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따솔에서는 ‘딸에 대하여’를 함께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하여 성휘샘, 윤경샘 그리고 새로 회원 가입하신 정미경샘 세 분이서 책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새로운 회원이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활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늦은 저녁 멀리서 달려 오신(가평) 미경샘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책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로 근황토크와 인사를 나누었지요.
책 제목은 ‘딸에 대하여’ 이지만 딸에 대하여 말하는 엄마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금새 알아차렸어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딸이기도 하고 엄마이기도 하니까요. 책 속 엄마는 자신과 다른 딸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딸은 엄마를 매우 닮아있었고 엄마는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딸과 딸의 애인이었던 또 다른 딸에 대해 점점 이해해가는 모습을 잘 그려갔어요. 결국 딸인, 엄마인, 가족이 없어 버려지는 할머니인 그녀들이 아니라 그냥 사람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말하려고 하는 거 같았어요.
작가가 책 속 인물들이 던져주는 질문 속에서 나의 삶에 대해, 나를 돌보고 서로를 돌보며 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1월에는 19일(화) 저녁 7시에 만나 청년여성들의 지살에 대한 연구인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함께 읽어요.(정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