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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2009년도에 아고라에서 처음 작성된 글로서,
서울지역 대학교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고민을 엿볼수있고,젊은이들이 절망속에서 희망 고문이나 당하면서
살도록 만든데에는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과 함께 미래를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대안을 함께 모색해보았으면 합니다
facebook 수저 모임에서 재 퍼온 글입니다.
*20대는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까?
지금이 딱 과도기다.
지금처럼 아무리 돈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노력해도, 제대로 된 곳에 취직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알면서도 미친듯이 자기개발을 위해 돈을 투자하는 시기는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은 서민이라도 빚을 내서라도 어떻게든 스펙 올리겠다고 수 백, 수천 만원의 돈을 투자해서 영어학원을 다니고, 과외 받고, 어학 연수까지 갔다오고 별별 짓을 다 하지만, 이게 다 무의미한 짓이란 걸 최근(2009년) 20대를 중심으로 하나 둘씩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그 다음 단계에서부터는 "어차피 이 구조에서는 노력해도 될 놈만 된다." 라는 생각이 대학을 다니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애초 출발선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자금력이 없으면 안 된다." 라는 생각이 그 요체이다.노력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가 훨씬 더 높고 세다는 걸 깨닫는 것. 그리고 그 속도는 매우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그때부턴 모든 보통 사람의 삶이 도박판이 된다.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에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매달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고 하지 않는가.
몇몇 사람들은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극단적인 양극화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상위 1%가 되지 않으면 결국 최상위계층의 '노예'일 뿐이란 걸 자각한다.
"나는 공장에서 기계처럼 일하는게 행복해~ 나는 우리기업이 좋아^^~" 라고 자위하는 그 마음조차도 거대 자본을 가진 측에서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먹어~^^ (노가다나 평생 열심히 하며 아랫층에서 나를 위해 일해~^^)" 라고 세뇌시킨 것이라는 점을 드디어 깨닫게 된 거지..
그리고 <The 시크릿>등의 자기계발서를 통해 [상상하고 원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서 자기는 절대 노예들이 하는 노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상위 1%가 될거라 상상하고 믿는다.그렇게 자발적 니트족이 되고, 매주 로또를 사면서 자기가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한다.
이게 2009년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흐름이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사회는 점차 혼란스러워 진다.
무너지는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choatic 한 시츄에이션이 도래한다.
출산율 저하, 노령인구 증가, 실업률 급증, 성장률의 정체, 성장동력 고갈 등등 이것으로 비롯되는 문제는 셀 수 없이 많다.
노예들은 노예들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있어야 사회가 안정되게 유지되는데 노예들이 '더 이상 난 노예짓 안할거야!!!' 하면서 여기저기 하급 직업에서 할 일을 그만둔다.이런 사회에서는 노동력을 제공해야 할 노예들이 하급 노동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지금 고위층에서는 요즘 청년실업률이 높은 이유가 <대학 나온 애들 눈높이가 불필요하게 높아서>라고 한다.
돌려서 말한 것이지만 실제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노예신분인 너희들이 어디서 겉멋만 들어서 높은 층에 오려고 하느냐. 네 꼬라지를 알라! 노예들은 노예들의 일터로 가서 평생 노동자 신분으로 사용자들의 주는 월급만 받고 일을 해라" 라는 의미도 있다.
지금 분위기와 모든 통계를 다 봐서는.. 특히 '배웠다는' 젊은애들을 중심으로 드디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1% 이외는 모두가 노예라는 걸 분명히 자각하고 있다.우선 지금 대부분 하급 직업엔 아예 가려고 하지를 않는다.그게 노예인 것을 아니까.청년실업률이 40%를 웃도는 것이, 정말 그들이 일하기 싫어서일까?
예전 같았으면 자신이 취업이 안되는게 "아, 내가 노력을 안해서 그래" 라면서 자책을 하고 그게 심해지면 비관하고 우울증이 되고, 압력에 못견뎌 자살하는 스토리였다. 또한, 친구가 "대학 등록금 때문에 나 정말 죽을 것 같다ㅠㅠ"라는 고민을 털어 놓으면 과거 였다면 "니가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으면 되잖아. 네가 노력을 안해서 그래. 더 공부 좀 해서 성적우수 장학금 받아" 라고 대답했었다.구조적인 문제를 판단하는게 아니라 모든 것을 <개인>의 노력탓으로 생각했었다.
예전엔 그랬다. 근데 이젠 모두가 "내가 발버둥 쳐도 넘어갈 수 없는 엄청난 벽이 있다" 라는걸 인식하기 시작했다.부모님이 아무리 돈을 대줘도 매학기 400만원이 넘어가는 등록금은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걸 인식했다. 그래서 애들이 장학금 더 많이 달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등록금 반으로 깎아달라고 얘기한다. 한 두명 장학금 타서 될 문제가 아니란걸 알기 시작했다는거다.
이런 문제 인식이 확산되고 또 어느 정도 공론화 된 것은 SKY대학의 몰락과도 연계되는데, 수능에서 모두를 이기고 대학 입시의 최종 위너(winner)가 된 'SKY생들' 조차 이제 취업 현장에서 비정규직으로 버림 받으니 SKY생/비SKY생 간의 벽이 무너져 대학생들간의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다. 요새 반값등록금 시위는 이화여대에서 주도한다고 한다.
물론 아직은 문제인식의 공감대 보다는 '문제는 알아. 하지만!!! 일단 나부터 살아야 한다!' 라는 [공포감]이 훨씬 강하다..20대들은 이 공포감 때문에 기본적으로 광장으로 나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여유를 상실한다.
한 편, 이들은 예상치 못한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노동을 죽어라 해서 노동력을 제공해줘야 할 세대가 노동을 하지 않고 스스로 니트족이 되는 경우다.
한 평생 중산층과 빈곤층의 경계선에서 위로 아래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노동력 제공 -> 그 제품을 소비 -> 경제 성장]을 주도 해야할 세대들이 일하지도 않고 일 할 의지도 없고 공부할 의지도 없다며 아예 니트족이 되는거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건, 애를 아예 낳지 않는다.
이 비관적인 사회에서, 애를 낳아줘야 그 노예들의 애들도 또 노예가 되어 기득권층이 늙었을 때 자신은 자본을 대주고 편하게 노동력을 제공받고 살고 또 그 애들이 월급 받은걸로 매달매달 펀드도 사야 기업 주식도 올라가고 월급 받은걸로 차도 사고 뭐도 사고 이것저것 소비를 해줘야 경제가 순환하는데, 도무지 애를 낳지 않아서 이대로 가다간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 경제구조 자체가 무너질 지경이다. 조만간 이를 증명하듯, 육아 관련 business들은 줄줄이 도산에 처하게 될 것이고 유럽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국민연금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다급해진 기득권층은 낙태단속도 하고 보육비도 대주겠다고 신문광고도 하고, 저소득층 무상복지를 늘리겠다고 난리지만 대다수 일반 젊은이들은 "잉여킹 인생, 나로서 충분하다. 이제 내 선에서 끝낸다. 내 자식까지 이 고통을 줄 순 없다!" "아직 로또가 안됐으니.. 로또 되면 낳아야지" 라며 나쁜 의미든 좋은 의미든 대부분의 청년들은 출산을 거부하고 있으며, 인간의 종족 번식 본능까지 스스로 죽여버리는 놀라운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가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일어나서 현금 가진 사람이 최고의 부자가 되어 노동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은 바보가 된다.꿈을 가지고 기업을 만들고 주식에 투자를 하고 이런 사람도 바보가 된다.<현금>이 최고니까.....이러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이 예상치 못한 대응 방식은 개미떼들의 끝없는 노동력과 소비력을 제공받아야 할 기득권층을 당황하게 하고 있는데, 이 니트족은 일을 하지 않고 애도 낳지 않으며, <The Secret> 류의 자기계발서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노력하지 않아도 심상화 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며 매일 명상한다며 자발적으로 백수가 된 사람들 반과 (로또가 되는 그날까지 기다린다 계속.....) 노력을 해도해도 안 되니까 그냥 포기해 버린 사람들 반이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매일 적대감으로 세상을 돌아다니거나 아님 실제론 빈곤층에 가까우나 마음만은 재벌 2세라며 심상화만 매일 하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경제 분야 그 어느 소속에도 끼지 않는 니트족들의 증가현상!
이런 구조에서 사회는 점진적으로 위기에 처한다.
상위 1%의 기득권을 가진 자는 그래서 그들과 접촉하는 걸 매우 꺼린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 기득권에서 자신이 떨어져 내려올까봐 그것을 몹시 두려워 한다.따라서 그들은 이제 리스크가 큰 투자행위는 중단한다.
정기예금에 돈 넣어두고 이자 받아먹으며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잉여자금으로 브랜드 아파트를 사고 그들만의 성벽을 쌓아 외부 시민과의 접촉을 차단한다.강남 대치동, 목동에서 서울의 몇몇 최상위권 외고나 국제중 같은 그들만의 자식들이 모인 학교에만 애를 보낸다.
최상위층 끼리끼리만 논다는 거지........
독서실도 이제 브랜드 아파트 내부에 따로 있다. 등록할 때 어느 동에 사냐고 묻는다.다른 아파트에 사는 애들과 어울리지 말라 이거다.
대치동에서는 학기 중간에 전입한 아이들이 한 번씩은 왕따를 당한다고 한다.대한민국에서 왕따가 제일 심한 곳이 강남 대치동이기도 하다.
내가 사는 집의 옆집 사람, 윗집 사람, 아랫집 사람이 돈이 없는 사람인 것은 대단히 위험한 주거 공간이니(언제 붕괴될 지 모르는 곳이니), 돈 많은 사람들과 끼리끼리 무너지지 않는 높은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만 살겠다 이거다. 헬스장, 수영장, 노래방, 편의점 모두 브랜드 아파트 내부에 설치해서 그들끼리 귀족처럼 생활한다.우리 귀한 자식들을 임대 아파트 사는 애들, 빈곤 주택가에 사는 애들과 어울리게 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이 만들어 낸 도시가 서울 강남, 대구 수성구, 부산 센텀시티다. 거기 있는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와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들..... 모두 그런 심리로 지어진 아파트들이다. 너도 나도 저기 가려고 가격도 엄청 비싸졌다.
근데 앞으로 저런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도 많이 내려갈거다.이미 수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빠르면 2010년부터는, 적어도 이명박 정부 내에 부동산 가격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점을 예견하고 있다.
왜?. 이제는 현금이 먼저인 시대가 됐다.
따라서 리스크가 큰 곳에 자금을 놔두지 않을거다. 이제는........
현금이 최고니까. 따라서 저런 부동산은 잉여현금으로 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금력이 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계속 고급 부동산을 팔아 현금화 할거다. 당장 내일이 두려운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과 32평~62평의 장부가치에 모든 걸 걸고 살 수는 없다는 거다.
따라서 무리하게 강남에 프리미엄 아파트를 샀던 사람은 그 집을 팔고 현금을 확보한 후 대구수성구나 부산센텀시티의 트럼프 월드 같은 곳으로 갈 확률이 높다.
은행에서 1~2억 융자 받아서 8억짜리 아파트를 샀는데, 그 아파트가 2년 내로 5억이 된다고 예상이 된다면..... 미쳤다고 그 아파트를 계속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지금 강남 아파트들이 매물 천지에, 살려는 사람이 없는거다. 역시 마찬가지로 무리하게 대구수성구나 부산센텀시티의 프리미엄 아파트를 샀던 사람은 그 집을 팔고 현금을 확보한 후 창원시티세븐이나 기타 다른 지방 프리미엄 아파트로 이사갈 확률이 높다.
주식? 장기적으로 보아 당연히 하락한다.
초반에는 오를 것이다. 2000도 넘길 수도 있다.
부동산에 몰렸던 돈이 죄다 주식으로 갈테니까.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한다.
어떻게 보면 이제 주식도 전세금처럼 폭탄 돌리기다.
전체적으로 파이가 커지는게 아니라, 어떤 종목이 오르고 빠지고 어떤 종목이 오르고 빠지고 한정된 자원으로 폭탄 돌리기 하는 거다.
왜? 인구 구조상 더이상 대세상승할 수가 없는 구조다.
돈을 조금씩 가진 수많은 개미떼들이 꾸준히 매일 안정적으로 월급을 쑤셔 넣을 때 주식은 대세상승한다.
이런 안정적인 수급이 들어오지 않고 부동산에서 돈을 빼낸 투기자금만 들어오면 주식은 결국 폭탄 돌리기를 하는 악순환에 빠지고,금융 시장에 대한 불신이 심해지면 펀드 시장도 쇠퇴할 거다.
그럼 그나마 꾸준히 펀드 매입 했던 사람들도 펀드 시장에서 떠나면 금융 시장은 무너지는 거다.
장기적으로 서서히.......
은행 예금? 이젠 일반 은행에도 안넣을 거다.
왜? 망할까 두렵거든......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영업정지를 당하기 시작할 것이다.(그래서 한나라당이 지금 우리은행이랑 KB국민은행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거다. 서민들이 은행을 신뢰해줘야 노예층이 계속 든든히 받춰주거든.)
서민들은 이제 무조건 안전 지향이다.
생각 많은 사람들은 은행예금을 빼내서 우체국 예금통장을 만든다.
일본 정부가 너도 나도 온 국민이 우체국에만 예금을 넣으니까 우체국을 아예 민영화 시켜버려듯이 한국도 분명 그런 날이 올거다.
(국가 소유의 우체국에 예금된 돈들은 투자 금액으로 쓴다던지 대출금액으로 쓴다던지 하는게 제한되기 때문에 말 그대로 그냥 수많은 돈들이 순환되지 않고 그대로 금고에 머물러 있다는 거지. 따라서 극단적으로 우체국까지 민영화 해버릴것이다.)
하위권에 있는 사람들은 서서히... 그리고 나중엔 급격히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다. 왜? 로또... 매주 사도 안 되니까. 극소수만 되니까.(이건 공부 및 각종 시험과 고시도 마찬가지다.)
주식..... 각종 편의점 알바, 피시방 알바, 서빙, 백화점 감정노동 알바 등 해서 목돈 모아서 해봤자 개미는 무조건 지는 게임이다.
결국 평생 일하는 노예 워킹푸어 밖에 안 되니까.
일부는 끝까지 공부하면 이뤄질 수 있다며 죽어라 공부하지만, 관문이 지극히 좁은 제로섬 게임에서 역시 극소수만 그곳을 통과하고, 나머지는 계속 누적 적체되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 자괴감이 증가한다.
공부나 로또나 똑같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없지만 똑똑한 젊은이들은 점점 더 그런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로또와 달리 공부는 노력하면 다 될거라 생각하지만,
이미 구조적으로 확률적으로 현저히 불리한 게임기속에 자신이 들어가 있다는걸 알게 된다.
매년 900명씩 쏟아져나오는 SKY 법대 졸업생 출신 3만명이 응시하는 사법고시 합격률이 3%이니, 그들도 조만간 상황파악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소득층과 빈곤층의 방파제 역할, 노동력과 소비력의 중심이 되어야 할 중산층이 텅비어 있게 된다.극심한 빈부격차 국가가 되버리는 거다.
그 다음부턴 뻔하지.
이제 여자들은, 어떻게든 강남 땅부자 부모둔 아들들과 결혼하기 위해 혈안이 될거고.....중산층 한국 남자들은 대다수 여자들에게 그냥 비전없는 사람 취급 받기 시작하는거고......(최근 결혼정보업체 VVIP 된장녀들은 외국 유학경험이 없는 한국남자는 아예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시킨다고 하더군.)
이게 필리핀의 현 모습이다.
우리나라 국민 근성이 얼마나 위대한데 필리핀에 비교하거나,우리나라가 망할 것 같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근데 망하지 않고 몇 년 3%씩 겨우겨우 성장한다 한들 그것은 예전처럼 모두의 파이가 커지는 발전이 아니라, 이제부턴 상위 1%만의 발전이라는 거다.수출을 많이 해도, 기업들만 조금씩 더 배불리 먹는 선에서 그친다(이걸 유식하게 얘기해서 '고용없는 성장'이라 한다)
지금은 과도기다.
요새 돈 있는 부자들은 집, 주식 팔아 현금 장전하고...
없는 애들은 어떤 식으로든 로또 1등이라도 빨리 되려고 발악 중이다.
자신만은 반드시 예외가 되려고 계속 발악 중인거지.....
지금은 남 신경 쓸 겨를 없이 자기가 먼저 예외의 고지를 밟는게 중요하니까....어떻게든 나라도 먼저 탈출해서 남이 망하는 걸 산 정상에서 내려봐야 하니까...
그런데 명문대 지방대 안가리고, 하나 둘 문닫기 시작할거다.
벌써 통폐합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실감이 안나나? 70년대에 부산대 하면 알아줬으나 지금 부산대 하면 누가 알아주나?
이런 식으로 서서히 SKY의 위상이 급격히 하락한다. 아니 이미 벌써 하락 중이다.중고생 자녀를 가진 강남 부자들 중에 현재 서울대 보내려고 애 교육 시키는 집 없다.기본적으로 초,중학교 시절 한 번씩 외국유학을 보내거나, 최종목표를 Ivy League 대학에 진학시키는게 목표이다.
전부 美 수능시험인 SAT 시험을 준비시키지, 대한민국 SKY에 보내려고 교육시키는 강남집 없다.
아마 진짜 잘사는 집 애들은, 서울에 있는 외고 다니는 애들이 국내대학을 가는것은 국내대학을 가고 싶어서 가는게 아니라,돈이 없어서 외국에 못가니 국내대학에 간다는거 이미 다 알거다.
그럼 그 학력허세의 최상위 주인은 이제 누가 차지하느냐?
막강한 현금력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등에 유학 다녀온 최상위층 유학파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죽어라 공부 해서 아이비리그? 돈이 없으니 공부하는 과정도 엄두도 안나고 행여 합격 하더라도 돈이 없으니 사실상 불가능이다.
그래서 최근 생긴게 연대, 고대의 국제학부 아니던가?
아이비리그는 가고 싶지만, 돈은 없고, 그래서 영어로 수업하는 한국대학에 가본다는 발상이다.개포동 SAT 학원은 여름방학 단기특강이 2달에 800만원이라고 한다.EBS가 있다고? EBS에서 SAT강의 하는 날이 올까?
이미 연고대 인문사회계열 합격생 중 70% 정도가 외고출신들로,돈 없는 부모 둔 학생들은 SKY 대학 자체를 가는게 지극히 힘들어졌지만,SKY 자체도 몰락하면서 서민층에서 상위층으로 계급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거의 사실상 유일한 방법도 사라져 버렸다.학벌로 계급을 바꾸는 방법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개천에서 용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워지고, 부모의 돈이 있어야 가능한 세습사회,대물림사회가 돼버린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정부의 (혹은 기득권층의) 주장은 "SKY대학 별거 아니다.초중고 공교육 열심히 듣고, EBS 들으면 충분히 누구나 갈 수 있다."이거였다.
맞는 말일수도 틀린 말일수도 있다.그런데 그 SKY 대학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이제 무의미한 수준까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제는 SKY가 아니라 SAT가 되었다.
니들이 부품이 아니라 사용자가 되려면 이제는 SKY가 아니라 SAT로 미국대학에 가야 되는데 아직도 저 논리가 먹힐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초,중,고 공교육에서 미국 SAT 입시를 가르친다는게 상식적으로 그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교육일까?
못한다. 그럼 EBS에서 SAT 입시를 가르칠까? 못한다.
행여나 모두가 미쳐서 한국 학교에서 SAT수능 교육과정으로 가르치자!! 한들, 지금 교육권력을 잡고 있는 한국의 사범대 출신 교사들이 가르칠 수나 있을까?
그럼 SAT 시험 준비하려면? 비싼 학원,비싼 과외 받아야 한다.
D외고, 민사고에서 아이비리그 간 친구들은 고등학교 3년간 자기한테 1억 들었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한다.
그리고 강남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특목고 준비를 한다.돈 없이 공부해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소리는 이제 다 개소리가 된 것이다.
전국적으론 미비하지만 이미 대치동 강남에선 이런 현상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집에 돈 꽤나 있다는 학생들은 대부분 D외고를 가서 SAT를 치고 외국유학을 가려고 한다.그들은 별 문제가 없다. 왜? 돈이 있으니까......
2,3년 재수 삼수해도 앞으로의 10년 후는 지금과 현저히 달라진 세상일 거니까 시간 상관 없이, 돈도 상관 없이, 모든 아낌 없이 SAT에 투자한다.
이게 전국적인 문제 인식으로 공론화 되면 어떤 해결 방법도 없어진다.
아직까지 전국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이미 침체기에 접어든 SKY대학에만 관심이 있어서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어떤 사람이 사교육을 싫어하고 공교육을 제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빈곤층과 중산층이 미국 수능시험 SAT를 칠수있도록 한국 공교육과정을 SAT 과정으로 바꾸자!!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나?
없다!.
행여 진정한 로또급 독종이 나와서 SAT에서 초고득점을 하고, 아이비리그 스쿨에 합격한다 해도 유학할 돈이 없는 것도 아주 현실적인 문제다.
서서히 모두가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을......지금은 극히 일부만 그것을 알고 있다.
서울대 나온 애들이 사회에 나가서 "나 서울대 나왔다!"라고 하는데 아무도 기가 죽지 않고,"그래서 뭐?" 라는 반응이 나오면, 그 땐 이미 이 상황이 현실로 닥쳐온거다.
그럼 어차피 죽어라 공부해서 SKY가도 로또급 확률로 고급 노예가 되거나 아님 아예 백수가 되거나 아님 고급노예가 되어도 몇년안에 쓰이다 버림 받으니 이래나 저래나 답이 안나오는 거다.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더 이상 교육권력에 놀아나지 않는 거부 운동까지 나올께다.
내년도에 전국적으로 시도 교육감 선거가 있다던데,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다.전국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 판을 갈아 엎으려는 후보들이 당선이 될 수도 있겠지.
최악의 상황,혁명적 항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사회통제 매트릭스 시스템에서 탈출하려는 마지막 발악인거지......
하지만 슬프게도 그 거부할 수 있는 당당함조차도 집에 돈이 있을 때만 가능한 얘기다. 대부분 겁먹고 할 수 없지.... 그러니 다시 어쩔 수 없이 골방으로 들어가는거다. 요새 젊은이들이 광장나가 시위 안 한다고 뭐라고 한다던데, 웃겨서 말도 안 나온다.당신네들이 시위할 엄두도 못 낼 무서운 세상을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누구 탓?
근데 이게 시간이 흘러 점점 더 심해질 경우에
"애들이 언제까지고 도서관에 쳐박혀 있을까?" 하는 의문은 한 번 쯤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애들이 죄다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고시 준비하고 대학 준비하고 그래야 시위도 안하고 하는데 이게 언제까지 유지가 될 수 있을지 모르는 거다.
시위가 아니라, 다 허무함에 빠져버리면.......
그럼 허무함에 빠지지 않고 그래도 먹고 살아보려는 애들은 대학도 안가려 하고 대체 뭘 하느냐?
지금 대학 진학률이 20년만에 30%에서 87%로 올라갔다고 말들이 많은데, 이제 대학 진학률도 다시 떨어지기 시작할거다.
수능에서 5등급 이상 나오지 못해 수도권 대학에 가지 못하는 애들은 고딩 때부터 수능준비 대신에 9급, 순경, 소방, 교도관 준비한다고 난리가 날거다.어차피 수능으로 성공 못할거면, 한 달 벌어 한달 밥 값, 똥닦는 휴지값이라도 벌자는 심정으로 공무원 할거다.
아직까지 학벌 트라우마 때문에 못하는 분위기이지만,
4년에 5000만원 내고 다닌 대학에서 돈 낭비, 시간낭비 했다는 인식이 파다하게 퍼지기 시작하면 그 때는 대학진학률이 떨어지는 대신, 9급,순경,소방 등의 경쟁률이 sky-rocketing 할거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서울대 출신 7급 공무원이 수두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70년대에 부산대 출신 9급 공무원 상상이나 했나? 지금 부산대 출신 9급 정말 널리고 널렸다.그리고 그걸 하면서 여전히 마음은 <시크릿>류의 상상을 하며 살거다.
그리고 공무원이 못된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원히 스크릿류의 희망고문 당하며 살다 죽거나 음식점 서빙이나 편의점이나 마트나 백화점 등.......
즉 자본을 이미 가지고 있는 자들의 노예가 되어 평생 살거나 사회부적응자로 자살해서, 자살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거나 혹은 모두 연대하여 어떤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수도 있다.......할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는데 대안은?
대안? 전체적인 대안은 없다. 그 누구도 대안을 제시할 수 없을것이다.
왜냐? 이것은 과거의 이념적인 문제랑 차원이 다른 문제기 때문이다.
박정희랑 전두환 반대해서 시위하고 몰아내면 끝나는 그런 문제랑은 애초 차원이 다르다.
무한경쟁의 글로벌화가 전세계를 이끌고 왔고, 대한민국을 일류국가 만든 자유시장경제 시스템의 근본문제 소위 신자유주의와 맞물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이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구조적인 문제가 몇 백년만에 대한민국에서 기형적으로 갑자기 문제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설상가상으로 노동절약형 기술은 나날히 발전하고 있고, 컴퓨터도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
고급인력 100명 쓸 일을 고급인력1명+컴퓨터1대면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그리고 기계 장치 쇳덩어리가 사라지고, 전자 제품이 노동시장을 인간으로부터 뺏어갈 것이다.노동생산성 향상이 혼란을 야기한 거다.이건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거다.
니들이 환경 운운하며 지구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상용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기차도 그게 정말 상용화 되면 전세계 자동차 공장의 노동자 70% 이상이 다 해고될거다.전기차에는 엔진과 변속기 조차 없다.기존 내연 기관 차에 있는 각종 기계적 물리적 부품들 50% 이상이 줄어든다.
발전하면 할수록 기존 현재의 차에서 부품의 90%까지 줄어든다.이건 한마디로 기계장치가 아니라 전자제품이라는 얘기다.
거짓말 아니고 사실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부품 숫자가 대폭 줄어들어 조립라인 공정이 전폭적으로 줄어들고,그 조립공정 마저도 이제 로봇과 기계가 대신 할거다.생산성 향상(낭비의 최소화), 기술의 진보가 이 세상을 밝게 해줄 것으로 믿고 있겠지만, 실제론 노동자의 종말을 초래할거다.컴퓨터의 등장으로 우린 어려운 계산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했지만,결과적으로 컴퓨터가 고급 인력의 자리까지 빼앗은 셈이 되었다.
지금의 20대는 그 컴퓨터의 가장 극적인 피해자다.
화이트 컬러의 일자리와 제조업 일자리까지 모두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하면 남은 것은 서비스 업종뿐인데, 이는 철저히 감정 노동, 즉 노예임을 스스로 백번 천번 인정하고 자본가에게 한없이 굽신거려야 하는 직업들이 대부분이다.
삼성이 매 분기마다 최고실적을 올려도, 이제 더 이상 신규채용이 늘어날 필요가 없다.웬만큼 실적에 기여하는 작업은 이제 기계와 컴퓨터,로봇이 알아서 다 해주니까.
백화점, 마트, 음식점 서빙, 편의점, 유흥업 등.......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배워온 지식들과 꿈들이 아무 쓸모가 없어지고 억지 웃음과 친절(감정노동)만이 남는다.그 감정노동의 대상은 철저히 자본가가 된다.
그래서 지금 젊은층은 시대가 더 변하기 전에, 이제 완전히 문이 닫히기 전에,어떻게라도 각자가 이 악몽에서 탈출하려고 발악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정말 죽을 지도 모른다'라는 공포감이 극에 달해서 다른 누구를 신경쓸 겨를이 없다.시위할 겨를도 없고 다른 어떤 사람이 생활고로 자살을 했다고 신경쓸 겨를이 없다.
너도 나도 고시공부, 너도나도 마지막 SKY 대열 합류, 너도나도 마지막 노선에 낄려고 정신이 없다.서로가 서로를 짓밟고 죽이는 상황이 괜히 온게 아니다.사회 전체적인 대안이 없기에 더욱더 미래는 불안하고 공포스럽다.
하지만 개인적 대안은 있다.
부모 자산이 많던지 로또가 되는거다. 로또 되서 현금 10억 이상 가지고 있으면 문제 없다.결국 혼자서 높은 성을 쌓고(많은 현금, 고급아파트) 외부 잉여와의 접촉을 막고 빨리 탈출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거다.
나라 GDP가 올라갔다고 니 인생이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
아직도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자기도 발전할거라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단한 착오다.누군가 올림픽서 금메달 땄다고 역시 니 인생이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김연아가 금메달 따면 김연아와 광고 맺은 대기업에 호재지 니들 인생에 호재는 하나도 없다.
뉴스에서 보는 온갖 호재 소식들이 사실 너와는 아무 관련도 없고,뉴스에서 보는 온갖 안 좋은 사건사고 소식들이 사실 너와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김길태 같은 범죄의 대다수가 저소득 주택 빈곤층에서 일어난다는 거.....
초등학교 여학생 강간사건과 학교폭력, 발가벗은 중학생 졸업생 동영상 파문 같은 것들이,사회에 불만을 가진 고시원 방화 살인 사건.. 각종 원룸, 오피스텔 강도 강간 사건 등이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일어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당신은 식은땀을 흘리고 무서워서 잠을 못자게 될 지도 모른다.(대부분은 평생 못 깨닫고 그냥 정신없이 살다 죽겠지만.......)
결국 기술의 진보와 사회의 발전과 경제적 발전은 앞으로 점점 더 1%가 독점하고, 범죄의 노출 등 위험한 것은 탈출하지 못한 정글에 있는 나머지가 모두 감당해야한다.
지금은 과도기라는거.......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스펙 올리려는 유행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변화는 서서히..... 하지만 냉혹하게 다가올거다.
니들은 지금 변화의 중심 한가운데 서있는거다. 특히 20대들은......들고 일어나진 못해도 최소한 이런 냉혹한 현실을 자각이라도 하길 바란다.
그래야 그때부터 사회전체적인 대안과 개인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수있다.
기성사회가 만들어놓은 이 불행한 구조에서는 상위 1%의 극소수만 살아남는다는 사실앞에서,이 글을 읽는 상위 1%에 속하는 젊은이들도 문제의식과 사명의식을 갖고 고민해봤으면 한다.
그래야 한국사회는 희망이 있는거다.한국사회가 희망이 없어지면,너희 1%도 같이 서서히 죽는다.혹여나 너희대에는 성벽쌓고 잘살른지 모르지만, 너희 자식대는 비참한 세상을 살게 될터이니까......
첫댓글 복잡하고 혼란스럽단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죠. 현재 우리 젊은 대학생들의 생각인 것 같아서...참 ..답답하네ㅓ요.....