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순종하라.
신명기 9-11장
들어가며
첫 사람의 범죄도 하나님과 같이 되려 한 교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도 목이 곧은 교만한 백성입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과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구원받고 약속의 땅에 들어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곳 땅은 애굽 땅에 비해 비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돌보시기 때문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됩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순종하여야 합니다.
그럴 때 예비하신 복을 누리게 됩니다.
성경 속으로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신 9:1-7)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하겠지만, 하나님께서 앞서 싸우십니다.
칼을 들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자가 이스라엘 백성일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일하십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이 깨달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공의”와 자기 “마음의 정직함” 때문에 가나안 백성을 쫓아냈다고
자랑할 것을 하나님께서 염려하십니다(5절). 설마 그럴까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약함과 악함을 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백성보다 자신들이 더 정직하고 의롭다고 여길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유는 가나안 백성보다 더 공의로워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승리한 첫째 이유는 가나안 족속들이 악하기 때문입니다(4절).
가나안 땅에 살던 일곱 족속은 우상숭배에 빠졌고 온갖 사회악을 저지르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둘째 이유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하나님의 “맹세” 때문입니다(5절). 신실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목이 곧은 백성”(6절)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하십니다.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으되.”(7절)
어떤 사람은 이스라엘 민족이 대단하다며 부러워하거나 칭찬하기에 바쁘지만,
그들에게는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그들이 승리하고 땅을 차지하게 됨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적인 불순종은 무엇입니까?
그 모습을 본 모세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신 9:8-29)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금 송아지 숭배 사건입니다.
모세가 40주야를 금식하고 두 돌판을 받아 내려오던 날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셨고,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여기서 속히 내려가라 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도를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부어 만들었느니라.”(12절)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을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3절).
목이 뻣뻣하여 만군의 왕이신 하나님 앞에서 고개 숙일 줄 모르고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완악한 자들이었습니다.
호렙 산에서 딱 한 번만 그랬다면야 예외라고 하겠지만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거역했습니다.
“다베라”(민 11:3), “맛사”(출 17:7), “기브롯 핫다아와”(민 11:34)에서도 불순종을 이어갔습니다(22절).
모세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너희가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여 왔느니라.”(24절)
“항상”이라는 단어가 이스라엘의 회복 불가능한 비참을 잘 표현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완악한 이스라엘의 죄를 간과(“보지 마옵소서”)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27절).
그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언약에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라도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하지 말 것을 간구했습니다(28절).
백성을 위한 모세의 중보 기도에서 우리는 유일한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적이 있습니까? 어떤 계기로 하나님께 다시 용서를 구하고 돌이켰습니까?
3. 레위 지파의 기업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무엇으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까? (신 10:1-22)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깨뜨린 십계명을 다시 기록해 주셨습니다.
대신 처음과 달리 두 돌판을 직접 다듬어 가야 했습니다.
나무로 만든 궤에 이 돌판을 넣어 보관해야 하는데 이 궤를 ‘언약궤’ 혹은 ‘법궤’라고 부릅니다.
그곳에 언약의 말씀이요 백성이 지킬 법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론은 광야에서 죽었습니다(6절).
아들 엘르아살이 제사장의 직분을 이어받았습니다.
레위 지파가 언약궤를 메고 섬겨야 합니다. 레위 지파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지 않을 것입니다.
레위 지파의 기업은 여호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9절).
언약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한없는 은혜를 받은 인간은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하면 됩니다. 결코 무리한 요구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우리를 살려 주셨습니다. 죽음에서 건짐 받은 자는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슨 요구라도 순종할 마음이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간절히 바랍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12절)
그래서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16절) 말아야 합니다.
신명기 6장 4-9절에서 요구한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고 나그네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런 처지에서 사랑을 받고 보호를 받았기 때문입니다(17-19절)
하나님께서는 확실히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십니다. 부자나 능력자의 뇌물을 받지 않으십니다.
약자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십니다. 유리방황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셔서 먹을 것을 챙겨 주신 분입니다.
그와 같은 분을 찬송하며 또한 그분을 닮아 정의를 행해야 합니다.
4.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의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무엇을 선포해야 합니까? (신 11:1-3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분명하게 요구하십니다.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가 주신 책무와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1절)
자녀들에게도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가르쳐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2-7절).
8절부터는 하나님께서 주리라고 맹세한 땅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우리 식으로 이해해선 곤란합니다.
모세가 하는 말을 들어 보십시오.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10-11절)
가나안 땅은 나일강 가까이 있는 애굽 땅에 비해 비옥하지 않습니다.
산과 골짜기가 있어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해 버려 머금고 있지 않습니다.
농사에 아주 불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을까요?
하나님께서 속이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가나안 땅은 애굽 땅과 달리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입니다.
하나님의 눈이 보살피는 특별한 땅입니다(12절).
하나님께서는 언약 백성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려 주십니다(14절).
적당한 때에 비가 내리면 농사짓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보살핌이 있다는 면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맞습니다.
이러한 땅의 특성이 가나안 땅을 사는 하나님 백성의 삶을 결정짓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살아야 비가 적당하게 내리고 먹을 것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원리는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적당한 때”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는 것이 복입니다.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부와 번영은 영적으로 위험하며 망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모세는 그래서 다시 쉐마 구절을 반복해서 전합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18-20절)
만약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켜 행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면 강대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주변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해 당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21-25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복과 저주를 선포해야 합니다(29절).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이 있을 텐데,
거기에 도착해 의식을 행하며 언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그리심 산에서는 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는 저주를 선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여 배우게 될 것입니다. 절대로 잊지 못하도록 이런 명령을 하셨습니다.
이 정도로 강조했으니,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최근에 경험한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다면 나눠 봅시다. 하나님의 돌보심인 줄 깨닫고 어떤 마음이 들었습니까?
한 주간의 실천/ 저녁마다 하나님께 감사할 것 두 가지 생각해 보기.
마무리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서 머무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스스로 자랑할 것이 없으므로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그저 받은 은혜, 하나님의 돌보심에 감사하며 순종할 따름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단지 그들만의 삶은 아닙니다. 오늘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구원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할 때 내려 주시는 복을 온전히 누릴 것입니다.
찬송: 246장 나 가나안 땅 귀한 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