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에티오피아로 돌아온 강뉴부대 영웅들 앞에서 조국을 위하여, 그리고 조국이 부여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그들의 단 하나 뿐인 생명까지도 받친 희생을 치하하는 연설이다.
“자기에게 부여된 사명을 기꺼이 헌신적으로 수행하려는 사람은 남다른 각오가 있어야하고, 순종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충성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메마른 돌 위에 씨앗을 뿌리고 거기서 열매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여러분은 선조의 뒤를 이어 조국의 부름에 응답하여 여러분에게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였기에 우리는 기뻐하노라.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집단안보가 이루어졌으나, 여러분은 피를 흘려야 했고 많은 경비도 지불해야 했었다. 이 모든 것은 결국은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며 또한 우리 인류가 모두 형제임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이번 집단안보(6.25 전쟁)는 모든 세계가 기꺼이 참여한 일이며 우리는 여기서 세계역사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게다가 대한민국에 쏟아 부은 우리의 희생이 전 세계에 모범이 되어 집단안보가 이루어졌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을 대한민국에 파견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1. 모두를 적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고, 침략자로부터 약한 나라를 보호하고 국제평화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2. 자신을 보호하고 침략당한 나라를 지켜주는 강뉴부대의 능력과 용맹을 만천하에 나타내었다.
3. 우리 강뉴부대는 많은 기량을 발휘하였고 또한 매우 가치 있는 것을 배우고 왔다.
여러분이 크나큰 공을 세우고 돌아온 것은 우리의 조국 에티오피아의 영광에 크게 기여하였고 우리는 그대들이 매우 자랑스럽도다. 집단안보를 확립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무한한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우리는 이제 말할 수 있노라. 여러분이 용맹스럽고 충성스럽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노라. 이 모든 임무를 완수한 여러분과 물루게타 불리 장군에게 감사하노라.”
2003년4월30일 “Adis Zemen”신문에서
원래 에티오피아의 암할릭어로 되어있었는데, 데레제 메코논이라는 사람이 영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제가 한글로 번역했습니다. 게다가 읽는 사람이 알기쉽게 제가 약간 어역했습니다. 그러므로 뜻이 약간 변경된 것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영어판에는 "우리의 약속"이라는 말을 저는 "집단안보를 확립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왜냐하면 무슨 약속인지를 알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암할릭어를 제가 모르기때문에 아마 본 뜻이 변질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이번 집단안보(6.25 전쟁)는 모든 세계가 기꺼이 참여한 일이며 우리는 여기서 세계역사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게다가 대한민국에 쏟아 부은 우리의 희생이 전 세계에 모범이 되어 집단안보가 이루어졌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부분은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어서, 제가 이해한 것을 풀어서 완전히 어역한 것입니다.
첫댓글 “자기에게 부여된 사명을 헌신적으로 수행하려는 사람은 남다른 각오가
있어야하고, 순종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충성되어야 한다"
순종.정직,충성 마음 깊이 와 닿는 명심 해야 할 말씀입니다
외람 되나마 의역(意譯)을 말씀하신게 아닌지요?...
올바른 가치와 신념을 품은 존재들이
기꺼이 올랐던 평화와 인류를 위한 길.
모든 번역에는 약간의 어역이 들어갑니다. 직역을 하면 뜻이 거의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어역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히려 "기꺼이"라는 말을 넣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넣겠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번역에 대하여 제가 아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완벽한 번역은 없다고 해도 됩니다. 번역은 새로운 창작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번역을 잘하면 본래의 뜻보다 훨씬 좋은 의미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번역을 잘못하면 엉터리가 됩니다. 위의 내용도 한글로 번역된 것이 있습니다. 그 번역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제가 새로 번역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번역을 소개합니다.
햄릿이 한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원래 "존재, 비존재, 그것이 문제이다"입니다. 그리고 버나드 쇼의 비문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문구는 그대로 번역하면 "내가 충분히 오래 머문다해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입니다. 쉽게 풀이하면 "내가 더 많이 오랫동안 살아도 언젠가는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는 뜻입니다. 번역은 사람마다 다르게 번역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번역은 멋진 어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문은 소개합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나온 김에 한 마디 더하겠습니다. 이 연설문이 들어있는 내용은 253전 253승의 전설적인 강뉴부대에서도 최고의 전설적인 영웅의 실화를 번역하다가 그 중의 일부분을 소개한 것입니다.그 내용은 실로 너무나 놀라운 기적같은 내용입니다. 번역 중에 의심스러운 내용이 있어서 에티오피아에 연락을 해서 알아보고 소개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자기에게 부여된 사명. 남다른 각오. 순정과 정직. 충성.
이것들을 지키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조차 안됩니다.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월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