙씨 부부께서 금일봉을... 여행 다녀왔다고 자진신고 봉투도 들어왔고... 오늘도 맛있는 간식들과 따뜻한 손길이 풍성하다. 한회장님께선 많이 보태진 막걸리값에 한가득 기분 좋아 허허허... 차안은 다다음주 관매도 섬 산행으로 벌써부터 후끈...
9시30분경. 도착한 진안 구봉산 주차장. 여러번 왔어도 또 좋은 산행지 구봉산은 1봉~9봉까지 아기자기한 산행으로 펼쳐진 산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지만 특히 아찔한 출렁다리가 멋진 곳이다. A팀 구봉산 정상을... B팀은 8봉에서 돈내미제로 하산..
B팀은 처음부터 천천히 함께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쉬며 쉬며 사진도 찍고 자박자박 걸으며 높다랗게 올라가는 나무계단도 하나 둘 세어보고 4봉의 구름정에선 가을색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산풍경에 출렁다리 건너편 산허리로 너울너울 운무(雲霧) 한자락이 춤사위을 펼치며 달아나는 진풍경도 감상할 수 있었다. 구봉산의 하이라이트 4봉과 5봉사이에 있는 아찔한 출렁다리도 건너며 사진포즈도 취해보고...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사방은 골이 깊은 다리 아래 절벽도 일망무제로 겹겹이 이어진 산줄기들도 가을 들판 가운데 호수들도 온사방이 너무 멋지다. 6봉으로 가는 테크길은 바위허리를 돌며 또 한번 힘을 빼지만 물들어가는 가을풍경들이 아름답기에 천천히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8봉 너덜길 까지..
사이사이 맛있는 간식에 힘을 보태며 예전보단 휠씬 쉬워진 하산길에서 삶에 뭉쳐진 이야기도 도란도란 살짝 풀어보며 내려오다 보니 감나무 가지에 쏟아질듯 주렁 주렁 빨간 감들이 가득한 밭에서 눈만 호강을 시킨다. 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하늘끝에 매달린 하늘 다리는 정말 한폭의 멋진 그림이다.
오늘 점심은 1시까지 하산후 왕언니 네분이 베푸는 묵은지에 삼겹살 파티였다. 맛을 보장하는 명애씨 김장김치.회장님네 야들야들 쌈채소. 오랫만에 야외에서 맛보는 삼겹살 파티에 눈으로..입으로 정신없이 우겨넣으며 맛있어...정말 맛있져를... 언니들 또 준비해주신 모든분들 손길에 고맙고 감사합니다.^^~ 어느 산악회에서 이렇게 푸짐할까~ 생각해봐도 복많은 우리 산악회다.
회장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 날씨는 오늘도 우리편... 산행하기 딱 좋은 화창하고 바람좋은 가을날이였죠. 쎈 기도 덕분입니다. 청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를 만났습니다.
첫댓글 와 이렇게 빨리 산행기를!
숨은 실력이 탄로났어요!
'운무 한 자락의 춤사위' 제가 범접 못할 문학적 표현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지만 맛있는 먹거리에 멋진가을 풍경까지 행복한 하루가 그려집니다. 언제나 푸근한 목요천봉산악회! 파이팅!
감사합니다. 보배로운 높은 수준의 우리작가님들...
오늘도 아주아주 행복했습니다. ..
구봉산 산행도 무지하게 행복한날♡♡♡
삼겹살파티~ 네분 언니들 덕분에 마음껏 준비했습니다 이외에도 순빈언니(김치 쌈장) 회장언니(쌈채소 갓 김치) 명애회원(묵은지 한통)덕분에 더욱 멋진 상차림이었죠~
오랜만에 출석하신 진안 영분님 절편을 (한말하고도 반말 더) 푸짐하게 해오셨습니다 순식 언니는 다담주 관매도 트레킹때 떡하자고 미리 떡값을 내셨고 은옥 언니는 비행기 탓다고 자진신고로 찬조금을 내셨쥬?~이밖에 민호 부회장님은 맛있는 밤을 나누고...특별히 가정사로 구봉산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홍성택(신입)회원이 찬조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래저래 날씨도 우리편인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은옥언니 산행기는 언제나 보배롭고 감동입니다~
모든회원님들 고맙습니다 ~~♡.
저는 담주에 결석이고 관매도때 뵙겠습니다
& 신분증 꼭 챙겨주시고
체육관 출발:5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