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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점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애련리 은해사 02. 산행종점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거조암 03. 산행일자 : 2016년 2월 21일(일요일) 04. 산행날씨 : 아주 맑고 시야좋음 05. 산행지도 : 지도참조(전국 600산 등산지도 : 성지사간) 06. 산행코스 : 은해사--->백흥암--->중암암--->三印巖--->능성재--->삿갓봉--->993봉(신령재 직전)에서 우측(그냥지나치기 쉬움)--->코끼리바위봉--->능선에서 직진~~--->유봉지맥--->송이버섯채취구역(고도를 상당히 낮춘후 출입금지지역넘어)--->송이버섯감시를 위한 움막)--->능선따라 계속하산하다가 길없어짐(조심구간)--->작은 계곡--->거조암(17k, 6시간 30분) *신녕에 택시불러 은해사복귀(15000원) 07. 찾아가기 : 경부고속도로 영천IC--->대구,하양방향--->금호사거리 우회전--->청통사거리--->은해사 주차장 08. 산행일기 <산에 왜갈까?> 휴일 누구는 낚시를 하고 또 누구는 골프를 치고 누구는 책을 읽고 누구는 테니스를 하고 누구는 극장을 가고 누구는 연애를 한다. 호산광인은 산을 오른다. 산은 왜갈까? 거창하게 가도의 시처럼 스승을 찾아나서는 것이라고 합리화해본다. 松下問童子(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스승은 약초캐러 갔다고 말하네) 只在此山中(이 산 속에 계시는데) 雲深不知處(구름이 많아 어디 계신지 알 수 없어요) <팔공산 종주의 한 구간> 일요일 아침 집을 나서니 기분이 상쾌하다. 날씨까지 좋아 차속에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경부고속도로변의 뭇산을 감상하면서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얼마나 날씨가 쾌청하면 통도사 뒷산의 영취산 오르는 길이 가리마처럼 하얗게 새겨져 있는 걸 볼 수 있는가 하면 8부능선의 움막까지 환하게 보인다. 팔공산 종주여정 중 미답지인 능성재에서 신녕재까지를 완수하여 종주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은해사, 중암암> 20년전 보았던 은해사는 아니지만 초입의 키큰 노인송을 보며 그 때를 회상해보았다. 사람은 간데 없고 노송만 남아 절 터를 지키고 있으니 불현듯 처연한 생각도 든다. 백흥암을 지나 중암암에 닿으니 이제 등산하는 기분이 생긴다. 극락굴을 보고 삼인암에 서니 기분이 용수철처럼 튄다. 이름도 좋은 만년송을 보고는 오늘 산행이 멋질 거라고... <능성재에서 신녕재> 팔공산 종주능선에 오르니 산님들이 많아졌다. 마주치는 등산객에게 "신녕재가 어딘가요?" 쓸데없는 물음을 해도 가르쳐주는 이 없으니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신녕재 직전 우측능선의 바위가 예사롭지 않아 자꾸 눈길이 가는데 거조암으로 가는 능선인지가 불분명하다. 오늘 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여성 산님에게 "거조암으로 하산하는 길이 어딘가요?" 신녕재에서 빠진다기에 가보았더니 그건 수도사로 가는길이라 다시 아까 신녕재 직전의 봉우리(997봉)에서 좌측으로 꺽어 바위봉우리로 향했다. 하산길이 없으면 다시 뒤돌아 나오기로 생각하고 진행하였다. 허기는 면해야겠기에 바위봉우리(올라가 보니 코끼리봉우리) 직전 평평한 곳에서 식사를 했다. <코끼리바위봉> 이 바위봉우리를 오르는데는 약간의 위험이 따른다.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는데 풍광이나 경치가 좋을 때 느낌이 크다. 그야말로 serendipity(운수좋은 뜻밖의 발견물)이다. 가야산만물상의 한 장면같기도 하고 천관산의 입석같기도하다. 여기서 보는 조망은 탁월해 멀리 화산도 보이고 인각사 앞 옥녀봉(?)도 뚜렷하다. 전혀 봉우리 이름도 모르면서 오른 코끼리 바위봉은 나에게 최대의 성과물이라 등산타이틀도 팔공산 은해사코스에서 코끼리바위봉으로 바꾸었다. 이 바위봉을 오르지 않은 산님에게 강추하고싶다. <산행에도 운수가 따른다> 이젠 하산길인데 한동안 큰 능선을 따르다가 유봉지맥이라는 알림표를 보고 직진하였다. 좌측길은 거조암과는 너무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렇게하여 고도를 한참 낮춘 후 송이버섯채취금지구역이 나오면 잠깐 실례하고 넘어선다(가울엔 도둑으로 오인될 수 있으니 출입을 삼가). 바로 아래 송이버섯채취를 감시하는 움막이 나오고 거기서 약간 좌측으로 능선따라 내려간다. 좀 가다보면 길이 사라지고 순전히 감각에 의존해 하산한다. 이 때 당황하면 일을 그르친다. 냉정을 찾아 가다보면 작은 계곡을 만난다. 고개를 들어 나무가지 사이로 기와집이 보이는데 호산광인도 거조암인지 전혀 몰랐다. 작은 개울을 건너 큰 주차장에 도착하고서야 거조암인줄 알았다. 호산광인의 예측대로 거조암에 도착한 것은 순전히 행운이다. 이런 행운이 자주 찾아주어야 하는데... <거조암> 10년전 초여름 군위의 산행을 마치고 거조암에 들어서는데 비가 촉촉하게 내려 작으마한 거조암 영산전의 운취가 비를 맞고 떨고있는 나무잎과 절요한 조화를 이루어 같이간 K와 만날 때마다 거조암 정취를 이야기하였었다. 오늘 다시보니 그 같은 옛날의 정취는 사라지고 그냥 잘 가꾸어놓은 암자일뿐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불사를 많이해 넓어지고 주차시설도 좋아 현대적으로 바뀌었지만 그 때의 그 풍광을 맛볼 수 없으니... 은해사 주차장 은해사 노송 일단 직진 인종태실지 입구 백흥암 중암암 중암암 극락굴 앞 석탑 극락굴 암인암. 암자일줄 알았다. 중암암에서 본 팔공선 능선 만년송 얼마전엔 저 능선을 간적이 있다 오늘 저 능선으로 갈 줄이야 화산도 보이고 관봉도 보이고 비로봉쪽도 드러나고 능성재의 이정표. 능성재는 능선고개와 다르다 동봉과 서봉 가야할 능선과 코끼리바위봉 멀리 앞산인듯 코끼리바위봉으로 가다가 저 아래 치산계곡 코끼리바위봉 이 능선도 좋은 코스가 될듯한데 코끼리바위봉은 조금 아찔 오전에 오른 능선 933봉 하산하다가본 코끼리봉 삼거리인데 좌측은 거조암과는 너무 멀듯하여 이 길로 하산 인각사 방향 고도를 한참 낮추다가 송이버섯 채취금지구역이 나오면 우측으로 내려선다. 곧 움막을 볼 수 있다 등산종점이 거조암 바로 위의 개울가였다. 영산전(국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