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 안면도를 다녀오는 길...
고속도로는 일찌감치 귀경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서 국도로 들어섰습니다.
교통 경찰들이 나와 신호를 통제하면서 비교적 막힘 없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서산을 빠져나와 당진으로 들어섰을 때 쯤...
문득 추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예전 동호회 시절....도니님 등과 낚시가 끝나고 올라오면서 가끔 들리곤 했던 우렁 쌈밥집....
그 맛이 여전한지 궁금해졌습니다.
2. 보글보글~ 뚝배기 속에서 끓고 있는 우렁 강된장...
장마가 끝난 직후의 호박잎 새순을 쪄서 강된장에 싸먹으면 그 맛이, 그 맛이.... 어휴~~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저지만, 강된장은 유독 좋아합니다.
3. 발효 식품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된장찌개....
두부와 우렁을 듬뿍 넣어 영양적인 가치는 물론 식감도 아주 뛰어납니다.
애연가들에겐 니코틴을 중화시키는 효능도 있다지요? 담배로 인한 해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니까, 담배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자주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우렁 초무침은 달콤하고 새콤하게 버무려 내고 있습니다.
5. 제육볶음....대패 삼겹살로 볶아낸 건데....
치아가 부실한 저는 두툼한 삼겹살보다 대패를 더 좋아합니다. 일단 씹기에 부담이 덜해서....ㅋ
6. 채소의 구색은 과거보다 조금 빈약해진 느낌입니다만.....뭐...상관 없습니다.
녹황색 채소는 낚시로 피곤해진 몸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 줍니다.
당진을 경유해 우렁 쌈밥을 먹고 온 다음 날은 평소보다 몸이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이유를 저는 이 채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길 건너편에 더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만.... 주인이 바뀐 후로 장맛이 달라져서 발걸음이 잘가지 않더군요.
예전에 낚시가 끝난 후 우정 먼길을 돌아서 먹고 오곤 했던 우렁 쌈밥....
바쁜 일도, 급할 것도 없었던 추석 연휴의 끝자락에 다시 만났던 쌈밥 집에서 맛있게 먹고 왔던 건....
다름 아닌 '추억'이라는 이름의 옛 향기였습니다.
장맛과 추억은 오래 될수록 더 맛있다더니....정말 그렇네요.^^*
첫댓글 아으 ~ 식전인데 침이 절로 고이네요 ^^
어딘지도 알려주세요 ~
나중에 기회되면 가볼려구요
올라오는 방향 우측에 있어요. 대로변....^^*
주소좀 알려주심~~~
충남 당진시 신평면 서해로 7434 <옛날 우렁이 식당>입니다.
길 건너편에 <우렁이박사>가 있어서 내비 검색하시면 되구요.^^*
처가집이 서산인데 꼭한번 들려 보아야겠네요
서산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어죽집도 해장국도...아주 특색있는 집들이 많아서요.게장>도 죽여줍니다.
당진 시내에 있는 <제일
ㅎㅎ 기억나네요
가벼운 낚시대를 가지고갈때 회비1만원씩 걷어서 먹고왔으면 좋겠네요
지친몸과 속을 달래기엔 최고인듯합니다요
이 집 주인장도 전에는 좀 싸늘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아주 생글생글 표정이 좋아졌더군요.
라이트를 켜놓고 시동을 껐다가 배터리가 방전됐는데, 친절하게 점프도 시켜주고....
연휴 내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호박잎에 강된장 넣어 한 쌈 크게 싸먹고 싶어지네요.
추석이 지나면 호박잎이 억세지는데....양배추나 다른 쌈도 괜찮습니다.
한 쌈 크게....입이 찢어질 듯 크게 싸야....쌈은 제 맛이죠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셨군요
서산을 지나치실때는 신고하고 가세요
나도 알고있는 집이 몇군데 있어요 ㅎㅎ
아...서산 신고식을 깜빡 했네요.
다음엔 잊지 않겠습니다.^^*
침이 저절로 질질~~~~
워디래유?...
당진이유
질질 흘리는 침은....드러워 보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