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좋아했었던 곡 중에서 Ai No Corrida(아이 노 코리다)를 올려볼께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고 종종 듣는 곡입니다만.^^
이 곡은 제목부터가 좀 특이한데, 영어가 아닙니다. 일본어 + 스페인어의 ,합성어 입니다.(일본은 이런거 참 좋아하죠.ㅎ... 일본어+외국어(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독일어, 이탈리아어 등등 )의 합성어..(예) 돈카츠(豚(とん:돈 + Cutlet), 장티푸스(腸(ちょう):쵸우 + Typhus) 등등..
원래 이 곡의 제목은 일본 영화감독 오오시마 나기사(大島渚)의 일본, 프랑스합작 1976년 영화 " 愛のコリーダ: 아이노 코리다. Ai No Corrida: 사랑의 투우(鬪牛))에서 따왔어요.^^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선 "감각의 제국"이란 제목으로 바뀌어 들어왔었죠.
영어제목은 In the realm of senses (감각들의 왕국에서) 였죠.
1970년대 당시로선 엄청난 수위의 에로영화였어요. 아니, 지금시대에 견주어 본다고 해도..이 이상의 수위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자막이 없는 일본어 오리지널 무삭제판으로도 본 적 있습니다만..차마 말을 못할 정도의 수위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이 당시 서양인들에게 조차도 엄청난 충격으로 와닿았고, 특이한 제목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 Ai No Corrida 라는 발음이 영어의 관용어구 중에서 Ain't no corridor (달아날 곳이 없다.즉, 사면초가)와
상당히 발음이 비슷합니다...영화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도 상당히 뇌리에 남았던 것 같네요..^^
이러한 분위기가 이 곡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영국의 체즈 잔켈(Chez Jankel)이란 가수가 케니 영(Kenny Young)이란 영국 작곡가와 함께 만들어서 1980년에 발표했습니다. 이 곡이 원곡이에요.
이 곡은 디스코를 바탕으로 1980년대 초반에 유행하기 시작했던 New Wave 풍의 댄스음악이었습니다.^^
이 곡을 나중에 명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퀸시 존스(Quicy Jones)가 더욱 비트있는 펑키,소울 디스코로 편곡했고, 이것이 더 세계적으로 히트하게 되었던 것이죠.^^
이 버젼은 1981년에 발표되었어요.
일본사람들은 이 곡이 탄생하게된 사연을 많이 알고들 있어서인지, 이곡은 일본에서 유난히 히트했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히트했지만, 그 히트의 정도가 다르더라고요..지금도 일본 TV 에서 BGM등으로 종종 나옵니다.
퀸시 존스가 일본에 여러차례 가서 공연도 했고요.,.
이 곡 역시 오리지널과 여러가지 리메이크 버젼을 올려보겠습니다.^^
Ai No Corrida(오리지널 버젼) ~~ Chez Jankel
피아노 솔로 인트로 뒤에 나오는 드럼, 기타, 신시사이저의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Ai No Corrida ~ Quincy Jones
이 버젼이 세계적으로 더 히트했죠..^^원곡보다 더욱 그루브 가 있으며, 더욱 비트가 있습니다.^^
중간에 기타 솔로와 보컬의 스캣, 베이스 슬랩 솔로가 인상적입니다..^^
Ai No Corria ~~ Raymond Lefevre & His Orchestra
프랑스 작곡가 레이몽 르페브르가 이끄는 팝스 오케스트라(당시엔 경음악단이라는 말을 잘썼죠.^^) 버젼
Ai No Corrida ~~ Chipper (미국의 소울 가수 칩퍼의 리메이크 입니다.)
Ai No Corrida ~~ 유희열의 스케치북 중에서..
(2011년 6월에 유희열의 스케치 북 100회 특집에 출연했던 뮤지션들이 연주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Youtube에서도 비영어권 나라중에서 Ai No Corrida를 가장 잘 Cover했다고 평이 나와있을 정도입니다.^^
여기 참여했던 세션들을 보면 가히 어벤져스, 슈퍼 특공대 급입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레코딩 세션에 가장 많이 참여했던 분들로 이루어졌는데, 정말 오금이 저릴 정도입니다..^^
드럼 배수연, 기타 함춘호, 베이스 신현권, 건반 김효국, 색소폰 김원용 등등.. 아마 TV 방송에 이런 세션맨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드물겁니다.^^ 인순이, 루시드 폴도 피쳐링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