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미
언젠가부터 내 닉네임 단미 뒤에
다른 호칭이 붙기 시작했다
가끔 산행 뒤에 산행기를 쓰다보니
산행기를 읽은 분들이 나를 만나면
단미작가라고 부른다
처음엔 그저 산행기를 잘 읽었다는 뜻으로
감사하다는 웃음으로 넘겼다
그런데 듣다보니 부담스러워졌다
그리고 이젠 자꾸 듣다보니 불편하기까지 하다
나는 국문학과를 나온 사람도 아니요
작가협회에 등록한 작가도 아니다
그저 이것도 타고난 재주라면 재주랄까
이런말 하면 믿지 않겠지만
엄청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나는
말할 수 없는 마음들을 글로 썼었다
그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지금도 말보다는 글이 더 편할때가 있다
나는 작가라고 불리는게 참 불편하다
내가 계속 작가가 되어야 한다면
나는 아마 그나마 어쩌다 올리는 산행기마저
쓰지 못하게 될 것 같다
내가 산행기를 쓰는 것은
산행을 함께 했던 님들에게 느낀 감사함과
같이 산행을 못한 산우들에게
글로나마 산행을 함께 하고픈 마음
산행하며 있었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픈 마음에서 였다
산행기를 쓰며 많은 고민을 한다
내 글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지금 나와 함께 산행을 하는 산우들이며
글속에 등장하는 산우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
글로 써지는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본인들에게 누가 되는게 아닌가
본인들은 글 속에 나오는 이미지가
싫은건 아닌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어느 누구도
내 글 속에 등장한 것을 태클걸지는 않았다
그것도 나는 참 감사한 일이다
나는 작가로서가 아니고
님들과 함께 산행을 하는 한 사람으로
그저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픈
산우중의 한사람 단미로 남고싶다
단미~
단미는 달콤한 여자, 사랑스런 여자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이다
60년대에 국어학자 최현배선생님이
당시 서로 아끼고 사랑하던
길옥윤부부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처음 알려진 낱말이라고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성춘향과 이도령처럼
단미의 짝은
그리운 선비라는 뜻을 가진 그린비이다
애석하게도 난 지금까지
그린비를 만나보지 못했다..ㅎ
난 님들 곁에
단미작가가 아닌
사랑스런 여자 단미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카페 게시글
♣ 자유로운공간
단미작가? 노ㆍ노ㆍ노 ~사랑스런 여인 단미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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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5 20:53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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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미님 글 잘읽고 감니다
제가 큰 실수을 한듯 합니다
앞으로 정확한 닉네임인 단미님 으로 호칭 하겠습니다
에이~~글타고 무슨 큰 실수까지야ᆢㅎ 잘 지내고 계시죠? 막바지 여름 잘 지내시고 좋은 날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무심코 던진돌에 상처까지는 아니고 좀 거시기
하셨군요 ㅎㅎ
앞으로도 좋은글과 후기글 부탁드리며 마지막
더위도 슬기롭게 잘 보내시고 오늘도 해피데이^^
녜 ᆢ남의 옷을 훔쳐입은것처럼 쬐매 거시기 하더라구요ᆢㅋ 잘 지내시다 정산에서 뵙겠습니다^^
단미님 좋은글을 올려주시니 그런호칭이 따라온건 같습니다.
작가라는게 잘은 모르지만 별거 있겠습니까? 다른사람들이 글을읽고 거기에 호감이가고 감동을하고 긍정의 마인드가 따른다면 그게좋은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모인 님들이 단미님 글을읽고 좋은 긍정의 마인드를 받아 그리 호칭 하오니 너무 성내지 마시고 좋은글 많이많이 부탁합니다.
좋게 읽어 주시는 님들의 마음이 더 긍정적인거지요ᆢ성낸것까진 아니구요 조금 민망ㆍ부담ㆍ불편?? ㅎ 산사람은 산이라는 공간안에서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니 또 좋은거구요ᆢ산에서는 완전 홍길동~~거암님의 그 건강하심 오래 유지하시고 늘 건강히 뵙겠습니다 ^^
작가?
아닐지라도
글 잘 쓰시는거는
분명한 fact 임
아~~~팩트? 맞다고 해야하나? ㅋㅋ감사합니다 이장님~~한동안 못뵌것 같네요ᆢ산행에서 뵙겠습니다^^
멋지다~~
닉이 참 인상적이어서 설나라가 무슨뜻이냐고 묻는것을 계기로 우리 조금 가까워졌을까요? ㅎ 닉에 대해 한참 설명을 해주셨는데 단기치매가 성씨가 설씨라는 것밖엔 기억이?? 이것도 긴가민가ᆢㅋㅋ
무심코 글 잘쓰는 작가님이라 하였거늘
이글을 읽고 내가 실수 했구나란 반성을 해 봅니다
앞으로 단미님으로 모시겠습니다ㆍ
뭘 모시기까지~부끄럽구로~ㅋ 지금처럼만 계신듯 안계신듯 옆에 계셔주심 감사하겠습니당ᆢᆢ그거 아세요? 우린 덩치큰 귀염뽀짝 엉뚱발랄 괜찮은 남매같은거ᆢㅋㅋ
ㅎㅎ 단미님이 글을
이해하기 쉽고 예쁘게
잘쓰셔서 더러는 작가라고
붙여 불러준 모양인데
그게 부담이 갔나봐요?ㅎ
난 작가님이라 부르진 않았지만
글을 참조리있게 잘쓴다
칭찬은 했었지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해주시면 여러 산우님들
행복하고 즐거울듯해요.
단미님 홧팅♡
항상 코스모스 언니의 응원이 힘이 됩니당~그 응원에 실망하지 않도록 똑바루 산행하겠습니다ᆢ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