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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강경 독송영험담 모음(1~40) 게시글 ttps://blog.naver.com/lawandme/222082113120
1. 금강경을 읽어 범을 물리친 왕영망
당 왕영망(王領望)은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지성으로 읽었는데 하루는 깊은 산에 들어가 맹수를 만났다.
길은 험한데 두 눈이 마주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벌벌 떨다가 금강경을 외우니 맹수가 한참 동안 머리를 숙이고 듣다가 꼬리를 치면서 천천히 돌아섰다.
또 왕영망(王領望)은 안주판사가 되어 부임하는 도중에 양자강 가운데서 폭풍을 만났는데 밤이 되어 수 백 척의 배들이 서로 부딪혀 모두 부서지는지라 왕판사가 다급히 경을 외웠더니 그중에 오직 왕영망(王領望)의 배만 홀로 무사하여 초연을 지나 안주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이는 금강경을 독송한 공덕이라 생각하고 평생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다가 죽을 때는 목욕재계하고 단정히 앉아 죽었다.
<금강경증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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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강경을 읽고 되살아난 명선스님
중국 당나라 영휘 원년 스님 명선이 죽어 명부에 들어가니
「그대는 세상에서 무엇을 하였는가?」하므로
「금강경을 읽었으나 만 번을 채우려 한 것이 그만 이렇게 되었습니다.」
하니 「그럼 나가 만 번을 채우고 바로 극락세계로 향하라.」
하고 보내 주었다.그래 명선은 죽은 지 3일 만에 살아나 1만 번을 채우고 단정히 서쪽을 향해 죽었는데 이상한 향기가 천지를 진동하여 모든 사람이 기이하게 여겼다한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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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강경을 읽고 사리가 나온 엄강(嚴江)
또 명나라 엄강(嚴江)은 삼성땅에서 가죽공(皮工)으로 있었는데 성심으로 금강경을 외우기 60년을 넘게 하였다.
하루는 주위사람들을 모아놓고,「나는 모월 모시에 갈테니 그리 아시오.」
하고 그 날이 되자 목욕하고 단정히 앉아죽었다. 사람들이 그를 화장하여 유골을 모았는데 사리가 수 십 개 나오고 혀가 견고하여 금강석과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두들겨보고 「마음이 굳으면 금강석과 같다 하더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하였다.
<金剛經靈驗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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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칼을 대신 받은 금강경
당나라 거부주에 충주절도사 최상서(崔尙書)가 법령을 어긴 병사를 불러다 칼로 쳐서 죽였다.그런데 밤늦게 깨어 그 사람이 집으로 돌아왔다.부인이 놀라면서 말했다.「어떻게 살아왔습니까?」「처음 칼에 맞을 때 술에 취한 것 같고 꿈을 꾸는 것 같아서 아무 고통도 모르다가 잠이 깨어보니 몸이 거리에 뒹굴고 있는지라 정신을 차려 집에 돌아왔소.」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최상서를 찾아가서 어제 법령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하였다.최상서는 놀라 눈이 휘둥그래 가지고 말하였다.「너는 귀신이 아니냐?」「무슨 술법이 있어 살아왔는가?」「아무런 술법도 없습니다. 다만 어려서부터 매일 금강경 세 번씩 읽은 일 밖에 없습니다.」「그럼 칼로 베일 때 아프지 않던가?」「처음 문 밖으로 압송할 때 정신이 술 취한 것 같았습니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경은 어느 곳에 있는가? 급히 가져와 보라.」그 사람은 곧 집에 돌아가 경이 든 함을 가지고 왔다.최상서와 함께 열어보니 경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다.최상서는 깜짝 놀라며 참회하고 은으로 경 백권을 써서 모든 관리에게 나누어 주고 모두 읽게 하였다.그리고 충주 연수사(延壽寺) 문밖에 칼에 찢어진 경을 붙여놓고 누구든지 이 경을 보고 군장과 같이 영험을 입도록 하라고 말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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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강경을 읽고 풍랑을 면한 백인철
당나라 백인철(白仁哲)은 쌀을 요동으로 운반하다가 강풍을 만나 배가 전복되게 되었는데 금강경을 외어 풍랑을 면하고, 장성위(벼슬이름) 진이빈(陳利寶)은 동양에서 폭풍우를 만나 20여척의 배가 다 전복되었는데 금강경을 읽어 오직 홀로 살아났다.
또 명나라 심제환은 금강신장의 구호로 동정호(洞庭湖)의 참변을 면했고 건혜(處慧) 스님은 풍파 중 금강경이 든 집토매를 만나 구사일생하였다.백인철이 처음 태풍을 만나 사방을 바라보니 온 세계가 암흑천지라 동서를 구분할 수 없는데 향을 사르고 금강경 두 편을 읽으니 홀연히 공중에 한 스님이 나타나「네가 참다운 마음으로 경을 읽으니 내가 여기 와서 너를 구하노라.」하였는데 순간 바람이 자고 천지가 밝아져 함께 타고 있던 사람 80여명이 모두 살아났다.
또 진이빈은 당나라 시인으로 20여년전부터 금강경을 읽어 많은 신변을 체험하여왔는데 하루는 회계로부터 동양으로 가던 중 폭풍우를 만나 강물이 넘치고 모진 바람이 불어서 20여척의 배가 다 파산, 침몰하였는데 이 때 진이빈이 급히 금강경을 외우니 알 수 없는 한 물체가 침몰하려던 배를 끌어 언덕위에 띄워 주었다.
그때서야 함께 탔던 승객들이「이것은 진선생의 독경공덕입니다.」하고 모두 내려 찬사하였다.
명나라 심제환은 가흥땅에서 청과점을 하였는데 매일 새벽에 일어나 금강경 읽는 것으로 하루의 첫 일과를 삼았다.
그런데 하루는 동정으로 물건을 하러 가다가 도중에서 폭풍을 만나 배가 침몰하였는데 별안간 힘센 사람이 나타나 배를 끌어 순식간에 언덕에 띄워놓고 간 곳이 없었다.강가에 있던 사람들이 보니 금갑(金甲)을 입은 두 사람이 좌우에서 배를 들고 왔다가 하는지라 그때서야 비로소 배안에 탔던 사람들은 금강신장이 와서 구해준 줄 알고 금강경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독송한 심제환에게 백배사례하니 그때부터 그 집안을 심불가(沈佛家)라 불렀다.
당 건원중 광주에 사는 건혜스님은 어려서부터 금강경 읽기를 좋아하였는데 하루는 도반 수십인과 함께 배를 타고 남안도호부로 가다가 큰 풍파를 만나 배가 침몰하여 모두 다 죽었는데 오직 건혜만이 풍파 중에 우연히 짚단 하나를 만나서 손으로 붙들고 수일동안이나 유랑하다가 해안에 닿았다.너무나도 감사하여 짚 뭉치를 풀어보니 그 속에 금강경 한권이 들어 있었다.건혜는 무수히 절하고 언덕으로 가지고 나왔다.그 후 건혜스님은 나이 130이 되도록 살았는데 하루도 금강경을 읽지 않은 날이 없었으며 죽을 때는 단정히 앉아 대중을 모아놓고 금강경을 읽다가「나는 지금 서방 극락세계로 간다.」하고 그만 좌화(坐化)하였는데 그가 읽던 책에서는 이상한 향기가 풍기고 오색구름이 일어나 천상으로 올라갔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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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금강경을 읽고 되살아난 법정스님
당나라 강릉 땅에 있는 반야원(般若院)의 법정스님은 매일 금강경을 37편씩 읽었는데 어느덧 나이 60이 되어 죽었다.
염왕이「그대는 법상에서 무엇을 하였는가?」물으므로「생업은 남과 다를 것이 없었으나 다만 매일 금강경을 37편씩 읽었습니다.」
하므로 크게 찬탄하며 옥중의 10대 명왕과 사자들을 모으고 금강경 7편만 독송해 주도록 청했다.법정이 다 읽어 마치니 감사하다면서「다시 인간에 나아가 30년만 더 중생을 교화하다 오시오.」하였다.그리하여 법정은 여러 사자들에게 호송되어 오다가 어느 구렁에 이르러 사자들이 가고 길이 막혀 망설이다가 칠일 만에 살아나니 모든 사람들이 놀랬다.과연 그는 90세의 수를 하면서 금강경을 독송, 많은 사람들을 접인했다.
<金剛經靈騎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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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금강경을 읽고 비를 내리게하다.
당나라 여문전(呂文展)은 개원 3년 양중현 숭상 벼슬을 지냈는데 항상 경 읽기를 좋아하였다.금강경 삼만여 편을 읽고 나니 그에게 여러 가지 기이한 일이 있었다. 늙어빠진 이가 세 개나 한꺼번에 나서 음식을 먹는데 불편이 없었고 어느 해 큰 가뭄이 와 자사 유굴에서 기우제를 지내도록 명령하였는데 여문전이 자원하여 금강경 1편을 읽으니 단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천하 만민을 기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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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금강경을 읽고 살생보를 벗어난 당 이 현종
당나라 이 현종은 생고기 회를 좋아하여 늘 그물치고 고기잡기를 즐겨하였는데 하루는 이십사세된 딸이 죽었다가 살아나서 「염라국에 갔더니 제가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독송한 공덕으로 살려주는데 아버지가 살생을 즐겨하므로 쉽게 잡혀간다하여 그 징조로는 너희 아버지가 꿈에 그물 속에 빠지면 머리가 아파 견디지 못하니 살아가면 물어보라.」 하였다.하니, 현종이 대경실색, 곧 천녕사(天寧寺)에가 수 백 명 스님을 청하여 재를 올리고 술을 끊고 손수 금강경 사십 구권을 써서 지송하니 꿈에 수 천 명의 청의동자가 나타나 절하면서「우리들은 그대가 살해한 어족들인데 원수를 갚고자 하였으나 지금 그대가 쓰고 읽는 경의 공덕으로 고취(苦趣)를 벗고 선도에 난다.」하니 기뻐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 뒤 현종은 그의 딸과 함께 부지런히 금강경을 독송하여 백이십살까지 살다 갔다.<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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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금강경을 읽고 도둑의 해를 면한 진철
당나라 임한 땅에 진철(陳哲)이란 사람이 있어 매일 금강경을 지성으로 읽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 같이 살다가 무강으로 이사간 송담(宋潭)이 광덕초 진철의 재산을 탐내어 도둑으로 변하여 진철의 집을 침범했다.나는 관군인데 네가 가진 중요한 재물을 모두 내놓아라.
늙은 놈이 잔소리는 무슨 잔소리냐? 하고 송담은 곧 칼을 빼어 치려했다.
이때 난데없는 칼 한 자루가 진철이 앞에 나타나 오색광명을 발하여 진철의 몸을 피하게 해주었다.
이 광경을 본 도적은 몹시 놀라 복면을 풀고 사죄한 뒤 다시 도둑질을 않기로 맹세했다.진철은 그 칼을 집어 선반 위에 얹어 놓고 남은 재산을 나누어 주었는데 뒤에 보니 그것은 칼이 아니라 항상 자기가 독송하는 금강경이 칼로 변신한 것이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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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금강경을 읽고 지옥을 면한 왕적공
송나라 왕적공(王迪功)은 사냥을 좋아하여 매일 일과만 끝나면 매를 데리고 산으로 나갔다.
하루는 사냥을 갔다 오니 부인이 목욕재계하고 금강경을 읽으며 같이 읽기를 권하므로 십오분 동안 읽다 술 생각이 나서 그만 두고 주방으로 들어가 사냥해온 고기를 구워 술을 마셨다.
그런데 그 후 5년 있다가 갑자기 중풍에 걸려 수 년 동안 고생하다가 죽었는데 두 사자가 와서 길을 인도했다 왕적공이 명부에 이르니 염라대왕이 대노하여 꾸짖었다.
「너는 작록을 받아 복은 닦지 않고 어찌하여 살생만 그렇게 좋아하였는가?
명도 감하고 복도 감하리라.」하고 곧 옥졸더러 확탕지옥에 있는 명부를 가져오라 하였다.
사자가 명부를 가지고 와 염왕에게 고하기를
「이 사람의 살생 업은 비록 중하나 생전에 자기 처와 함께 금강경을 잠깐 읽은 공덕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자성을 반조하면 마침내 불과를 이룰 것이오니 살펴 죄를 면해주시고 인간으로 다시 돌려보냅시다.」하였다.
염왕이 듣고 다시 돌려보내면서 화탕지옥의 끓는 물을 등에 부으면서,
「이런 고통이 두렵거든 정신 차려 공덕을 지으라.」하였다.
왕적공이 다시 살아나 깨어보니 등에 종기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꾹 참고 매일 목욕재계하고 금강경을 외우고 했더니, 하루는 어떤 스님이 꿈에 나타나 손으로 아픈 등을 세 번 만져주니 시원하고 그 등창이 곧 나았다. 왕적공은 이로 인하여 더욱 불심을 촉발, 용맹 정진하여 생사에 자재 하였다.
「신기하다. 옛날 강보(姜寶)는 경의 제목만 듣고도 소의 보를 면했고 현자 안광유(安光裕)는 금강회에 참여만 하고도 죄를 면했다고 하지만 십오분 동안 경을 읽고 살생업을 면하니 어찌 이현종(李玄宗) 덕자(德子) 법정의 일이 거짓말이라 믿지 않겠는가!」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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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금강경을 읽고 마적의 해를 면한 장수성
명나라 항성에 사는 장수성(張守誠)도 늘 금강경을 독송하였는데 외출할 때는 반드시 경을 가슴속에 넣고 다녔다.
그런데 승정 임오년, 수반북(隨伴北=명지)으로 물건을 사러 가다가 도중에 마적을 만났다. 수성이 몸을 피하려 하자 마적이 활을 빼서 쏘았다. 수성이 넘어져 쓰러졌다.일어나보니 물건은 모두 도적이 가져갔으나 화살은 가슴에 넣은 금강경 책표지에 명중하여 다행히 인명에는 피해가 없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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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금강경을 읽고 도둑의 난을 면한 육언통
수나라 재상 육언통(陸彦通)은 매일 금강경을 읽었다.
하루는 이밀이란 도적이 침범하여 언통을 죽이려 하므로 언통은 급해서 몸을 문 밖으로 던졌는데 이밀이 칼을 빼어 쳤다. 언통을 앞으로 엎어져 그만 쓰러져 죽었는데 비몽사몽간에 금강신장이 나타나 언통의 손을 잡아 반석위에 올려놓고 말했다.「네가 항상 금강경을 지송한 공덕이 있으므로 내가 와서 구해준다.」말을 마치고 그는 어디론가 사라졌다.언통은 정신을 차려 몸을 만져보니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다만 옷에 핏자국만 여기저기 얼룩져 있었다.
<금강경영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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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금강경을 읽고 창병을 나은 안광유
명나라 태화 현사 안광유는 일찍이 동향인 신기로(神耆老)와 함께 금강회에 참석한 일이 있었는데 하루는 우연히 병이나 죽었다. 염왕의 명령을 받고 기름 끓는 가마솥에 던져졌는데 갑자기 솥 밑에서 연꽃이 솟았다.
염왕이 소식을 듣고 장부를 자세히 보더니
「금강회에 참석한 공덕이 있는데 말을 하지 않아 알지 못했군.」하며 돌려보냈다.칠일 만에 살아난 광유는 온 몸이 기름국에 데인 듯 무서운 창이나 있었으나 억지로 참고 금강경 육십권을 시주하고 곧 병이 깨끗이 나으니 나이 칠십에 죽었다.
<傳士廉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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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금강경을 읽고 소보를 면한 강보
명 대사관 강보는 단양 사람인데 하루는 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두 사람에게 붙들려 염라국에 갔다.
염왕이「세상에 있을 때 무슨 일을 하였는가?」
물었으나 겁이나 미처 대답치 못하자 옆에 있던 사자가 소 껍데기를 씌우려 하였다.두 번 세 번 거듭 씌우려다가 강보가 피해 씌우지 못하니 한 사자가 이상하다 하고 장부를 다시 보았다. 「이 사람은 금강경 제목을 한번 들은 공덕이 있다.」하더니, 염왕에게 아뢰자 강보가 사정사정하였다.비로소 염왕이 다시 세상으로 내보내니 그 후부터 강보는 착한 사람 되기를 맹세하고 매일 금강경을 독송했다.하루는 가족을 모아놓고「내일 정오에 나는 간다.」
하더니 그 시간이 돼 하늘에서 이상한 풍악소리가 들렸다.강보는 웃으며 합장하고 서쪽을 향하여 앉아 죽으니 때는 만력 무자년이었다.이 글은 보문거사(普門居士) 영험록에 기록한 것을 초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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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금강경을 읽고 명부사졸의 침입을 막은 감문위 대장
당나라 때 상덕의 아들은 감문위 대장군이었다.문하간수(問下看守) 채칙이 갑자기 죽었다 살아나 말하기를
「염라국에 갔더니 염왕이 사자의 종아리를 때리면서 관리로서 사람 하나 잡아오지 못한다.」고 나무라니
「위장군이 금강경을 가지고 항상 외우므로 신장이 옹호하여 범접치 못한다 하더라는 것이다.」위장군이 그 말을 듣고 보니 며칠 전부터 매일 꿈에 이상한 사람들이 문밖에서 서성대다 가곤 하였는데 바로 명부의 사졸들이었구나 하고 더욱 신심을 내어 팔십을 넘게 살다가 죽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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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금강경을 읽고 돌틈에서 12년간 산 손옹
당나라 정화년중 진주 석장(石匠) 손옹(孫翁)은 매일 금강경을 독송했다.
그런데 하루는 인부 수십 명을 데리고 산에 가서 돌을 캐다가 산이 무너져 인부들은 모두 죽고 오직 손옹만이 돌 틈 사이에 12년을 묻혀 있었다.아들이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석장으로 일을 하다가 하루는 돌 밑에서 아버지를 발견하고 너무나도 반가워 눈물을 흘리면서 물었다.「어떻게 이와 같이 살아 계셨습니까?」
날마다 금강경을 읽었는데 하루는 어떤 노인이 소락제호(辨酪畿脚)로 만든 떡 하나를 갖다 주어서 그것을 먹었더니 배가 고프지 않더라.」부자가 집으로 돌아와 옛 일을 회고하면서 아들에게 물었다.「내가 옛적에 읽던 책(금강경)이 그대로 있느냐?」「예. 그대로 두었습니다.」「어디 가지고 오너라.」하여 본즉 금강경 한 가운데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자기가 그 돌 사이에서 먹던 떡 모양과 꼭 같았다.그들은 함께 신기해하면서 신심을 더욱 내어 경을 읽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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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금강경(金剛經)을 읽고 생자연수(生子延壽)하다.
명나라 등소봉은 아들만 낳으면 모두 어려서 죽었다.하루는 지나가는 스님이 「당신은 전생에 살생을 많이 하여 자손을 잘 기르지 못하고 당신도 명이 짧을테니 금강경을 많이 읽으시오」하고 갔다.그로부터 그는 금강경을 구해 항상 독송하였는데 몸에 병도 없어지고 숭정 임오년 95세까지 살면서 아들 13명에 손자 36명을 낳아 잘 살았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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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금강경을 읽고 교화한 왕효염
당나라 태원 땅에 마적들이 왕효염을 원수로 삼고 옥에 가두어 심한 고문을 하였다. 그런데 그 옥의 간수가 효염을 이상하게 보아 옥에 가두고도 몸을 묶지 않고 가두어 주므로 효염은 매일 금강경을 독송할 수 있었다.
하루는 홀연히 공중에서 양편 머리에 마디가 있는 대나무 하나가 떨어지는데 바로 효염 앞에 떨어졌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서로 집으려 하였으나 집히지 많으므로 마적의 두목이 효염에게 집어보라 하였다.호염이 집어서 여러 사람 앞에 놓으니 금강경 가운데 쓰여 있는「법상응사 하항비법(法尙應捨 何況非法)」의 글귀가 그 대나무에 쓰여 있었다.두목은 말했다.「너에게 무슨 술법이 있느냐?」「술법은 없고 다만 금강경만 독송하였습니다.」
「너는 필시 부처님의 가피이거니 어찌 사람이 너의 목숨을 끊겠느냐?」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곧 효염을 석방시켰다.그 뒤 도적은 이를 반연하여 도둑질을 아주 포기하고 깊은 산, 후미진 골짜기에 들어가 화전으로 여생을 도우며 금강경을 독송하다가 단좌이거(端坐而去)하였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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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금강경 공덕으로 되살아난 소인흠
당 무덕땅에 큰 부호 소인흠(蘇仁欽)이 있어 고기를 즐겨먹다 죽었는데 염라왕이「너는 어찌 부자로 태어나 좋은 일은 하지 않고 세치 목구멍만 살찌게 하였느냐?」하므로「비록 선행은 하지 못했으나 금강경 한권을 안국사 신경스님을 청하여 써 가지고 항상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하니 곧 염왕이 돌려보내서 죽은 지 3일 만에 되살아났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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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금강경을 읽고 살아난 육강성
또 당나라 육강성(陸康成)이 경조부 법조 아전에 부임해 있을 때 일이다.
하루는 꿈에 어사에게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여러 가지 종이 뭉치를 가지고 와서 보이며 말했다.「나는 옛날 관리인데 강어(强御)에게 피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또 이러한 일이 있을 것 같아 알리니 헛되게 생각하지 마시고 금강경을 읽으십시오.」일어나서 보니 일장춘몽이었다.그러나 꿈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역력했다.그날부터 금강경을 매일 수 십 번씩 읽었다.그런데 그 후 얼마 안 있다가 주자라는 사람이 어사가 되어 와서 강성을 꾸짖어 말했다.
「너는 간신이요 적신이다.」강성은 여러 가지로 그를 변호하였으나 어사는 수 백 명 무사를 명령하여 그를 체포하고 그를 활로 쏘아 죽이게 하였다.강성은 체념한 듯 형장에 이르러 크게 금강경을 읽었다.무사들이 둘러서서 몇 번이고 활을 쏘았으나 맞지 않고 여전히 경만 외우고 있었다. 어사에게 고하니 어사가 직접 나와 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갑옷을 입은 장수가 그의 앞에 서서 강성을 보호하고 있었다. 어사도, 하늘이 낸 사람을 어찌 사람이 죽이겠느냐 하고 풀어 주었다.
-金剛經靈鑛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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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금강경을 읽고 되살아난 조문약
수나라 조문약은 개황초년 병이 들어 죽었는데 7일이 지나도 몸이 식지 않아 그대로 놓아두고 있는데 홀연히 입에서 피를 흘리며 일어나『지옥에 들어가니 염라대왕이너는 세상에서 무슨 공적을 지었느냐?」하기로「금강경을 외웠습니다.」하니「너 참으로 거룩한 공덕을 지었다. 명은 다 되었으나 더 연장해 줄터이니 지옥 구경이나 하고 가라.」하여 지옥구경을 하는데 어느 곳에 이르니 기름가마에서 연기가 풀풀 났다. 겁이나 몸을 움츠렸다 펴는 바람에 입에서 피가 났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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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금강경을 읽고 도둑의 누명을 벗은 조안
당나라 조안은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읽었는데 하루는 야외 주인 없는 묘앞을 산책하다가 의복 한 벌을 주웠다. 이웃 사람이 이것을 관가에 고하여 잡혀갔다.조안은 사실대로 말하였다.「주인이 없어 버려진 걸 주워 왔다.」
그러나 관리는 조안을 도둑놈으로 몰고 몽둥이로 마구 쳤다.조안이 급하여 속으로 금강경을 송하였더니 금시 참나무 몽둥이가 세 동강이로 부러졌다.겁이 난 관리가 물었다.「네가 무슨 술법을 쓰는가?」「오직 금강경을 염했을 뿐이다.」관리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곧 놓아 주었다.며칠 후 조안의 처가 경함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서너 차례나 났었다고 하므로 조안이 열어보니 함도 깨지고 경도 전부 찢어져 있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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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천승재를 지내고 쌍둥이를 낳다.
또 송 소홍 9년 명주 왕씨는 아들이 없이 매일 금강경 2편씩을 지송하였는데 28개월 만에 아이를 가졌다.그러나 너무 만산(晩産)이라 난산(難産)을 걱정하니 하루는 꿈에 한 스님이 나타나 말하였다.
「그대는 선근이 있는데 어찌하여 좋은 인연을 맺지 않는가?」
이로 인하여 금강경 천권을 찍어 시주하고 또 천명의 스님을 대접했다.
산월에 임하여 하루는 경을 읽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 금강신장이 금강저를 잡고 서서 자기 배를 가리켰다.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남자 아이 쌍둥이가 벌써 자리 밑에 울고 있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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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까치가 장사를 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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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때 여등관이라 하는 여인이 있었다.
일찍부터 불법을 익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불법을 폈는데 항상 금강경을 외우고 걸식으로 연명하였다.며칠이 지나도 그를 볼 수 없어 마을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그의 거처에 가보니 까치 수백 마리가 모였는데 그 가운데 여등관이 금강경을 가슴에 앉고 바위에 의지하여 죽어 있었다.여러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모이니 까치들이 각기 흩어져 한 입씩 흙을 물어다가 그의 몸을 덮어 주었다.그래서 그를 일러 세인이 부르기를 작장바(鵲葬婆-까치가 장사 지내준 여자)라 하였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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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묘 속에서 되살아난 송주홍
송나라 순희 원년 양주부 승주에 사는 송 주홍은 어려서부터 매일 금강경을 한번씩 읽었다.
그런데 어느 날 태수 막호에게 바칠 돈 천 여관을 가지고 가다가 날이 저물어 주욱삼의 집에 투숙하였다. 그런데 욱삼이 형 욱이와 함께 주홍이 가지고가는 재물이 탐이 나서 주홍을 죽여 5리밖 길가에 묻었다.
태수는 그런 줄도 모르고 기한을 어겼다고 대노하여 양주부로 가던 중 과주 길가를 지나가다가 무덤 비슷한 곳에 연꽃 한 줄기가 핀 것을 보고,「고산준령에는 연꽃이 나지 않고 더러운 못 가운데만 연꽃이 핀다 하였는데 어인일로 이 연은 무덤 위에 나 있는가?」하고 그를 꺾으려 하였으나 꺾이지 않으므로 그곳을 파 보니 주홍의 시체가 나왔다.그런데 그의 눈동자는 조금도 죽은 것 같지 않고 혀에서는 한줄기 연꽃이 솟아나있는데 잠시 후에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나는 객점에서 모해를 당하여 18개월 동안이나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그러면 어찌하여 죽지 않았는가? 배가고프지 않던가?」 「처음 피살당하여 혼몽하여 땅에 묻혀있었는데 금강신장이 연꽃을 입속에 꽃아 준 후부터 지금까지 잠을 잤습니다.」하였다.태수는, 「일찍이 내 금강경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으나 그의 공덕이 이렇게 불가사의할 줄은 내 몰랐다.」찬탄하고 곧 욱이와 욱삼 두 형제를 잡아다 사형에 처했다.
<金剛經 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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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풍시어가 염마천자가 되다.
송나라 풍시어는 매일 금강경 3편씩을 읽었는데 38세때 다른 일이 있어 진소땅을 지나다가 밤중에 홀연히 죽었다
두 사자에 의하여 염라국에 들어가니,「너의 명은 79세인데 관리로서 백성의 돈을 빼앗아 감수코자 한다.」
하였다. 당황한 풍시어가,「그렇다면 죄를 뉘우쳐 다시는 범하지 않고 금강경대로 행하겠습니다.」하니,「그러면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하고 내어 보내 주었다.
그 후 풍시어 나이 84세까지 살면서 벼슬이 승상에까지 이르렀는데 하루는 우두(牛頭) 마면(馬面)의 사자들이 수 십명 찾아와「염마천자를 모시러 왔습니다.」하니 풍시어는 울면서「바로 상주국(上柱國)에 나려 하였더니 염마천자가 되는구나―」탄식하고 그만 죽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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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뱀을 죽이고 창병이 든 진소
당 문덕 연간 강릉사람 진소(陳昭)는 매일 금강경을 독송하였다.그런데 그때마다 큰 뱀이 집 안 모퉁이에 나타나 경(經) 읽은 소리를 들었다.이렇게 몇 년을 하자 이웃에 사는 역창(力瘡)이 왔다가 보고,「뱀은 요물이라 혹 둔갑을 할는지도 모르니 죽여 버려야 한다.」하고 죽여 버렸다. 이에 뱀이 명부에 가서 소호하니 뱀의 혼신이 역창에게 옮겨져 역창의 온몸이 뱀이 물은 것 같이 되었다.그런데 하루는 역창의 처가 꿈을 꾸니,「내가 경 백번 읽는 소리를 듣고 천상에 나기를 구하였는데 그대 남편이 나를 죽여 7편이 모자라니 너의 남편이 그 과보로 고통을 받는다.
만약 그 고통을 면하고자 하면 스님들을 청하여 금강경 7권을 쓰게 하고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하여 나를 위해 천도재를 지내 다오.」하였다.그러나 가정이 워낙 어려워 그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다섯 살 난 아이를 잡혀 경 7권을 쓰고 참회한 후 천도재를 지내니 그 날 밤 꿈에 다시 나타나, 「그대의 공덕으로 천상락을 받아간다. 머지않아 아들도 집으로 돌아오게 될 터이니 걱정마라.」하더니 과연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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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경판을 새기고 사리가 나오다.
원나라 무문총(無聞聽) 선사는 수양산 사람이다.
지원 신사년 자복사(資福寺)에 있을 때 스승을 청하여 금강경 32분을 주해하였다.그런데 그 때 자운이 책을 덮고 경판에 이상한 향기가 풍겼으며 경판 가운데서 이상한 불기운이 감돌아 가 보니 사리가 나와 있었다.
<금강경영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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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개가 되려다 만 주진사
송 소주에서는 진사 주씨가 어느 날 호구사(虎丘寺)에 놀러갔다가 도인 불인선사[(佛印禪師)에게 금강경 사구게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를 들었다.그런데 하루는 낮잠을 자는데 꿈에 청의를 입은 다섯 사람이 압송되어 가므로 주진사도 그 뒤를 따라갔다.얼마쯤 가니 큰 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제일 큰 대문을 열고 들어가 청의를 벗어 놓고 주방 중앙에 있는 통안의 물을 다섯 사람이 함께 떠마셨다.주진사도 목이 말라 그것을 떠먹으려 하니 한 사람이 꾸짖어 말렸다.「불법을 들은 사람은 마시지 못한다.」호통하는 소리에 깨어 너무나도 소상하여 꿈에 보던 길을 가보니 과연 큰 마을이 있었다.대문 안으로 들어가 주인을 찾아 꿈 이야기를 하고 주방에 가서 보니 강아지가 여섯 마리 있는데 다섯 마리는 살고 한 마리는 죽어 있었다. 진사는 비로소 무릎을 치고, 말하였다.내가 불인선사를 만나지 않았으면 어찌 강아지를 면했으랴」그로부터 진사는 불철주야 금강경을 외우다가 89세가 되어 서쪽을 향해 앉아 왕생극락하였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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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금강경을 읽고 독살에서 벗어난 최령
당나라 최령(崔寧)은 대력초에 서촉 땅에 살고 있었고 그 때 양림이라고 하는 사람도 타향에서 살다가 고향인 서촉땅에 돌아왔다.그런데 마침 전쟁이 일어나서 두 사람이 함께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싸움터에 이르자 창과 살이 비오듯 하는데 조심스럽게 장주영(張周英)이라는 소년의 배에 화살을 쏘았다. 그런데 화살은 박혔으나 소년은 죽지 않았다. 사로잡아 화살을 빼려 해도 빠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소년은 진지로 후송되어 의사를 불러 보이니 오늘 밤을 지나면 꼭 죽는다 하였다.
그런데 주영은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독송하여 왔는지라 죽기만을 기다리며 속으로 금강경을 독송하였다 그때 한 노승이 꿈에 나타나 환약 한 개를 주며 말하였다.「이것을 먹으면 나으리라.」주영이 받아 입에 넣으니 배가 아팠다.급히 변을 보니 똥 속에 화살이 묻어 나왔다.너무나도 상쾌하여 빙그레 웃으니 군의관이 와서 보고,
「화살이 이미 배에서 빠졌다.」하였다. 그는 얼마 가지 않아 곧 상처가 나아 제대하니 모두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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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화우와 왕이상공
송 대의 병자년 화우(華友)라고 하는 사람이 항상 금강경을 읽었다.
그런데 그 해 원나라 군사가 전쟁을 일으켜 쳐들어오므로 하루는 피난 가고자 하면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경을 읽고 기도하였다.그런데 그날 밤 금강신장이 꿈에 나타나 말했다.「너는 전생에 살인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지금 황주 땅에 태어나 군대에 입대하여 있다. 성명을 왕이라 부르는데, 너는 그에게 마땅히 죽을 것이다. 피난을 가도 소용없다.」하였다. 화우는 꿈을 깨어 체념한 뒤 그저 경만 읽었다.며칠 후 적군이 마을에 들어왔는데 두 병사가 화우집에 들어와 결박 지으려 하였다.화우가 태연히 얼굴색도 변치 않고「왕이 상공」하고 부르니 한 병사가 깜짝 놀래며,「네가 나의 이름을 어떻게 아느냐?」물었다.그는 꿈 이야기를 하고,「나는 어차피 너에게 죽을 몸이니 내가 이 경을 다 읽고 나면 이 자리에서 죽여다오.」하였다.너무나도 희한한 일이라,「부처님이 일러 주셨으니 어찌 내가 너를 해할 수 있겠느냐? 다시는 이런 원한을 맺지 말자.」하고 나가 버렸다.화우는 이후로 계속 금강경을 독경하다가 홀연히 앉아서 죽었다 한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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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달관대사의 왕생극락
명나라 해염에 사는 장원(張元)은 동생장정(張貞)과 같이 물고기 잡는 것을 업으로 삼아왔다.그런데 하루는 형제가 고기를 잡다가 밤이 되어 돌아오는데 청송당(淸松塘)에 이르니 이상한 광채가 해와 달처럼 번졌다.
자세히 보니 그 아래 조개 같은 구슬이 달려 있었다.그물을 던져 건져본 즉 금갑 한개가 딸려 나와, 하도 이상하여 자세히 보니 금으로 쓴 금강경 1권이 들어있었다.그들은 존경스레 받들어 집에 갔다 놓았는데 그날 밤 꿈에 금갑옷을 입은 신이 나타나서 말하였다.「너는 생전에 장수사(張水師)와 강단(講壇)에 힘썼으나 도심이 없었다. 그러나 인연 따라 너에게 이제 대법을 주니 정성껏 지송하라.」「제가 원래 글자 한자를 배우지 못하여 성명 한 자도 쓰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것을 읽을 수 있습니까?」금갑신이 입을 벌리고 금으로 된 환약 한 개를 입에 넣어 주었다.
그런데 그것이 입으로 들어가자 이상한 향냄새가 뱃속까지 뻗쳤다.깜짝 놀라 깨어보니 한 가닥 꿈이었다.
그러나 너무도 역력하여 책을 내어 펴서 보니 이상하게도 배운 것과 같이 전부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그는 갑신년 달관대사(達觀大師)가되어 매일 송경에 힘쓰다가 정축년 7월,
「내가 살생업을 버리고 금강경을 읽은 공덕으로 서방 극락세계 연화대에 나리라.」하고 곧 열반하였다.
<금강경영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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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비둘기가 죽어서 사람이 되다.
당나라 정관 말 명도(明道)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자비심이 많아서 항상 중생 제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즐겨 금강경 (金剛經)을 읽었다.하루는 어미를 잃은 비둘기 새끼 두 마리가 집안으로 들어오는지라 스님은 잡아 부드러운 둥우리에 넣어놓고 죽을 쑤어 먹여 일렀다.그런데 이들은 스님이 경을 읽을때는 지저귀는 소리도 그치고 가만히 독경 소리만을 듣고 있었다.갸륵하게 여긴 스님이「어서 빨리 날개가 나서 자유스럽게 나는 것을 배워라.」
하였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이 새들은 하늘로 날아가려다 그만 땅에 떨어져 죽었다.불쌍히 여긴 스님은 땅에 묻고 경을 읽어주었다.그런데 하루는 스님의 꿈에 어떤 아이들이 들어와서,「저희들은 옛날 스님께서 길러주신 비둘기입니다. 스님께서 경을 읽어주신 공덕으로 인도 환생하여 여기서부터 동쪽으로 십리쯤 떨어진 모씨집에 태어났습니다.」 하고 사라졌다. 스님은 하도 꿈이 역력하여 수년 후에 그 집을 찾아가 보았더니 과연 쌍둥이가 둘이 있었는데 이름을 합아(鴿兒)라 불렀다.이유를 물은 즉,「비둘기 두 마리가 품안으로 들어온 꿈을 꾸고 이 아이들을 낳기 때문입니다.」하였다.그런데 애들은 그 스님을 보고 보통으로 따르지 아니했다.
<金剛經靈騎錄>
출처: 1~33[네이버 지식백과]
(문화원형백과 불교설화, 2004.,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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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당(唐)나라에 강백달(强伯達)이라는 사람이 원화 9년 (814년)에 방주라는 곳에서 대풍창병이라는 악질병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여 버린 사람으로 간주 하였습니다. 부모형제가 근심하고 약을 써도 약효도 없고 생명은 살아있으나 육신은 부르터서 차마 볼 수 없었다. 부자간에 숙의하여 식량을 가지고 백달을 짊어지고 심심산곡의 바위 굴에 버렸습니다. 부자간에 가슴이 아프도록 눈물을 흘리고 작별하였습니다.
백달은 몇달을 지내는 동안 식량도 다 먹고 병고에 신음하는 중에 스님 한분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네가 금강경 사구게를 외우면 이 병이 낫는다 했다. 백달이 그 스님의 가르침을 들은 후 입을 놀리지 않고 지성으로 이 사구게를 지송하였더니 하루는 호랑이가 와서 잡아먹을 듯이 달려 들었다. 백달은 겁이 나서 눈을 감고 지성으로 금강경 사구게만 지송하였더니 호랑이가 그 부르터 아픈 곳을 햝아주고 얼음같이 찬 약을 붙여주니 아픈 고통이 씩은 듯이 없어지고 호랑이는 가고 병은 차도가 있었다. 또 그 이튿날 스님이 다시 와서는 산에서 풀 한묶음을 갖다 주시고 저편의 물을 가리키면서 아픈 곳을 이 풀로 물에다가 씻어내라 하기에 백달이 고마워서 목이 메이도록 울면서 예배를 백배나 하니 스님께서 손수 등을 문질러 주고 씻어주니 풍병이 다 나았다.
병이 완전히 나은 후 강백달은 다시 집에 돌아와서 부모 형제를 상봉하고 병이 나은 말씀을 드리며 '금강경 사구게를 외운 영험으로 이렇게 나았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구게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였다.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만약 색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것으로, 여래를 볼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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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금강경이 있는 자리는 부처님이 있는 자리와 같고 부처님을 모셔 놓은 탑이나 법당과 같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 하신 것이다. 그러면 이를 증명하는 옛 이야기를 다시 해 보자. 수나라 말기에 중국 익주의 심본현 왕자리라는 동네에 성이 具氏구씨인 선비가 있었다. 구씨 선비는 평소에 금강경을 즐겨 외어 깊은 진리를 터득 하였다.
어느 날 선비는 마을의 동쪽에 있는 들판에 서서 하늘을 향해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이상하게 여긴 동네 사람들이 까닭을 물었다.
“선비 어른, 하늘을 향해 무엇을 쓰고 있습니까?”
“금강경을 쓰고 있노라..”
“왜요?” “천상의 사람들이 와서 이 경을 읽고 공경심을 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그 말씀을 이해하거니 믿지를 않았다. 다만 그 뒤부터 비가와도 그 자리는 비가 내리지 않으므로 들에 나갔던 사람들이 소나기를 만나면 그 자리에서 비를 피하곤 하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2 ~ 30년의 세월이 흐른 당나라 高祖의 무덕연간(618 ~ 628)에 인도에서 온 스님이 그 동네를 지나가다가 구씨 선비가 글씨를 썼던 곳에 이르러 끊임없이 절을 하는 것이었다.
“스님, 거기에는 부처님도 없고 탑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공중을 향해 그토록 열심히 절을 합니까?” 동네 사람들 질문에 오히려 스님은 의아해 하며 물었다.
“모두가 이 동네에 사는 분들이요?”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왜 절을 하는지 모르십니까?”
“예, 왜 절을 하십니까..?”
“이 자리에는 금강경이 쓰여져 있어서 언제나 천상 사람들이 와서 공양을 하고 예배를 올립니다. 그런데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모른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절대로 이 자리를 더럽히지 않도록 하십시오.” 스님이 떠나간 뒤 동네 사람들은 그 자리에 깨끗한 정자를 지어 신성시 하였으며 그 정자에 있으면 가끔씩 인간 세상에서는 들을 수 없는 매우 아름다운 풍악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허공에 쓴 글씨가 수 십년이 지난 후에도 지워지지 않고 천인들의 공양처가 됐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생각들 하느냐? 이것이 바로 금강경의 불가사의다. 금강경은 결코 종이 위에 먹으로 쓴 책이 아니다. 그 자체가 빛과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빛과 힘은 아무나 발현 시킬 수가 없다.온 우주에 가득 충만 되여 있는 진리의 빛과 힘을 발현 시키는 것, 그것은 나의 몫이다.
평소에 금강경을 즐겨 외어 진리를 터득한 구씨 선비, 그 분이 썼기에 능히 기적 같은 일을 이룬 것처럼 우리도 최상승법을 설한 금강경의 가르침을 잘 새기고 확실히 믿어 모든 相과 집착을 벗어 버리면 불가사의한 무량 공덕을 발현 시킬 수 있다.
우리 衆生을 부처의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설하신 금강경, 이천년 동안 수많은 불자들을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한 금강경, 이 금강경 법문을 정성껏 공부하고 새기고 받아들여서 꼭 무량 공덕을 성취하기 바란다.
출처: 생활속의 금강경 (우룡 큰스님저, 효림출판사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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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양나라 이안 스님 이야기
양나라 천감(天監) 때에 이안스님이 계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찍이 11세에 출가하여 사미스님이 되시고 나서 장안(長安)의 초제사招提寺에 주로 머물고 계셨습니다.
당시에 관상을 잘 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얼굴모양과 기색만 보고서도 길흉사를 잘 판단할 줄 알았습니다. 그에게서 관상을 본 사람들은 그의 말대로 기특하게도 맞아 떨어짐을 자주 겪어 모두 다 그의 실력을 잘 인정해 주는 터였습니다. 한 번은 이안 스님께서 그를 초청하여 관상을 보게 하였는데 관상쟁이가 정신을 집중하여 잘 들여다 본 후에 이안스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스님의 관상을 보니 특별히 총명하시고 지혜가 범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다만 애석한 것은 요절할 상이라 18세를 넘기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안스님께서 이 말을 듣고 매우 근심이 깊어서 사방으로 다니면서 ‘결국엔 어떠한 공덕을 닦아야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결같이 조언하기를 부처님법의 도리에 의지해야 되는데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는 것이 최대의 공덕이 되며 반드시 장수를 누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안 스님께서 그들이 가르쳐준대로 모든 인연을 제켜두고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 밤낮으로 끊이지 않고 금강경을 수지독송 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밤중에 이안스님은 방안에서 오색광명이 찬란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광명 속에서 아주 키가 큰 인도스님 한분이 나타나서는 이안스님께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본래 스님의 세속 수명이 겨우 18세에 끝나게 되었었지만 지금 일심으로 정성껏 금강경을 수지독송한 수승한 공덕을 빌려서 장수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이 끝나자 곧 사라져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안스님은 다시 더욱 정진하여 금강경을 수지독송 하였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이안 스님은 이전에 그 관상쟁이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현재의 모양으로 결국 어떻게 될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관상쟁이가 스님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크게 놀라며 말하였습니다.
“이전에 스님의 관상을 볼 때에 분명히 18세에 요절할 것이 틀림없었는데 오늘 스님의 얼굴을 뵈니 지난번엔 참으로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스님께선 도대체 어떠한 음덕을 쌓으셨기에 이토록 요절할 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지금은 장수할 상만 드러난 것입니까?”
이안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다만 마음을 오로지 하여 금강경만 수지독송하였을 따름입니다.” 그리고는 아울러 오래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며 겪었던 일을 상세히 설명하여주었습니다. 관상쟁이가 듣고 나서 매우 찬탄하면서 말하였습니다.
“제가 티끌에 매여있는 세속에서 관상을 보면서 삶을 도모하였습니다. 비록 덕을 쌓아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은 부처님법의 공덕이 이와같이 수승하고 엄청나게 불가사의한 줄은 상상도 못하였습니다!”
이안스님께서는 92세까지 수명을 누리시고 단정히 앉아 입적하셨는데 그 때에 신비한 향기가 실내에 가득하였으며 사람마다 우러러 찬탄하지 않는 이가 없었습니다.
[출처] 금강경(金剛經) 수지독송의 영험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은진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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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홍무(洪武) 병술년(서기 1370년) 겨울 봉화(奉化)에 사는
전자중(田子中)이 태백사(太白寺)에
나를 찾아 와서 오랫동안 함께 기거하였다.
내가 우연한 기회에, "금강반야경은 염라대왕의
명부전에서는 공덕경이라 일컫기에 세간 사람들은
죽은 이를 천도하는데 금강경을 많이 읽는다'고 하였더니,
전자중은 죽을 때까지 이 경을 수지하겠다고 맹세하였다.
어느 날 그의 모친 기일(忌日)에 신심을 내어
금강경을 백 번 넘게 외워 천도한 뒤
새벽에 일어나 소나무 의자 위에 앉아
아홉번째 읽어가는 중이었다.
그때 도깨비들이 형틀에 묶인 한 노파를 끌고 와
그의 의자 앞에 꿇어 앉혔는데
헝크러진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고 있었다.
이에 자세히 보니 그 노파는 바로 돌아가신 어머니였다.
전자중이 깜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잠깐 후 다시 끌고 가는데 마치 형틀을
벗겨내려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하였다.
전자중은 큰 소리로 울면서 어머니가 끌려왔을 때
금강경을 그만두고 어머니를
위로하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 하였다.
나의 생각으로는 금강경의 공덕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으리만큼 큰 것이다.
전자중이 신심을 내어 금강경을 외우던 일은
보이지 않는 사이에 저승의 명부(冥府)를 감동시켜
모자 간에 서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이며,
그 고통을 풀어준 것이다.
아! 이는 위대한 일이다.
<산암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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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금강경 독경하고 결혼한 모록문
또 명나라 가정년간에 귀안에 사는 모록문(茅鹿門)은 신세가 박복하여 나이 40이 다 되도록 장가도 못 가고 남의 집 고용살이만 하고 있었다.
하루는 밭에서 일을 하다가 지나가는 스님을 만났다.
신세가 박복하여 죽지 못해 사오니 무슨 방책이 없겠습니까?」
금강경을 많이 읽으십시오.」
하고 책 한권을 꺼내 주었다.
그로부터 모록문은 매일 금강경 3편씩을 읽었는데 한 노파가 지나가다 듣고, 「그 소리가 구성지다.」하고 그의 딸과 결혼시켜 아들 둘을 낳고 손자 넷을 보니 살림이 늘어 고용살이도 면하게 해주었다.
<金剛經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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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지험기(持驗記는 조선후기 승려 성총이 역대 명현들의 영험담을 편집하여 1686년에 간행한 불교서이자 영험기이다.
3권 1책. 목판본. 전라도 낙안 증광사(證光寺)에서 간행하였다. 책머리에 편찬자의 발문이 있다. 이 책은 『금강경』·『법화경』·『화엄경』 및 관음보살을 수지독송(受持讀誦)하거나 염송하였을 때의 영험을 중국인이 찬술한 영험담에서 채집, 편찬한 것이다. 발문에 따르면 이들 경전들의 유포를 위하여 역대명현들의 영험담을 편집한 것으로, 불자들에게 수지독송의 공덕을 강조하고 있다.
『금강경지험기」에서는 『금강경』을 수지독송한 공덕으로 모든 재난과 형옥(刑獄)에서 구출되었다는 것을 주제로 한 55화(話)를 수록하였다.수나라 조문약(趙文若)의 영험담을 보면 그가 병사한 7일 후 소생하였음을 밝혔는데, 그가 죽어 명부에서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금강경』의 염송공덕으로 수명을 연장받아 소생하였다는 것이다.
[출처: 한국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험기(持驗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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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명나라 신종(神宗) 만력황제(萬曆皇帝) 때의 일입니다.
오동나무가 무성한 한 마을(桐鄕)에 우쭌핑(吳君平)이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매우 효성이 지극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부모님은 너무나 일찍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우쭌핑은 과거시험에 도전하여 보았으나 여러 번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공부를 핑계삼아 영은사(靈隱寺)의 밀폐된 방에서 잠시 머물고 있었습니다.
'자식은 봉양코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으시네' 하고 벽에 써 붙여놓고 늘 부모님의 은혜를 갚지 못하였음을 생각하고 슬퍼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쁨으로 올릴 것이 아무 것도 없음에 애탄해 하며 슬피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통곡하기를 멈추지 못하고 순수한 한 조각 효심의 성품을 온 우주에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쭌핑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던 바로 그 때에 어떤 한 스님이 그 모습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의 아들 되는 자가 만일 부모님의 은혜를 갚고자 한다면 불경을 베끼는 공덕이 최고라네."
우쭌핑은 그 말씀을 듣고 깨닫는 바가 있어 곧 49일간을 채식을 하며 피를 내어 금강경 1권을 사경할 것을 발심하였습니다.
그가 피로써 사경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소식이 밖으로 퍼져나간 후, 멀고 가까운 곳의 승속이 모두 지켜보기 위해 모여 들었습니다. 우쭌핑은 양팔과 앞가슴에 한꺼번에 11군데를 찔러서 몸 위에 고인 맑은 피로써 사경을 하였습니다. 사경이 끝나고 나자 이 광경을 본 모든 이들이 찬탄하지 않은 이가 없었습니다.
한 스님이 말했습니다. "선생의 이와 같은 정성스런 마음의 고행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을 반드시 감동시킬 것이며, 이와 같은 수승한 공덕은 양친의 은혜에 능히 보답한 것이 될 것이며, 공명을 세상에 드날려 조상과 문중을 영광스럽게 함보다, 천만 배나 훨씬 더 수승하리라."
한편 어떤 사람이 보궐진언 (옴 호로호로 사야목계 사바하)을 가리키며 아직 다 베끼질 못했다 하니, 우쭌핑은 또 가슴팍을 찔러 피를 내어 보궐진언을 완성하게 하였습니다. 그날 밤에 우쭌핑의 꿈에 부모님이 구름 끝자락에 선채로 나타나시어 말하였습니다.
"네가 피를 내어 사경을 한 그 효심이 하늘과 부처님이 감동케 하고야 말았구나. 우리가 금강경의 위대한 법력에 의지하여 덕분에 극락정토에 왕생하게 되었다. 너의 운명에 본래 아들이 없게끔 결정되었었지만 부처님께서 이미 훌륭한 아이를 보내시어 너의 씨앗을 계속 잇게 하셨느니라." 그 해에 우쭌핑의 아내는 과연 남자아이 하나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기를 때에 과일과 함께 비린내 나는 음식도 함께 먹이려 하니 굳이 입을 닫고 먹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우쭌핑이 그것을 보고 깨우친 바가 있어 그 자리에서 서원을 세우고 죽을 때까지 채식을 하며 아울러 금강경을 독송하였습니다.
금강경지험록(金剛經持驗錄)
[출처] 금강경 사경으로 부모님의 은혜를 갚다 / 금강경지험록|작성자 종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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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강경 영험록
1. 금강경 사구게를 외우고 죽을 병이 낫다
옛날 당(唐) 나라에 강백달(强伯達)이라는 사람이 원화 9년 814년에 방주라는 곳에서 악질병을 만나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그가 대풍창병이 들어 세상에서 버린 사람이 되어버렸다. 부모형제가 근심하고 약을 써도 약효가 없어 생명은 살아있으나 육신은 부르터서 차마 볼 수 없으므로 부자지간에 수의와 식량을 가지고 백달을 짊어지고 심심산곡의 바위 속에 갖다버리면서 부자지간에 가슴이 아프도록 눈물을 흘리며 작별하였다.
백달은 몇 달을 지내는 동안 식량도 다 먹고 병고에 신음하는 중에 스님 한 분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네가 금강경 사구게를 외우면 이 병이 낫는다고 하시기에 백달이 그 스님의 가르침을 들은 후 입을 놀리지 않고 여러 날 지송하였더니 하루는 호랑이가 와서 잡아먹을 듯이 하기에 겁이 나 눈을 감고 지성으로 금강경 사구게만 지송하였다. 그러자 호랑이가 그 부르터서 아픈 곳을 핥아주고 얼음같이 찬 약을 붙여주니 별안간에 아픈 고통이 없어지고, 호랑이는 가고 병은 차도가 있었다. 또 이튿날 스님이 다시 오셔서 산에서 풀 한 묶음을 가져다주시고, 저편의 물을 가리키면서 아픈 곳을 이 풀로 물에다가 씻어내라고 하기에 백달이 고마워서 목이 메이도록 울면서 백 배나 예배를 하니 스님께서 손수 등을 문질러 주시고 씻어주셔서 풍병이 다 나았다. 완전히 나은 후 백달이 다시 집에 돌아와서 부모형제를 상봉하고 병이 나은 말씀을 하되, 자신이 금강경 사구게를 외운 영험으로 이렇게 나았다고 하였다.
금강경 사구게는 다음과 같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2. 염(琰)법사의 연명(延命)
옛날 양(梁)나라 때의 일이다. 초제사의 염(琰)법사스님이 처음 사미가 되었을 때였다. 이때 관상가가 염스님에게 말하기를 “스님은 총명하고 지혜가 뛰어난데 단명하니 안타깝습니다.” 염사미스님이 이 말을 듣고 대덕 스님을 찾아가 어떤 공덕을 닦아야 수명을 늘릴 수 있는지(延年)를 물었다. 대덕스님이 말하기를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의 법에 의지하여 금강반야경을 수지하는 것이 공덕이 가장 크니 반드시 수명을 늘릴 것이다.” 염스님은 명을 받들어 산에 들어가 반야경을 수지독송하였다. 6년이 지나서 산에서 내려와 관상가를 찾아갔다.
관상가가 스님을 보고 말했다. “법사스님은 지금까지 어떤 공덕을 닦았습니까? 장수할 기특한 상(相)이 이렇게 나타나다니 놀랍습니다.” 염스님이 말했다. “전에 수명이 짧다고 한 말을 듣고 산에 들어가 오직 금강반야경을 수지했을뿐 그밖에 아무 일이 없습니다.” 관상가가 말했다. “불가사의합니다.” 염스님은 이 공덕으로 대덕스님이 되었다. 염법사는 백세를 지나서 목숨을 마쳤다.
3. 장(藏)법사의 연명(延命)
양나라때 개선사의 스님인 장(藏)법사는 설법을 잘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이때 윤씨(胤)라는 관상가가 있었는데 윤사는 점상(占相)을 잘보았다. 길을 지나가다가 장법사를 보고 말하기를 “장법사스님은 총명하고 강설을 잘하시는데 수명이 짧으니 경장(經藏) 가운데 한 권을 선택하여 수지하면 장수할 것입니다.” 그러자 장법사는 금강반야경을 수지하고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3년동안 오직 경만 외웠다.
나중에 윤사가 장법사를 만나보고 기뻐서 말하기를 “스님은 어떤 법을 수지하였기에 용모가 바뀌었습니까?” 장법사는 말했다. “단월(윤사)이 상(相)을 잘 보는 것을 알고 단명의 액난을 벗어나려고 금강반야경을 수지한 힘이 이와 같습니다.” 윤사가 말했다. “대불가사의한 공덕의 과보입니다. 이제 상을 보니 백세이상 사시겠습니다.” 장법사는 과연 그 말과 같이 장수했다.
4. 신(神)을 감화시키다
수(隋)나라 때의 일이다. 장법사라는 한 바라승이 있었는데 능히 금강경의 금주(禁咒)를 수지했다. 장법사의 한 제자도 이 주문을 배워서 수년이 지나 어느 강변에 가다가 외국의 한 신묘(神廟)를 보고 이 가운데 들어가 앉아서 마음으로 주문을 외웠다. 그런데 그 신(神)을 범해 죽었다. 장법사가 제자스님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분한 마음에 스스로 그 신묘(神廟)에 가서 역시 그 가운데서 주문을 외웠는데 역시 그 신(神)에게 죽었다. 이때 장법사가 있던 같은 절에 한 스님이 항상 금강반야경을 수지독송하였는데 장법사와 그 제자가 모두 신(神)에게 맞아 죽었다는 말을 듣고 이 스님은 그 신묘에 가서 역시 그 가운데서 앉아 반야경을 외웠다.
밤중이 되자 매서운 바람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한 형체가 보이는데 기이하고 장엄하고 기특했는데 매우 두려운 형상이었으며 눈빛은 마치 번갯불과 같았다. 스님은 단정히 앉아서 쉬지 않고 금강경을 외웠으며 공포심을 품지도 않았다. 그러자 그 신이 스님 앞에 다가와 위세를 거두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며 공경하고 경을 다 외울 때까지 들었다. 스님이 그 신에게 물었다. “단월(그대)는 무슨 신인가? 처음 올 때는 맹풍과 같이 빠르게 오더니 나중에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구나.” 신이 답했다. “제자는 이 궁정을 지키는 외국의 신입니다. 원래 성품이 강폭합니다. 스님이 대승경전을 외우는 것을 보고 불가사의하여 이에 감복하여 들었습니다.” 스님이 말했다. “단월이 이미 이와 같이 믿음과 공경심을 냈으니 말하는데 앞의 두 스님이 주문을 외울 때 어째서 때려죽였는가?”
신이 말했다. “저 두 스님은 대승경전을 수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자 고개를 돌리고 욕하면서 입으로는 저주하며 주문을 외웠습니다. 제가 굴복하지 않자 이 두 스님이 저의 형상을 보고 스스로 놀라 죽었을뿐 제가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닙니다.” 측근의 사람들은 이 스님이 신묘에 들어가 잠을 잔 것을 알고 앞전의 두 스님처럼 변을 당할까 두려워하여 새벽에 여러 사람들을 모아 함께 신묘에 가서 보았는데 스님이 평안한 모습을 보았다. 이들이 스님에게 묻기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묻자 모두 사실대로 답했다. 모든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하여 발심하고 금강반야경을 수지하는 사람이 많았다.
☞ 앞의 두 스님은 자비심이 없어서 신을 보고 무조건 퇴치하려고만 생각하여 악한 마음으로 저주를 하고 주문을 외웠다. 또한 공(空)의 뜻을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신의 형상을 보고 공포를 느껴 죽음에 이른 것이다. 뒤의 스님은 모든 형상이 공(空)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귀신의 무서운 형상을 보고서도 공포심을 품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경의 뜻을 알지 못하고 또한 자비심도 없이 무턱대고 주문만 외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5. 염라대왕이 죄를 사면하다
주(周)나라 문제(文帝) 때의 일이다. 태부의 관리였던 조문창이 죽었다. 가족들이 아직 염하지 않았는데 창이 염라대왕앞에 이르자 염라대왕이 물었다. “평생동안 무슨 복을 지었느냐?” 창이 말했다. “다른 공덕은 지은 것이 없고 오직 항상 금강반야경을 외웠습니다.” 왕이 듣고 합장하며 공경하고 찬탄하며 말했다. “착하다! 금강반야경을 수지하는 것은 공덕이 가장 커서 불가사의하다. 착오로 이곳에 왔구나.” 곧 말했다. “그대는 금강경을 외워보아라.” 창이 금강반야경을 한편 외우자 왕은 ‘이 경을 수지하여 잊어버리거나 외우는 것을 그만두지 않을 것’을 창이 약속하게 하고 나서 풀어주었다. 한 신하에게 명령하여 창을 데리고 나가도록 했다.
창이 문을 나서는데 한 방안에 주나라의 무제(武帝)가 갇혀있는 것을 보았다. 무제가 말했다. “그대는 우리나라 사람이니 잠시 내 말을 들어보게. 나를 아는가?” 창이 말했다. “제가 옛적에 폐하를 모신 적이 있습니다.” 무제가 말했다. “그대는 나의 옛친구로다. 그대는 집에 돌아가면 나를 위하여 지금의 황제에게 말을 전해주게. 내가 불법을 탄압하고 훼손한 죄로 인하여 이곳에 갇혀 언제 나갈지 알 수 없으니 지금의 황제에게 공덕을 지어서 나를 고난에서 구제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해주게.” 창은 집에 돌아와 깨어났다. 오일이 지나자 병이 점점 나았다. 이에 황제를 만나 이런 일을 모두 아뢰었다. 문제는 이 말을 듣고 곧 나라 안의 모든 절의 스님들을 불러서 무제를 위하여 삼일동안 제사를 지내고 행도(行道)하면서 금강반야경을 외우도록 했다. 이 사실이 사기(史記)에 기록되었다.
6. 죄를 사면받다
당나라 태종 원년에 수주(遂州)에 한 사람이 죽은지 삼일이 지나서 다시 살아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 죽을 때 사람에게 쫒겨서 동반한 몇 명이 염라왕의 처소에 이르렀다. 그 가운데 한 스님이 있어 왕이 보고 말했다. “스님은 일생동안 무슨 공덕을 지었소?” 스님이 답했다. “오직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외웠습니다.” 왕이 듣고 곧 일어나 합장하고 찬탄했다. “착하다! 이미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수지하였으니 마땅히 천상세계에 올라가야 할 것인데 어째서 착오로 이곳에 왔을까!” 왕의 말이 끝나기 전에 곧 하늘에서 하늘의 옷이 내려와 스님을 인도하여 하늘로 올라갔다.
왕이 다시 자리에 앉아 수주의 사람에게 물었다. “그대는 평생 어떤 복을 지었는가?” 답하기를 “평생동안 유교의 경전을 외우고 경신(庚信)의 문장을 익히기를 좋아하고, 제자(諸子)의 글을 모아 책을 내었고, 근래에는 금강반야경을 배우고 외웠지만 아직 다 외우지 못했습니다.” 왕이 말했다. “그 대죄인을 너는 본적이 있느냐?” 답하기를 “비록 경신의 문장을 읽고 배웠지만 실은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왕이 곧 보내서 고통받는 사람을 보여주었다. 큰 거북을 보았는데 하나의 몸에 머리가 여러 개로서 사람들이 모두 이 거북을 경신이라고 말했다. 거북이 물러가고 나서 왕이 말했다. “이 사람은 금강반야경을 배우고 외웠으니 돌려보내라.”
한 사람이 와서 말했다. “나는 경신입니다. 살아생전에 여러 경을 인용하기를 좋아하고 문장을 지었는데 혹은 경문을 비방하고 헐뜯은 죄로 이렇게 거북이의 형벌을 받아 큰 죗값을 치릅니다.” 이로서 다시 깨어 살아나서 이런 인연을 이야기했다. 여러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했다. 그 수주 사람들은 사냥으로 중생들을 해치고 잡아서 먹고 살았는데 이때 서로 이런 일을 알고 나서는 살해하는 업을 끊고 발심하여 함께 금강반야경을 수지했다.
7.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으나 몸을 다치지 않다
위주의 휴O통(畦O通)은 평생동안 항상 금강반야경을 외웠다. 무뇌현의 현령으로 부임하였다. 도적의 무리들이 성을 깨부수고 죽이려고 하였다. 통은 두렵고 급하여 곧 성의 동쪽을 타넘어 강물에 뛰어내려 죽으려고 했다. 그 강물은 높고 깊어서 백장(百丈)이 넘었는데 공중에서 떨어졌지만 마치 사람이 밑에서 받은 것처럼 밑바닥에 닿는 것도 알지 못했고 반석위에 앉아서 한참 지나 일어났는데 몸이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통은 스스로 기뻐하며 무상함을 느끼고 탄식하여 마지 않았다. 이 일이 있은 이후로 스스로 금강반야경의 위력을 알고, 이 경의 힘이 지극히 크고 불가사의한 공덕이 있음을 알고서 더욱 더 노력하여 믿고 공경하며 정진하고 수지하며 감히 가볍게 여기지 않고 항상 큰 과보를 얻고 복을 한없이 누렸다.
8. 사경공덕으로 죄를 소멸하다
부주 보실사의 승려 법장은 계행이 정순하고 성품이 솔직했다. 수나라 개황 13년에 낙교현 누천성의 한 곳에서 이십간의 승방(僧房)과 불당 세 칸을 지어서 장엄하고 화려하게 채색하였다. 장육(丈六)의 불상을 조성하고 관세음보살의 석상을 조성했다. 이와 같이 많은 불사를 이루고 또한 일체경을 팔백여권을 필사하고 장엄하였다. 장은 무덕2년4월에 병환이 생겼다. 병을 앓은 지 20여일이 지나 한 사람이 높은 누각 위에서 손에 한권의 경을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이 말했다. “법사 장은 평생동안 지은 공덕이 모두 다 미묘하고 좋은데, 오직 삼보의 물건을 호용(互用)한 작은 죄업이 있다. 내 수중의 금강반야경은 가장 제일가는 대승경전이니 그대가 스스로 이 경을 일권 지으면 지은 죄를 없앨 것이다.”
장이 이 가르침을 듣고 소리내어 답했다. “만약 병이 나으면 곧 발심하여 백부의 반야경을 짓겠습니다. 이 제자가 반성하오니 일생이래로 비록 공덕을 지었으나 실로 금강반야경은 필사하지 못했습니다.” 이로부터 15일이 지나 능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서원에 따라 금강반야경 한 부를 필사하고 나서 여러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이 경을 유포하고 독송하게 하였다. 금강반야대승경전의 위력이 최대이고 불가사의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인연있는 사람들에게 서로 서로 금강반야경을 수지하도록 권장하였으며 큰 과보를 얻고 공덕이 무량했다.
9. 경을 허공에 쓰다
구거사는 선행을 즐기고 오로지 금강경을 지송했다. 발심하여 신번현의 서북촌 가운데서 붓으로 공중에 경을 썼는데 하늘을 위하여 금강경을 베껴쓴 것이다. 그 곳에는 항상 비가 내려도 습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알지 못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곳에 소를 풀어놓으면 그 곳에서는 비를 피했다. 후에 한 스님이 이 곳을 지나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곳은 경을 모신 단이다. 공중에 경이 있다.” 재일(齋日)에는 보배 덮개(寶蓋)가 이 곳에 왕왕 출현하곤 했다. 이 단은 성(城)의 서북쪽 삼십리에 있다.
10. 칼이 부러지다
옛적에 왕도(王綽)가 천수군에 법을 관장하고 있었다. 설O가 난을 일으켜 병사들을 죽였다. 왕도의 차례가 되었다. 칼을 내리쳤으나 부러져버렸다. 다시 힘센 역사(力士)를 시켜 칼로 베었으나 역시 칼이 부러지고 말았다. 설O가 괴상하게 여기고 말했다. “너는 무슨 법이 있는가?” 왕도가 답했다.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수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의 힘인 것 같습니다.” 설O는 왕도를 풀어주었다. 왕도가 두려워 한 변소에 숨었는데 이 경을 외우자 변소에서 빛이 나타났다. 도적이 빛을 찾아서 변소에 와서 사람을 보고 물었다. “누군가?” 변소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칼의 형벌을 받고 죽지 않은 왕도요.” 도적이 말했다. “너는 더 이상 숨지 말라. 모든 군인들이 다 알고 있다.” 왕도를 재촉해서 집에 돌아가도록 했다. 왕도는 이로서 이 난을 면했다.
11. 불에 타지 않다
옛적에 주사형은 성품이 악하고 삼보를 공경하지 않았다. 후에 양나라의 좌복사가 되었는데 그 아내는 항상 선행을 즐기고 오로지 금강경을 지송했다. 주사형이 집에 없을 때 그 아내는 금강경을 지송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밖에서 돌아와 보고 곧 처의 손에서 경을 뺏어서 불속에 넣었다. 불이 꺼지고 나서도 경은 타지 않고 그대로였다. 이에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은 경을 거두고 부처님 앞에 참회했다.
12. 불을 밝히다
옛적에 최선충은 휴주의 판관이었는데 반란군이 일어나 자사(刺史)가 피살되었다. 선충은 이십인의 사람을 거느리고 모두 활과 검을 가지고 달아나 곤명성을 향해 길을 떠났다. 밤중에 길을 찾지 못했는데 선충이 병사들에게 말했다.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라.” 선충은 스스로 금강경을 외웠다. 말이 앞으로 가는 대로 믿고 갔는데 홀연히 한 횃불이 앞에서 인도해서 수리(數里)를 가니 불이 꺼지고 어두워졌는데 이미 곤명성에 도착했다. 이것이 모두 경의 힘이다.
13. 염라왕의 사자도 찾지 못하다
위구(魏昫)는 진나라 사람이다. 항상 금강경을 지송했는데 명부사자가 세 번이나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나중에 염라왕의 사자가 와서 말하기를 “너를 놓아준다.”고 했다.
금강경을 지송하는 영험이 매우 많아 다 싣지 못한다. 이 일들로 보건대 가령 사람이 있어 삼천대천세계의 칠보로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이 경을 유포하는 공덕에 미치지 못하니 이 공덕이 가장 뛰어나다. 만약 사람이 금강경을 베껴쓰거나 수지독송하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베껴쓰고 유포하게 한다면, 비유하건대 한 등불로 백천만 등불을 켜듯이 어두운 유명(幽冥)이 다 밝아져서 그 광명이 다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